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캄포 에르모소 카투라 허니 크랜베리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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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테는 너무 최애커피에요. 두번째 구매하러 왔습니다.
향부터 맛까지 산미 즐기시는 분들은
좋아하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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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공부의 종말 - 우리가 공부라 믿는 것은 어떻게 아이를 망치는가
아나 로레나 파브레가 지음, 김진주 옮김 / 앵글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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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두 아이가 여섯 살이 되면서 교육에 관한 고민이 부쩍 많아졌다.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 언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다른 아이들보다 늦지는 않은지 신경 쓰다 보면 나도 모르게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가보다 무엇을 해내고 있는지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 내 아이의 수준은 어떤지 먼저 생각하게 될 때가 있다.

<가짜 공부의 종말>은 그런 부모의 불안을 정면으로 건드리는 책이다.

저자는 우리가 공부라고 믿어온 것 중 상당 부분이 실제로는 ‘학교 게임’에 적응하는 훈련일 수 있다고 말한다.

정해진 시간에 자리에 앉고, 지시에 따라 과제를 수행하고, 시험에서 정답을 골라 좋은 점수를 얻는 아이는 학교 게임의 모범생이 된다.

그러나 그것이 곧 스스로 질문하고 판단하며 새로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책을 읽으며 뜨끔했던 부분은 아이들이 어른의 눈에 ‘배우는 것처럼 보이는 법’을 익힌다는 지적이었다.

얌전히 앉아 있고, 정답을 빨리 말하고, 칭찬받을 행동을 반복하면 우리는 그 아이가 잘 배우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이가 정말 궁금해서 몰입한 것인지, 틀릴까 봐 눈치를 보며 답을 찾은 것인지는 전혀 다른 문제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도 그 차이를 자주 본다. 시켜서 하는 일에는 금세 지루해하던 아이가 자신이 궁금해진 주제에는 끊임없이 질문하고, 책이나 놀이에 오래 몰입한다.

그 모습을 보면 아이에게 배움의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니라 배워야 할 이유를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저자가 대안으로 제시하는 것은 ‘러닝 게임’이다.

여기에서 아이는 답을 받아 적는 사람이 아니라 직접 선택하는 사람이 된다. 정답이 하나로 정해지지 않은 문제를 만나고, 다른 사람과 협력하고, 실패한 뒤 전략을 수정한다.

교사는 답을 알려주는 사람이 아니라 더 좋은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되고, 실패는 감점의 이유가 아니라 다음 판단을 위한 정보가 된다.



또 인상 깊었던 것은 혼란을 바라보는 관점이었다.

우리는 아이가 어려워하거나 막막해하면 곧바로 설명해주고 싶어 한다.

나 역시 아이가 헤매는 모습을 보면 답답해서 방법을 먼저 알려줄 때가 많다.

그러나 책은 기존에 알던 것과 새로운 정보가 충돌하는 그 혼란이야말로 질문이 시작되는 순간이라고 말한다.

아이 대신 문제를 해결해주는 친절이 오히려 호기심과 주도성을 빼앗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암기를 무조건 낡은 공부로 취급하는 것은 아니다.

기초 지식은 생각의 재료가 되기 때문에 암기도 필요하다.

문제는 외운 내용을 어디에 사용해야 하는지 모르는 상태다. 공식을 말할 수 있지만 실제 문제에는 적용하지 못하고, 시험이 끝나는 순간 대부분을 잊어버린다면 그것은 지식을 소유한 것이 아니라 잠시 보관한 것에 가깝다.

암기한 지식을 경험, 이야기, 실제 문제와 연결해야 비로소 자신의 것이 된다.

이 부분은 오랫동안 상품 MD로 일한 뒤 다시 심리학을 공부하는 나에게도 크게 와닿았다.

실무에서는 교과서처럼 조건이 정리된 문제가 주어지지 않았다.

불완전한 정보 속에서 판단하고, 사람을 설득하고, 결과가 좋지 않으면 원인을 찾아 다시 시도해야 했다.

지금 심리학을 공부할 때도 개념을 외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한 사람의 행동을 어떻게 이해하고 실제 장면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를 고민할 때 비로소 공부가 살아난다.





물론 책의 주장에 모두 편안하게 동의할 수만은 없었다.

입시와 평가가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한국에서 부모 한 사람이 ‘학교 게임’을 거부하기는 쉽지 않다.

기본적인 반복 학습과 일정한 규칙 역시 아이에게 필요한 부분이 있다.

학교 교육을 가짜 공부, 자율적인 배움을 진짜 공부로 단순하게 나누면 현실의 복잡성을 놓칠 위험도 있다.

책이 제시하는 대안이 교육 시스템 전체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보다 개별 부모와 교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더 집중되어 있다는 점도 아쉽다.

그럼에도 이 책은 학교를 당장 떠나라고 요구하는 책이라기보다, 학교에 다니면서도 배움의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기지 않는 방법을 생각해보게 했다.

아이의 점수와 결과만 확인하지 않고, 집에서만큼은 질문하고 시도하며 실패해도 되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 아이가 무언가에 몰입할 때 효율과 진도를 이유로 끊지 않는 것. 답을 알려주기 전에 “너는 어떻게 생각해?”라고 한 번 더 묻는 것. 이것은 거대한 교육 개혁을 기다리지 않고도 부모가 시작할 수 있는 변화다.

책을 덮고 나니 아이들에게 어떤 공부를 더 시킬 것인가보다 어떤 배움의 태도를 지켜줄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

앞으로 “오늘 무엇을 배웠어?”라는 질문 대신 “오늘 무엇이 궁금했어?”, “어떤 방법을 새로 시도해봤어?”, “잘 안돼서 알게 된 것은 무엇이야?”라고 물어보고 싶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 앞에서 모든 답을 알고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모르는 것을 함께 궁금해하고, 아이가 시행착오를 견딜 때 너무 빨리 개입하지 않으며, 배움이 다시 즐거워질 때까지 곁을 지켜주는 사람이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보다 스스로 배우는 법을 알고, 넘어져도 다시 시도하며, 배움을 멈추지 않는 아이. 내가 두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은 것은 결국 그런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짜공부의종말 #아나로레나파브레가 #책리뷰 #도서리뷰 #책추천 #교육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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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톡! 톡! 사대 천왕
이억주.송은영 지음, 박우희 그림 / 한솔수북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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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왜?”라는 질문이 정말 많아졌다.

“피는 어디서 만들어져?”, “약을 먹으면 어떻게 아픈 게 나아?”, “똥이랑 오줌으로도 병을 알 수 있어?”처럼 어른인 나도 막상 제대로 설명하려면 어려운 질문들을 불쑥불쑥 던진다.

그럴 때마다 최대한 쉽게 설명해주려고 하지만, 정확하게 알고 답해주는 데는 늘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우리 몸과 질병, 의학에 관한 아이들의 궁금증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의학 톡! 톡! 사대 천왕>이 더욱 반갑게 느껴졌다.





이 책에는 의학의 역사에 큰 업적을 남긴 네 명의 의학자가 등장한다.

질병을 신이나 종교의 영역이 아닌 과학으로 바라본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 해부와 실험을 통해 뼈와 근육, 장기의 기능을 연구한 갈레노스, 혈액형을 발견한 란트슈타이너, 항생제 페니실린을 발견한 플레밍이다.

서로 다른 시대에 살았던 네 명의 의학자가 한자리에 모여 아이들의 질문에 답해준다는 설정부터 흥미롭다.

딱딱한 설명식 지식책이 아니라 마치 토크쇼를 보는 것처럼 질문과 대화가 이어져 정보가 많은 책인데도 비교적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책은 ‘우리 몸과 영양’, ‘질병과 건강’, ‘삶과 죽음’, ‘의학의 미래’라는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똥오줌 검사는 왜 하는지, 피는 어디에서 만들어지는지, 좋아하는 음식만 먹으면 왜 안 되는지처럼 생활 속에서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질문부터 전염병과 유전, 암 치료와 수명, 미래 의학에 관한 이야기까지 폭넓게 다룬다.

나 역시 책을 읽으며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 많았다.

평소에는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혈액형과 수혈, 항생제와 건강검진 같은 것들이 수많은 의학자의 관찰과 연구, 실패와 발견을 거쳐 지금의 모습으로 발전했다는 사실도 인상적이었다.

우리가 병원에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누리고 있는 의료 기술이 결코 처음부터 당연하게 존재했던 것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아이들의 사소하고 엉뚱해 보이는 질문을 가볍게 넘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하나의 질문에서 시작해 우리 몸의 원리를 설명하고, 관련된 질병과 의학자의 발견, 의학의 역사까지 자연스럽게 지식을 확장해준다.

아이의 “왜?”가 과학을 배우는 가장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6살인 우리 아이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읽기에는 내용이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관심을 보이는 질문을 골라 엄마와 한 꼭지씩 함께 읽기에는 좋았다. 피와 뼈, 근육, 음식과 영양처럼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주제부터 시작해 조금씩 설명해주면 우리 몸을 알아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초등학생이 되면 스스로 꺼내 읽으며 더 깊은 내용을 발견할 수 있어 오래 두고 볼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단순히 의학 상식을 전달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의학이 어떤 과정을 거쳐 발전해왔는지 보여주고 자신의 몸과 건강을 소중히 돌보는 태도까지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의사를 꿈꾸는 아이는 물론이고 우리 몸과 질병에 호기심이 많은 아이, 아이의 끝없는 질문에 조금 더 정확하고 쉽게 답해주고 싶은 부모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의학톡톡사대천왕 #한솔수북 #의학톡톡 #사대천왕 #의학 #몸 #질병 #한솔수북 #지식정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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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와 버트는 숨바꼭질이 정말정말 좋아 ㅣ 똑똑 모두누리 그림책
크리스 네일러-발레스터로스 지음, 고영이 옮김 / 사파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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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6살 우리 쌍둥이들의 최애 놀이는 바로 숨바꼭질이다.

그래서인지 제목부터 아이들의 관심을 단번에 끌었던 그림책, 《프랭크와 버트는 숨바꼭질이 정말정말 좋아》.

아이들도 자신의 이야기처럼 공감하며 무척 재미있게 보았다.



프랭크와 버트는 숨바꼭질을 정말 좋아하는 단짝 친구다. 하지만 숨는 데 서툰 버트는 매번 프랭크에게 금세 들키고 만다.

버트는 숨을 시간이 부족해서 그렇다며 이번에는 백까지 세어 달라고 부탁한다.

프랭크가 백까지 세는 동안 버트는 멀리 숨어 보지만, 목도리의 실이 풀리면서 자신의 위치를 고스란히 들키고 만다.

프랭크는 실을 따라가면 버트를 바로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친구가 처음으로 이기는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모르는 척 기다려 준다.

책을 읽으며 아이들과 숨바꼭질할 때가 떠올랐다. 아이들이 어디에 숨었는지 금방 알면서도 “어디 갔지? 아무리 찾아도 안 보이네!” 하며 일부러 오래 찾는 척하면, 아이들은 들키지 않으려고 숨을 참으면서도 웃음이 새어 나와 낄낄거리곤 한다.

숨어 있는 곳이 뻔히 보이는데도 자신들이 완벽하게 숨었다고 생각하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모른다.

그 웃음과 만족스러운 표정이 보고 싶어 나도 쉽게 찾아내지 않고 한참 동안 집 안을 돌아다니며 찾는 시늉을 한다.

그래서인지 버트가 서툴게 숨는 모습과 그런 버트를 위해 모르는 척해 주는 프랭크의 마음이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단순히 친구에게 져 주는 이야기가 아니라, 친구의 마음을 헤아리고 친구가 기뻐하는 모습을 함께 기뻐할 줄 아는 따뜻한 우정이 담겨 있었다.

마지막에는 버트 역시 프랭크가 일부러 자신을 못 찾은 척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듯한 표정을 지어 보여, 두 친구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다는 점도 귀엽고 인상적이었다.

백까지 세는 장면에서는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숫자를 함께 읽어볼 수도 있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숨바꼭질을 소재로 하고 있어 등장인물의 마음에 쉽게 이입할 수 있었다.

친구와 놀 때는 누가 이겼는지만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때로는 친구를 위해 기다려 주고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생각해볼 수 있는 그림책이었다.


#프랭크와버트는숨바꼭질이정말정말좋아 #사파리그림책 #그림책리뷰 #그림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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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용감한 달팽이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307
나심 흐랍 지음, 켈리 콜리어 그림, 이혜원 옮김 / 국민서관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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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 입니다.

얼마 전 아이들과 속초 여행을 갔을 때였다. 소원을 적어 종이비행기로 날리는 체험을 했는데, 딸아이가 적은 소원이 ‘용기 내게 해주세요.’ 였다.

아직 어린아이가 왜 그런 소원을 빌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 한마디가 마음에 마음에 걸렸다.

아이도 나름의 두려움과 망설임이 있었던 걸까.

그날 이후 자연스럽게 ‘용기’라는 감정에 대해 자주 생각하게 되었다.





집에 돌아와 읽은 그림책 <진짜 용감한 달팽이>는 그래서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이 책에는 종이비행기 날리기 대회에 나가고 싶지만, 실패할까 봐, 잘하지 못할까 봐 선뜻 도전하지 못하는 달팽이가 등장한다.

친구인 그루터기의 따뜻한 응원 덕분에 용기를 내어 대회에 참가하고, 결국 좋은 결과를 얻는다.

그리고 수상하지 못해 실망한 그루터기를 달팽이가 위로하며, 이번에는 자신이 친구에게 용기를 전해 준다.



책을 읽으며 느낀건 용기는 두려움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두려움을 안고도 한 걸음 내딛는 마음이라는 점이었다. 용기를 받은 사람이 또 다른 사람에게 용기를 전해 주는 모습도 참 따뜻하게 느껴졌다.

아직 아이들에게 ‘용기’라는 단어는 조금 어려운 개념일 수도 있다. 사실 어른인 나조차도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면 ‘잘하지 못하면 어떡하지’, ‘실패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부터 하곤 한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얼마나 더 많은 두려움을 느낄까.





그래서 이 책은 아이들에게는 “괜찮아, 한 번 해 봐.“라는 응원을, 부모에게는 아이의 결과보다 용기를 낸 그 순간 자체를 칭찬해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해 주는 그림책이다.

속초에서 딸아이가 적었던 “용기 내게 해주세요.“라는 소원은 이제 조금 다르게 들린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두려움이 없는 아이가 되는 것이 아니라, 두려워도 한 걸음 내디딜 수 있다는 믿음일 것이다.

나 역시 아이에게 그런 용기를 심어 주는 부모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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