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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머신 - 바다는 어떻게 세계를 만들고 생명과 에너지를 지배하는가
헬렌 체르스키 저자, 김주희 역자, 남성현 감수 / 쌤앤파커스 / 2024년 5월
평점 :
바다는 단순한 물의 덩어리가 아닌 우리 지구를 순환하며 생명을 창조하고 유지시키는 거대한 엔진입니다. '블루 머신'이라는 제목의 이 책에서 세계적인 해양과학자 헬렌 체르스키는 바다의 물리학적 원리와 생태계, 인간과의 관계를 탐구하며 바다의 신비로운 모습을 생생히 그려냅니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째, 바다의 물리적 특성인 액체성, 염분, 수온 등에 주목하며 왜 바다가 '블루 머신'이라 불리는지 설명합니다. 둘째, 바다에 존재하는 다양한 존재들의 활동을 '전달자, 표류자, 항해자'로 분류하여 소개합니다. (빛, 소리, 플랑크톤, 고래 등이 바다 내부의 역학을 형성한다는 내용을 소개합니다.). 셋째, 인간과 바다의 관계를 조명하며 우리가 바다를 대하는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저자는 바다를 관찰하며 물리학적 직관을 발휘해 에너지 흐름의 비밀을 발견했습니다. 태양에너지를 연료 삼아 바다는 지구 전체를 돌며 에너지를 재분배하고 생태계 균형을 조율하는 거대한 기계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액체라서 유동적이고 염분과 수온차로 인한 밀도 차이가 모든 물리적 운동의 원천이 됩니다.
한편, 바다 속에는 빛, 소리 등의 전달자와 플랑크톤, 고래 등의 표류자, 그리고 자유롭게 움직이는 항해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바다의 구조를 이루며 역동성을 불어넣습니다. 인간 또한 대담한 항해자로, 바다 환경을 정복하거나 바다에 휩쓸리기도 합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바다를 외면해왔지만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에게 돌아옵니다. 저자는 바다와 인간의 동고동락 역사를 보며, 바다를 겸손히 대하고 보호할 것을 촉구합니다. 바다는 위험하지만 우리를 감싸안고 있으며, 우리가 바다의 질서를 이해하려 노력한다면 바다 또한 우리를 도와줄 것임을 주장합다.
총평하자면, 이 책은 바다의 물리학적 원리에서부터 생태계, 그리고 인간과의 관계에 이르기까지 바다에 관한 종합적인 해설을 제공합니다. 저자의 탁월한 과학적 통찰과 바다에 대한 애정이 곳곳에서 느껴지며, 읽는 이로 하여금 바다의 신비로움과 중요성을 새삼 인식하게 합니다. 평소 바다의 원리에 대하여 호기심을 가지고 있던 독자들이라면 충분히 유익한 지식을 얻어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