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말하기 수업 - 마음을 전하는 대화법부터 영향력 있는 말하기 전략까지
이영선 지음 / 청림Life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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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그동안 난 말은 자연스럽게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말을 잘하는 사람은 타고 났다고 생각했고, 발표가 어려운 건 기질이나 성격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생각이 달라졌다.

말은 단순히 입 밖으로 나오는 소리가 아니라, 생각을 정리하고 감정을 조절하며 관계를 맺는 힘이라는 걸 다시 느끼게 되었기 때문이다.

말을 잘 한다는건 말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게 구조화해 표현하고 상대를 존중하며 전달하는 능력이다.

이 책의 저자 이영선은 미국 로체스터대학교 사이먼경영대학원에서 공적 말하기와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가르치는 교수다.

한국에서 정치외교학 학사와 신문방송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5년 이상 말하기와 설득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고 교육해온 전문가로, 말하기를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상호작용의 힘으로 바라본다.

전작 <운명을 바꾸는 말하기 수업>에 이어, 이번 책에서는 그 연구와 교육 경험을 아이와 부모의 영역으로 확장했다.

책은 아이가 성장 과정에서 마주하게 될 다양한 말하기 상황을 구체적으로 다룬다.

친구와의 갈등을 풀어야 할 때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하는지, 모둠 활동에서 의견을 정리해 제시하는 방법, 발표를 준비할 때 구조를 잡는 법, 면접 상황에서 자신을 설명하는 태도, 그리고 SNS에서 오해 없이 소통하는 방식까지 폭넓게 담고 있다.

단순히 '자신 있게 말해라'는 조언보다는 말을 시작하는 문장 구조와 생각을 정리하는 틀, 실수했을 때의 수습 방법까지 단계적으로 안내한다.

책에 의하면 말하기는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훈련 가능한 역량’으로 본다.

발표를 잘하는 사람들을 보며 타고났다 라고 생각했던 내 생각이 틀렸다고 느껴졌다.

말하기 역시 읽기와 쓰기처럼 연습과 환경을 통해 충분히 길러질 수 있다는 메시지가 희망적이었다.

또한 가정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부분도 공감이 됐다.

아이는 부모를 통해 관계를 배우고, 부모를 통해 말하는 방식을 익힌다.

갈등 상황에서 부모가 어떤 단어를 선택하는지, 화가 났을 때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잘못했을 때 어떻게 사과하는지,

아이는 그 장면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자란다.

모든 말하기 코칭의 중심에 ‘가정’이 놓여 있다.

가정 안에서 오가는 대화가 아이 말하기의 기초 체력이 되는 것이다.

특별한 기술 이전에, 매일 반복되는 나의 말투와 반응이 아이의 언어 습관을 만든다는 사실에 내 말투를 점검해보게 되었다.

말하기는 단순한 스피치 능력이 아니라 자존감과도 연결된다.

내가 느낀 것을 말해도 괜찮다는 경험, 생각을 정리해 표현해도 존중받는다는 경험이 쌓일수록 아이는 단단해질 것이다.

자신의 생각을 스스로 정리하고 표현할 수 있는 아이로 자라길 바라는 마음이 더 커졌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권하고 싶은 책이다.

가정에서 어떤 언어 환경을 만들어야 할지 돌아보게 하는 책이었다.

말은 그냥 흘러나오는 것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차곡차곡 길러지는 힘이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해준 책이었다.



#우리아이말하기수업 #이영선 #청림라이프 #책리뷰 #책추천 #교육서추천 #말하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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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감정사우르스
레즐리 에번스 지음, 케이트 채플 그림, 김현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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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요즘, 아니 어쩌면 나의 육아 전체를 관통하는 가장 큰 과제는 ‘감정’이다.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감정을 신경 쓰고 표현하기 시작하면서 나는 그 표현을 유심히 관찰해왔다.

내게 육아는 감정을 다루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정은 늘 중심에 있다.

5세가 넘어가면서 아이들은 이전보다 훨씬 더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또 표현하기 시작했다.

기쁘고 행복한 감정은 비교적 쉽게 드러내지만, 부끄럽거나 화가 나거나 슬픈 감정은 오히려 서툴러 보였다.

특히 화가 났을 때는 감정 자체를 표현하기보다 행동으로 먼저 튀어나오는 순간이 많았다.

그래서 다양한 감정 그림책을 통해 감정의 이름을 붙이고, 말로 표현하는 연습을 함께하고 있다.



<나는야 감정사우르스>는 귀여운 공룡 캐릭터를 통해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그림책인데, 무엇보다 캐릭터가 정말 사랑스럽다.

우리 쌍둥이의 최애는 역시 ‘용감 사우르스’.

각자 좋아하는 공룡을 고르는 순간부터 이미 책 읽기는 즐거운 놀이가 되었다.

나는 아이들에게 장난처럼 별명을 붙여주었다.

딸은 신나 사우르스, 아들은 툴툴 사우르스라고.

그러자 아들이 왜 나는 툴툴이냐며 또 한 번 투덜거렸다.



웃고 떠들며 책을 읽는 동안, 아이들은 '이럴 땐 화가 나 사우르스였어', '이건 부끄 사우르스 같아!'하며 자신들의 상황을 떠올려 이야기했다.

감정을 다룬 그림책은 많다.

하지만 이 책처럼 이렇게 다양한 감정을 한꺼번에, 그것도 선명하고 귀여운 색감으로 표현한 책은 드문 것 같다.

화가 난 사우르스도, 슬픈 사우르스도, 겁이 많은 사우르스도 모두 같은 무게로 등장한다.

그 어떤 감정도 ‘나쁜 것’으로 규정하지 않는다.

화가 난 감정 역시 자연스러운 감정이라고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줬다.



책을 읽고 난 뒤 우리는 '왜 그런 감정을 느꼈을까?', '그 때는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같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단순히 감정을 아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왜 그런 감정을 느끼는지까지 생각해보는 시간도 즐거웠다.

아이들의 표정과 말투를 보며, 감정을 다루는 힘은 이렇게 조금씩 자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막 감정을 표현하기 시작한 아이들, 자기 마음이 무엇인지 아직 잘 모르는 꼬마 친구들에게 이 책은 좋은 시작점이 되어줄 것 같다.

귀여운 공룡 캐릭터와 함께라면 감정 이야기도 한결 가볍고 즐겁게 시작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감정은 숨겨야 할 것이 아니라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것임을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책이다.



#나는야감정사우르스 #레즐리에번스 #케이트채플 #푸른숲주니어 #그림책리뷰 #감정그림책 #그림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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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사유 - 그림책이 말을 걸다
안은주 지음 / 지식과감성#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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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나는 그림책을 정말 사랑하는 엄마다.

아이들을 낳기 전부터 그림책을 좋아했고, ‘책육아’를 시작하면서 그 즐거움은 더 커졌다.

아이들 책을 읽어준다는 명목으로 사실은 내 사심을 마음껏 채우고 있었던 셈이다.

내가 그림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아이들을 위한 책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마음에 남는 문장과 그림이 있기 때문이다.

한 번 읽을 때와 두 번 읽을 때, 그리고 시간이 조금 지난 후 다시 펼쳤을 때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지점들. 작가가 숨겨둔 의도를 찾아내는 재미. 그 여백 속에서 나의 경험을 덧입히는 순간이 좋다.

그래서 <그림책 사유>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 목차만으로도 이미 읽고 싶어졌다.

그림책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라 ‘사유’하는 책이라니.

그동안 많은 그림책을 봐왔다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놓친 그림책들이 참 많았다는 것도 느끼게 되었다.

저자가 소개하는 그림책들은 정말 보석 같다.

한 권 한 권을 초콜릿 아껴 먹듯 천천히 읽었다.

그리고 마음에 남는 책은 실제로 도서관에서 빌리기도 하고 결국 소장하기도 했다.

글 속에서 먼저 만난 그림책을 직접 읽어보는 재미도 있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책은 피터 H. 레이놀즈의 <나 하나로는 부족해>였다. ‘완벽주의를 꿈꾸는 너에게’라는 꼭지에서 소개된 이 책은 딸과 함께 꼭 보고 싶은 책이다. 피터 H. 레이놀즈의 다른 책들도 이미 좋아하는 터라 자연히 기대가 됐다.

<미움>이라는 그림책도 기억에 남는다.

아이들이 ‘미움’이라는 감정을 처음 자각하게 될 때, 그 감정을 어떻게 바라보게 해줄 것인지 고민했는데 이 책을 함께 보며 이야기 나누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나를 괴롭히는 아이가 있어요> 역시 쉽게 지나칠 수 없었다.

저자의 어린 시절 경험이 함께 담겨 있어, 그림책이 단순히 메시지를 전달하는 도구를 넘어 누군가를 위로하는 힘이 있다는 걸 다시 느끼게 했다.

그리고 <착해야 하나요?>라는 책을 읽으며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육아를 하면서 무심코 말 잘 들으면 '착하다' 라는 표현을 자주 써왔던 것 같다.

안 하려고 노력하면서도 어느새 입 밖으로 나오는 말.

아이에게 ‘착해야 한다’는 기준을 심어주는 건 아닐지, 나도 모르게 순응을 미덕으로 가르치고 있는 건 아닐지 생각하게 되었다.




<그림책 사유>는 단순한 그림책 목록집을 넘어 한 권의 그림책이 어떻게 삶과 연결될 수 있는지, 한 장의 그림이 어떻게 한 사람의 기억과 맞닿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그림책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책이고, 책육아를 하고 있는 엄마에게는 좋은 그림책을 고르는 안목을 길러주는 책이다.

무엇보다, 아이들 책을 읽으며 사실은 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있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이 더 깊게 다가올 것이다.

#그림책사유 #안은주 #시직과감성 #그림책에세이 #책추천 #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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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설계도 - 월급으로 부의 배수를 높이는 투자 시스템
이은경 지음 / 청년정신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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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 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관심 있는 주제가 부와 경제다.
요즘은 특히 젊은 층에서도 재테크가 ‘상식’처럼 자리 잡았는데, 나는 정작 그 시절에 일하느라 바쁘다는 핑계로 경제 공부를 뒷전으로 미뤄뒀다.
살면서 가장 후회되는 것 중 하나가 2~30대에 경제 공부를 제대로 못 했던 일이다.

돌이켜보면, ‘빚을 지면 안 된다’는 생각도 강했다.
30대에 결혼할 때 ‘대출은 최대한 빨리 갚아야 한다’는 마음이 컸고, 그래서 대출을 금방 정리해버렸다.
그때는 레버리지라는 개념을 아예 생각해보지 않았다.

나중에 돈 공부를 하고, 재테크 책들을 읽으면서 그 판단이 무조건 정답만은 아니었겠구나 싶었다. ‘빚은 나쁘다’로만 정리하기엔 세상이 훨씬 복잡했고, 돈의 구조를 이해하지 못했다.

또 하나의 고정관념이 있었다.
투자는 큰돈이 있어야만 가능한 거라고 믿었던 것.
지금 생각하면 이것도 재테크 초보가 흔히 하는 실수였고, 나도 그 대표적인 케이스였다.
시작을 못 하니 경험도 쌓이지 않고 끝나버리는 흐름이었다.

그런 면에서 이은경 작가의 <부의 설계도>는 제목 그대로 부를 ‘구조로 설계하는 책’ 이었다.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명확하다.
부는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돈이 자라는 구조를 갖추는 것이라는 것. 그리고 그 구조는 소득, 소비, 저축, 투자처럼 익숙한 요소들의 크기가 아니라, 어떻게 연결하느냐(연결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한다.

책 소개를 보면, 저자는 꼬박꼬박 월급을 모으며 저축하던 평범한 직장인에서 출발해 돈의 속성을 깨닫고 ‘돈이 일하게 하는 방식’으로 자산을 만들어간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이 책은 원래 잘하던 사람이 쓴 먼 이야기라기보다, 평범한 사람의 시행착오를 설계도로 정리한 실용서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포인트는 ‘열심히’가 아니라 ‘자동으로’에 방점을 찍는 부분이었다.
부자가 되는 건 성실성의 문제보다는 자동화된 시스템의 문제라는 관점이 반복해서 나온다.
의지는 소모되고 감정은 흔들리니, 결국 지속 가능한 방식은 ‘시스템’이라는 것.

그래서 월급이 들어오면 어디로 흐르고, 소비는 어디서 새고, 저축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쌓이며, 투자는 어떤 규칙으로 이어지는지를 하나의 회로처럼 연결해 보여준다.

나 같은 재테크 초보에게 특히 도움이 된 건, 돈을 바라보는 관점부터 소비 습관, 투자 구조까지 흐름이 단절되지 않게 이어진다는 점이었다.

또 코인, 주식 등 각 영역을 어떤 태도로 접근하면 좋을지 틀을 잡아주는 것도 좋았다.
그래서 단기적으로는 실행이 쉬워지고, 장기적으로는 흔들림이 줄어든다.

또한 책 안에 더 깊게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추천 도서도 좋았다.

나는 경제 공부를 늦게 시작한 편이다.
그래서 더 조급해지고, 더 실수하고, 더 흔들릴 때가 있다.
<부의 설계도>는 부의 문제를 감정이 아니라 설계로 다루게 해주는 책이다 ㅜ

재테크를 하고 싶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는 사람, 돈이 자라는 구조를 만들고 싶은 사람이라면 차근차근 따라가며 읽기 좋은 입문서였다.


#부의설계도 #이은경 #청년정신 #재테크서적 #재테크책추천 #책리뷰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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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브레인, 멘탈 모델 - 효과적인 학습법, 장기 기억의 체계화, 인지 부하 관리까지 머리를 탁 트이게 할 14가지 학습과학 원리
짐 힐.리베카 베를린 지음, 박영민 옮김 / 프리렉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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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요즘 들어 부쩍 드는 생각이 나이가 들어서인지, 아니면 머릿속이 복잡해서인지 예전만큼 잘 외워지지 않는다는 느낌.

심리학 공부와 자격증 준비를 병행하면서 학생 이후 아주 오랜만에 공부를 하게 되었다.

분명히 시간을 들였는데 기억이 오래 남지 않는 기분이 들 때면, 예전의 나와 비교하게 된다.

기억력은 타고나는 능력치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나이들어 기억력이 감퇴된다고 생각했다.

<퍼스트 브레인, 멘탈 모델>은 제목만 보면 다소 어렵게 느껴지지만, 목차를 보는 순간 지금 공부를 하고 있는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뇌를 ‘의지’가 아니라 ‘마음의 구조’를 통해 바꿀 수 있다는 관점이 특히 흥미롭게 다가왔다.



내용도 요즘 배우고 있는 심리학 내용과 겹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더 궁금하기도 했다.

인지능력, 작업기억의 한계, 장기기억의 구조, 학습 설계 같은 개념들이 익숙하게 다가왔다.

이 책은 우리가 흔히 ‘머리가 좋다’고 표현하는 능력들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다.

이해력, 의사소통 능력, 의사결정 능력은 타고나는 재능이라기보다 마음의 구조, 즉 멘탈 모델에 의해 만들어진 결과라고 말한다.



작업기억은 용량이 제한되어 있고, 장기기억은 구조화된 지식 네트워크로 작동하며, 학습은 이 둘 사이를 연결하는 과정이라는 설명은 이미 알고 있던 개념이지만 다시 읽으며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위안이 되었던 메세지. '기억력은 연습을 통해 개선될 수 있다'

단순히 더 오래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어떻게 구조화하고 어떤 방식으로 반복하며,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에 따라 기억의 질이 달라진다는 설명은 시험을 앞둔 나에게 꽤 위로(?)가 되었다.

학습이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설계의 문제’라는 관점이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책에서는 14가지 멘탈 모델을 통해 사고와 학습의 구조를 설명한다.

작업기억의 한계를 고려해 정보를 나누는 법, 주의를 어디에 둘 것인지 결정하는 방법, 예제를 통해 새로운 과제를 빠르게 익히는 방식 등은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제시된다.

초반부의 예시와 방법들은 특히 학습자의 입장에서 바로 적용해볼 수 있을 만큼 실용적이었다.

물론 인지과학 기반의 개념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비전공자에게는 다소 낯선 용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설명은 비교적 친절하고, 사례 중심으로 풀어가기에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읽힌다.

이 책을 읽으며 깨달은 것은, 내가 느끼는 학습의 어려움이 단순히 나이 탓이나 능력 저하 때문만은 아니라는 점이었다.

정보가 과도하게 쏟아지는 환경에서 구조 없이 받아들이고 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이 공부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구조로 이해하고 저장하느냐였다.

인지과학과 학습의 원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 공부 방법을 다시 점검해보고 싶은 사람,

자신의 사고 체계를 한 번쯤 돌아보고 싶은 사람들, 인지과학에 관심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나에게는 단순한 독서가 아니라, 지금의 공부 방식을 재설계하게 적용해볼 수 있게 만들어준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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