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용감한 달팽이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307
나심 흐랍 지음, 켈리 콜리어 그림, 이혜원 옮김 / 국민서관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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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 입니다.

얼마 전 아이들과 속초 여행을 갔을 때였다. 소원을 적어 종이비행기로 날리는 체험을 했는데, 딸아이가 적은 소원이 ‘용기 내게 해주세요.’ 였다.

아직 어린아이가 왜 그런 소원을 빌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 한마디가 마음에 마음에 걸렸다.

아이도 나름의 두려움과 망설임이 있었던 걸까.

그날 이후 자연스럽게 ‘용기’라는 감정에 대해 자주 생각하게 되었다.





집에 돌아와 읽은 그림책 <진짜 용감한 달팽이>는 그래서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이 책에는 종이비행기 날리기 대회에 나가고 싶지만, 실패할까 봐, 잘하지 못할까 봐 선뜻 도전하지 못하는 달팽이가 등장한다.

친구인 그루터기의 따뜻한 응원 덕분에 용기를 내어 대회에 참가하고, 결국 좋은 결과를 얻는다.

그리고 수상하지 못해 실망한 그루터기를 달팽이가 위로하며, 이번에는 자신이 친구에게 용기를 전해 준다.



책을 읽으며 느낀건 용기는 두려움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두려움을 안고도 한 걸음 내딛는 마음이라는 점이었다. 용기를 받은 사람이 또 다른 사람에게 용기를 전해 주는 모습도 참 따뜻하게 느껴졌다.

아직 아이들에게 ‘용기’라는 단어는 조금 어려운 개념일 수도 있다. 사실 어른인 나조차도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면 ‘잘하지 못하면 어떡하지’, ‘실패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부터 하곤 한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얼마나 더 많은 두려움을 느낄까.





그래서 이 책은 아이들에게는 “괜찮아, 한 번 해 봐.“라는 응원을, 부모에게는 아이의 결과보다 용기를 낸 그 순간 자체를 칭찬해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해 주는 그림책이다.

속초에서 딸아이가 적었던 “용기 내게 해주세요.“라는 소원은 이제 조금 다르게 들린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두려움이 없는 아이가 되는 것이 아니라, 두려워도 한 걸음 내디딜 수 있다는 믿음일 것이다.

나 역시 아이에게 그런 용기를 심어 주는 부모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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