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톡! 톡! 사대 천왕
이억주.송은영 지음, 박우희 그림 / 한솔수북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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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왜?”라는 질문이 정말 많아졌다.

“피는 어디서 만들어져?”, “약을 먹으면 어떻게 아픈 게 나아?”, “똥이랑 오줌으로도 병을 알 수 있어?”처럼 어른인 나도 막상 제대로 설명하려면 어려운 질문들을 불쑥불쑥 던진다.

그럴 때마다 최대한 쉽게 설명해주려고 하지만, 정확하게 알고 답해주는 데는 늘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우리 몸과 질병, 의학에 관한 아이들의 궁금증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의학 톡! 톡! 사대 천왕>이 더욱 반갑게 느껴졌다.





이 책에는 의학의 역사에 큰 업적을 남긴 네 명의 의학자가 등장한다.

질병을 신이나 종교의 영역이 아닌 과학으로 바라본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 해부와 실험을 통해 뼈와 근육, 장기의 기능을 연구한 갈레노스, 혈액형을 발견한 란트슈타이너, 항생제 페니실린을 발견한 플레밍이다.

서로 다른 시대에 살았던 네 명의 의학자가 한자리에 모여 아이들의 질문에 답해준다는 설정부터 흥미롭다.

딱딱한 설명식 지식책이 아니라 마치 토크쇼를 보는 것처럼 질문과 대화가 이어져 정보가 많은 책인데도 비교적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책은 ‘우리 몸과 영양’, ‘질병과 건강’, ‘삶과 죽음’, ‘의학의 미래’라는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똥오줌 검사는 왜 하는지, 피는 어디에서 만들어지는지, 좋아하는 음식만 먹으면 왜 안 되는지처럼 생활 속에서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질문부터 전염병과 유전, 암 치료와 수명, 미래 의학에 관한 이야기까지 폭넓게 다룬다.

나 역시 책을 읽으며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 많았다.

평소에는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혈액형과 수혈, 항생제와 건강검진 같은 것들이 수많은 의학자의 관찰과 연구, 실패와 발견을 거쳐 지금의 모습으로 발전했다는 사실도 인상적이었다.

우리가 병원에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누리고 있는 의료 기술이 결코 처음부터 당연하게 존재했던 것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아이들의 사소하고 엉뚱해 보이는 질문을 가볍게 넘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하나의 질문에서 시작해 우리 몸의 원리를 설명하고, 관련된 질병과 의학자의 발견, 의학의 역사까지 자연스럽게 지식을 확장해준다.

아이의 “왜?”가 과학을 배우는 가장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6살인 우리 아이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읽기에는 내용이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관심을 보이는 질문을 골라 엄마와 한 꼭지씩 함께 읽기에는 좋았다. 피와 뼈, 근육, 음식과 영양처럼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주제부터 시작해 조금씩 설명해주면 우리 몸을 알아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초등학생이 되면 스스로 꺼내 읽으며 더 깊은 내용을 발견할 수 있어 오래 두고 볼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단순히 의학 상식을 전달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의학이 어떤 과정을 거쳐 발전해왔는지 보여주고 자신의 몸과 건강을 소중히 돌보는 태도까지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의사를 꿈꾸는 아이는 물론이고 우리 몸과 질병에 호기심이 많은 아이, 아이의 끝없는 질문에 조금 더 정확하고 쉽게 답해주고 싶은 부모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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