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공부 시작의 기술 - 지금 꼭 해야 할 것과 안 해도 될 것의 기준
최은아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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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다른 책 <자발적 방관육아>를 꽤 흥미롭게 읽었던 터라, 신간 <초등 공부 시작의 기술>도 기대를 안고 펼쳤다.

아직 우리 아이들은 초등학생이 아니다.

하지만 몇 년 뒤면 초등학생교 입학을 앞두고 있어 ‘초등 공부’라는 단어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리고 난 이 시기가 꽤 중요한 시기라 생각하기 때문에 관련 책도 여러 권 읽어오며 준비해오고 있다.

이 책은 초등 공부에 대해 부모가 궁금해할 만한 질문들을 거의 빠짐없이 다루고 있다.

한글을 입학 전에 떼어야 하는지, 어떤 교구가 효과적인지 세세한 고민부터, 초등부모로서의 마음가짐은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공부는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이론적인 이야기에서 멈추지 않고, 실제 적용 가능한 팁까지 담겨 있다.

우리 아이들과도 관련된 이야기이기에 한글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쌍둥이 중 한 딸은 네 살도 되기 전에 한글을 읽었는데 그때 “글자를 너무 빨리 떼면 창의력이 저해된다”는 말을 듣고 잠깐 걱정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아이가 스스로 관심을 보여 익힌 경우라 창의력과 직접적인 상관은 없다는 설명을 읽으며 괜한 불안을 내려놓게 됐다.

반면 아들은 이제야 한글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타이밍이 다를 뿐, 관심이 생기니 습득 속도는 또 빠르다.

아이마다 시작점이 다르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다.

책은 부모의 마음 점검에서 시작해 아이에게 심어줄 태도, 공부 습관을 잡는 방법을 다루고 영어·수학·국어·논술·사회·과학까지 각 영역별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한다.

특히 영어 파트를 읽으며 내가 현재 하고 있는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작은 위안을 느꼈다.

그리고 역시 빠지지 않는 주제, 선행.

많은 교육서에서 말하듯 선행보다 중요한 건 제때, 구멍 없이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이라고 한다.

알고는 있지만, 뒤처질까 봐 마음이 흔들리는 게 부모다.

나 역시 아직 당사자는 아니지만 선행에 대한 고민을 완전히 내려놓지는 못했다.

이 책에서도 저자는 특히 수학의 경우 선행보다는 각 단원을 충분히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을 강조한다.

다시 한번 기준을 세우게 됐다.

속도보다 이해, 양보다 밀도.

이 책이 말하는 핵심은 단순하다.

공부는 기술 이전에 태도이고, 습관 이전에 정서라는 것.

그리고 부모가 기다려줄 때 아이의 배움은 단단해진다는 것.

초등 입학을 앞두고 있는 부모, 혹은 이제 막 초등을 시작한 부모라면 기준과 방향을 다시 점검해보기 좋은 책이다.

오늘도 마음에 새긴다.

부모가 기다려줄 때 아이는 자란다.

출처 입력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초등공부시작의기술 #예비초 #초등입학 #초등저학년 #웅지식하우스 #최은아 #자녀교육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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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아이는 이렇게 배웁니다 - 평생 공부머리를 결정하는 초등 6년 배움 근육
최순나 지음 / 라곰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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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라면 누구나 아이가 공부를 잘하길 바란다.

나 역시 아직 학부모는 아니지만, 곧 학부모를 앞둔 두 아이의 엄마로서 ‘엄마로서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를 계속 고민하고 있다.

아이에게 맞는 공부 환경, 일상의 리듬, 습관까지. 공부라는 주제는 결국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누구나 안고 가는 숙제일 것이다.

그래서 <공부 잘하는 아이는 이렇게 배웁니다>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때는 공부를 잘하기 위한 실질적인 학습 방법을 알려주는 책일 거라 예상했다.

하지만 한 장, 두 장 넘기다 보니 이 책은 문제집 고르는 법이나 선행 전략을 말하는 책이 아니었다.

이 책이 다루는 것은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이 평소 어떤 태도와 환경 안에 있는지, 그리고 그 환경을 집과 교실에서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가이드에 가까운 것 같다.

저자는 36년 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교단에 서며 아이들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본 사람이다.

그래서 책 곳곳에는 ‘이론’보다는 ‘현장에서 실제로 보아온 아이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책이 학부모에게 건네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불안해하지 말 것, 조급해하지 말 것, 그리고 아이를 믿고 기다려줄 것.

읽으면서 여러 번 고개가 끄덕여졌다.

돌이켜보면, 아이들은 내가 걱정했던 것보다 항상 조금 더 잘 해내고 있었다.

엄마의 불안은 아이의 속도보다 앞서 있었을 뿐이었다.

저자는 아이가 공부를 잘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시켜서 하는 공부’가 아니라 스스로 해볼 수 있는 환경이라고 말한다.

집 안에서 작은 역할을 맡고, 자기 몫의 책임을 경험하는 것부터가 이미 중요한 인생 공부라는 이야기도 인상 깊었다.

또 하나 마음의 새긴 부분, 아이의 약점을 고치기보다 강점을 먼저 알아보고 키워주는 태도였다.

공부 역시 아이의 성향과 강점을 기반으로 접근할 때 지속력이 생긴다는 점을 여러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책에는 학교 안에서 아이가 겪을 수 있는 갈등과 실패, 친구 관계 문제에 대해 부모가 어떻게 반응하면 좋을지도 담겨 있다.

모든 상황을 막아줄 수는 없지만, 아이 스스로 경험을 소화할 수 있도록 돕는 부모의 역할을 짚어준다.

공부 정서를 키우기 위한 독서 환경 만들기, 놀이를 배움으로 연결하는 방법, 일상을 여행처럼 경험하게 하는 시선까지.

거창하지 않지만 일상에서 바로 적용해볼 수 있는 팁들도 많았다.

이 책은 공부를 대하는 태도와 삶의 기본 구조를 어떻게 만들어갈지를 묻는다. 그래서 더 현실적이고, 덜 조급해지게 만든다.

초등학교 자녀가 있거나 곧 학부모가 될 부모라면 불안한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읽어보기에 좋은 책으로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공부잘하는아이는이렇게배웁니다 #최순나 #라곰출판사 #자녀교육서 #책추천 #책리뷰 #교육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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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이라는 세계 - 보이지 않는 마음을 이해하는 심리학의 지혜
홍순범 지음 / 다산초당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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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군가를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나 역시 ‘이해해’라는 말을 쉽게 하고, 어떤 행동 하나만으로 사람을 판단해 왔다. 하지만 그 판단이라는 것이 결국 내가 알고 있는 정보 안에서만 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그 정보가 얼마나 파편적이고 일부에 불과한지 이 책을 읽으며 계속 떠올리게 됐다.

이 책의 저자는 서울대학교에서 오랫동안 인간과 마음, 사회를 연구해 온 교수다. 학문적인 배경을 가진 저자가 ‘타인’을 어떻게 바라보고 풀어낼지 궁금했고, 그래서 책을 펼치기 전부터 기대가 컸다. 관계를 감정적으로 설명하기보다는, 우리가 타인을 이해한다고 믿게 되는 구조 자체를 짚어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읽다 보니 그 기대는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내가 내렸던 많은 ‘이해’들이 사실은 이해라기보다 상상에 가까웠다는 것에 뭔가 뒷통수를 맞은 듯 깨달음이 들었다.

내가 가진 정보의 일부를 기준으로 상대를 추정하고 결론을 내리는 순간, 오해는 시작된다는 사실.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얼마나 쉽게 자기 기준 안에서 만들어지는지.

그래서 이 책은 위로도 함께 느낀다.

누군가가 나를 판단하고 오해하더라도, 그것 역시 그 사람이 가진 정보와 경험 안에서 만들어진 결과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 역시 완전히 알지 못한 채 타인을 판단해 왔다는 사실을 인정하니, 남의 오해에까지 마음을 쓰지 않아도 되겠다는 여유가 생겼다.

어쩌면 너무 당연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동안 얼마나 많은 판단과 상상으로 사람들을 오해하면서도, 스스로는 이해하고 있다고 믿어왔을까. 책을 읽는 내내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고, 인간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쉽게 자기 기준 안에 갇히는지도 다시 보게 됐다.

관계 안에서 우리는 생각보다 쉽게 단정하고, 너무 빠르게 결론을 내려왔다.

이 책을 읽으며 그 사실을 계속 상기하게 됐다.

말을 보태기보다 멈추게 되고, 누군가를 판단하기까지의 속도도 느려지는 것.

아마도 타인을 바라보게 되는 내 태도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다.

이 책은 나에게 포용력을 더해준 책이었다.

누군가를 더 많이 이해하게 돼서가 아니라, 함부로 이해하지 않는 것, 어쩌면 오해를 만드는 나의 상상을 더이상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사람을 대할 때 한 박자 멈출 수 있는 힘을 주는 책. 그래서 가능하다면,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은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타인이라는세계 #홍순범 #다산초당 #책리뷰 #책추천 #심리학서적 #책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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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게 흐르는 ㅣ Dear 그림책
변영근 지음 / 사계절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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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 입니다.




몇 번을 다시 읽을수록 의미가 달라 보였다.
처음에는 한 노인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장면이 바뀌면서 젊은 시절의 모습이 나오고,
오토바이를 타고, 자전거를 타고, 걷는 장면이 차례로 이어진다.

그 흐름을 따라가다 보니 이 책의 장면 구성 자체가
‘낮게 흐르는’이라는 제목과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시작에서 노인은 관광버스를 타고 자연을 본다.
손에는 핸드폰이 들려 있고, 자연은 렌즈 안에 담긴다.
폭포 앞에는 사람들이 모여 있고, 그 역시 그들 사이에 섞여 멀리서 자연을 바라본다.

자연을 보고는 있지만 온전히 그 안에 들어가 있지는 않은 모습이다.




장면이 전환되면, 이번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모습이 나온다.
속도가 붙고, 길은 빠르게 지나간다.
자연은 스쳐 지나가는 배경처럼 보인다.

이 장면은 지금의 시간이기보다는 젊은 시절의 한 시점처럼 느껴졌다.
앞만 보고 달리던 때, 빠르게 가느라 주변을 충분히 보지 못했던 시간.

오토바이는 삶의 속도를 상징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 다음은 자전거다. 속도는 한 단계 느려지고,
풍경이 조금 더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다시 장면은 바뀌어 이제 그는 걷는다.
천천히, 멈추기도 하면서 자연을 마주한다.



마지막에는 티셔츠를 벗고 물 안으로 들어간다.
관찰하던 자리에서 내려와 몸으로 자연을 느낀다.


이 흐름을 따라 읽다 보니 이 책에서 말하는 ‘낮게 흐른다’는 건 단순히 천천히 산다는 뜻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높은 자리에서 바라보는 자연이 아니라, 렌즈 너머로 기록하는 자연이 아니라, 가능한 한 가까이 다가가 자연의 속도에 맞추어 흐르는 상태.

자연을 ‘보는’ 삶에서
자연 안에 ‘있는’ 삶으로 이동하는 과정.

빠르게 지나가던 시절, 조금 늦춰진 시기, 그리고 결국 낮아진 자리.

<낮게 흐르는>은 자연을 바라보는 삶의 속도가 느려졌다는 이야기라기보다, 자연과 삶을 바라보는 ‘자세’ 자체가 낮아졌다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됐다.

멀리서 보고, 기록하고, 스쳐 지나가던 시선에서 가까이 다가가 머물고, 몸으로 느끼는 자리로 내려오는 과정.
이 책은 그 변화를 글자 하나 없이 보여준다.

이 그림책은 아이를 위한 이야기라기보다는 지금의 속도와 위치를 돌아보게 만드는 어른을 위한 그림책처럼 느껴졌다.




#낮게흐르는 #변영근 #사계절 #그림책 #그림책리뷰 #어른을위한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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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성 끊기 - 반복된 문제를 부수는 최소한의 행동 설계법
빌 오한론 지음, 김보미 옮김 / 터닝페이지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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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성 끊기>는 원서 제목이 'Do One Thing Different' 다.

이 영어 제목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책을 읽기 전, ‘하나를 다르게 해본다’는 말이 어떤 내용일지 잠깐 생각해보게 됐다.

나는 실제로 패턴을 의식적으로 바꿔본 경험이 있다.

남편과 다툴 때 늘 하던 반응을 반복하면 상황이 더 악화된다는 걸 알게 된 뒤, 일부러 다른 방식으로 대응해본 적이 있다.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상대의 반응도 달라졌다.

일상의 루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평소 하던 방식에서 조금 다른 선택을 넣는 것만으로도 무료하던 흐름이 바뀌는 경험을 했다.

이런 기억들을 떠올리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의 방향은 내가 예상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문제를 억지로 해결하려 들기보다, 지금 나타나는 현상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

익숙한 관점이 아니라 다른 각도에서 상황을 바라보는 연습.

그리고 반복되는 반응 패턴을 인식하고, 그중 아주 일부만 바꿔보는 시도들.

일상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이 책에서 말하는 핵심은 문제 전체를 바꾸려 애쓰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반복되는 지점 하나에 집중하는 데 있다.

항상 같은 방식으로 반응하는 부분을 조금만 다르게 해보는 것.

그 과정을 습관처럼 가져가자는 제안이다.

의도 자체는 분명 설득력이 있었다.

지금 당장 해볼 수 있을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다만 읽으면서 한 가지 생각이 계속 따라왔다.

이런 방식은 결국 ‘알고 있는 것’보다 ‘해보는 것’이 훨씬 중요하겠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나는 아침마다 아이들 등원 준비로 늘 전쟁을 치른다.

이 상황을 줄이려면 내가 조금 더 일찍 일어나 여유 있게 준비하면 된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럼에도 이 패턴을 바꾸는 건 쉽지 않다.

머리로는 명확한데, 행동으로 옮기는 일은 또 다른 문제처럼 느껴진다.

패턴을 바꾼다는 건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다른 종류의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럼에도 이 책이 의미 있었던 이유는, 패턴을 바꾸는 과정에서 실제로 부딪히는 어려움들을 여러 사례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생각만으로 끝나지 않고, 현실에서 어떻게 시도됐는지가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그래서 읽고 나면 ‘한 번쯤은 해볼 수 있겠다’는 쪽으로 마음이 기운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아주 복잡해 보이던 문제들이 의외로 단순한 행동 하나를 바꾸는 것만으로 정리된 사례들이었다.

문제의 크기와 해결의 방식이 항상 비례하지는 않는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반복되는 생각과 행동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람,

매번 비슷한 지점에서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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