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가요 내려가요 ㅣ 푸른숲 그림책 41
최소윤 지음 / 푸른숲주니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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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너무 예쁜 일러스트의 그림책 <올라가요 내려가요>.

처음 책을 펼쳤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그림이었다.

미니멀하면서도 알록달록한 색감,

그리고 눈이 피로하지 않은 부드러운 톤의 색들이 페이지마다 참 예쁘게 담겨 있었다.

이 책에는 여자아이가 쌍안경을 들고 자연과 계절을 관찰하는 장면이 나온다.

아이의 시선을 따라가며 우리는 자연 속에서 올라가는 것과 내려가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사실 이 책은 어떤 사건이 이어지는 스토리 중심 그림책은 아니다.

하지만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눌 이야기는 많은 책이다.

책을 읽으며 '이건 올라가는 걸까?', '이건 내려가는 걸까?'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고,

“엄마는 어떤 계절이 좋아?” 하고 묻기도 했다.

꽤 오랫동안 그림을 들여다 보기도 했다.

아이는 그림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며 즐겼고 나는 아기자기한 디테일과 색감을 즐겼다.

작가는 단순한 선과 형태를 사용하면서도 색과 구도를 통해 장면을 굉장히 감각적으로 만들어냈다.

군더더기 없이 정리된 미니멀한 구성에 부드럽게 조화된 색감 작은 요소들이 살아있는 아기자기한 디테일.

그래서 그림을 보고 있으면 마치 세련된 그래픽 포스터나 디자인 이미지를 보는 느낌도 든다.

자연의 움직임을 단순한 형태와 색으로 표현했는데도

계절의 분위기와 장면의 리듬이 잘 살아 있어서 한 장 한 장 넘기며 그림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는 책이었다.

책을 다 보고 난 뒤

딸아이가 “엄마, 너무 예쁜 책이다.”라고 말했다.

아이가 보기에도 예쁜건 예뻐보이나보다.

스토리의 재미가 있는 책은 아니지만 그림이 주는 편안함과 색감이 참 예쁘고

아이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기에도 좋은 그림책.

그림만 보고 있어도 힐링이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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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의 해바라기 상담소 - 치즈덕과 친구들의 마음 계절 ㅣ 치즈덕 그림책
한라경 지음, 나봄 그림 / 필름(Feelm)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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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폴의 해바라기 상담소>라는 제목을 보며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했다.

아이들 그림책에 ‘상담소’라는 말이 붙어 있다니, 조금 낯설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했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제목을 읽어주니 역시나 아이들이 물어본다.

“상담소가 뭐야?”

그래서 아이들에게 물어봤다.

“OO랑, OO는 고민 있어?”

아이들은 고개를 저으며 없다고 한다.

아직은 ‘고민’이나 ‘상담’이라는 말이 낯선거겠지.

이 책의 주인공 폴은 해바라기 상담소를 열고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준다.

어느 날 치즈덕이 찾아와 말한다.

“요즘 너무 더워서 몸이 녹아 내리는 것 같아 고민이야.”

그러자 폴은 녹은 치즈를 모자로 써보라고 이야기한다.

고민을 해결하는 이 장면도 재밌고 기발했다.

그 장면을 보며 아이들에게 설명해 주었다.

“고민을 이야기하고, 그 이야기를 들어주고, 방법을 같이 찾아보는 게 상담이야.”

아이들은 알 듯 말 듯한 얼굴을 했다.

그래도 책을 함께 읽어가면서 아이들이 고민과 상담이라는 말의 의미를 어렴풋이 이해해 가는 것 같았다.

그림도 참 귀여웠다.

치즈덕, 폴, 퀴퀴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사랑스럽고 상황도 귀여웠다.

해바라기 가득한 장면도 밝고 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데,

전체적으로 색감도 따뜻하고 아기자기해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그림보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치즈덕 캐릭터는 아이들도 귀여워했다.

모든 고민이 꼭 정답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해결책을 찾는 것보다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잠시 함께 생각해 주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조금 가벼워질 때가 있다.

폴의 해바라기 상담소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마음을 나누는 공간으로 그려졌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상담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처음 이야기해 볼 수 있었던 것도 의미 있었다.

따뜻한 그림과 함께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던 그림책이었다.

#폴의해바라기상담소 #필름출판사 #그림책리뷰 #그림책서평 #그림책추천 #마음그림책 #한라경 #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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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아저씨의 커피 가게 ㅣ 미래그림책 199
가메오카 아키코 지음, 황진희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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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곰 아저씨의 커피 가게>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내가 더 읽어보고 싶었던 그림책이었다.

나는 커피 없는 삶은 상상이 안 될 정도로 커피를 좋아한다.

하루의 시작에도, 책을 읽을 때도, 글을 쓸 때도 늘 커피가 함께한다.

내가 좋아하는 일에는 항상 커피가 함께 있었던 것 같다.

커피를 좋아하다 보니 어느 정도는 커피 맛의 차이도 느낄 수 있게 되었는데,

그래서인지 커피가 소재인 그림책이라는 점이 더 흥미롭게 느껴졌다.



이 책의 주인공은 숲속에서 커피 가게를 운영하는 곰 아저씨다.

곰 아저씨가 내리는 커피는 숲속에서도 소문이 날 정도로 맛이 좋다.

어느 날 그 커피 맛에 반한 늑대가 곰 아저씨를 찾아와 커피를 배우고 싶다고 한다.

하지만 곰 아저씨는 친절하게 하나하나 가르쳐 주는 스승은 아니다.

늑대는 스스로 보고, 따라 하고, 실수도 하면서 커피를 배우기 위해 노력한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늑대는 점점 커피를 내리는 법을 익혀 가고, 결국에는 곰 아저씨와 비슷한 깊은 맛의 커피를 만들 수 있게 된다.

겉으로 보면 단순히 커피를 배우는 이야기지만,

읽다 보면 그 안에 일을 대하는 태도와 장인정신 같은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지만, 읽는 동안 오히려 어른인 내가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었다.

또하나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림!

전체적인 일러스트는 아기자기하면서도 포근한 느낌인데,

커피를 내리는 장면이나 커피를 마시는 모습들을 보고 있으면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

그림 속에서 커피 향이 날 것만 같은 느낌!

또 커피잔이나 커피 도구 같은 소품들이 디테일하게 표현되어 있어 보는 재미도 있었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림 하나하나를 찬찬히 들여다보게 될 것 같다.

이 책은 일본에서 실제 모델이 된 바리스타를 떠올리며 만들어진 그림책이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이야기 속에서 일본 특유의 장인정신 같은 분위기도 느껴졌다.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라기보다, 읽고 나면 '어떤 일을 진심으로 대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책이라는 느낌도 들었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

아이와 함께 읽어도 좋지만, 어른이 더 힐링이 되는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교훈적인 내용이라 커가면서 몇번씩 다시 읽어주고 싶은 책이다.

#곰아저씩의커피가게 #가메오카아키코 #미래아이 #그림책리뷰 #그림책서평 #커피그림책 #그림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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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 왜 따라와요? : 방콕 ㅣ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33
이루리 지음, 송은실 그림 / 북극곰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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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요즘 아이들이 세계 나라 이름과 수도에 꽤 관심이 많아졌다.

갑자기 “엄마, 호주의 수도는 어디야?”, “캐나다 수도는?” 같은 질문을 던지곤 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러 나라와 도시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방콕이라는 도시에 대해 알려주니 관심을 보였다.

“방콕은 어디 있어?”

“엄마는 가봤어?”

아이와 이런 이야기를 나누며 읽게 된 책이 바로 <달님, 왜 따라와요? : 방콕>이다.

이 책은 이루리 작가가 글을 쓰고 송은실 작가가 그림을 그린 작품이다.

아이들이 한 번쯤 해봤을 법한 질문, 달이 왜 나를 따라오는 것처럼 보일까? 라는 궁금증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두두다.

친구 코코와 한참 놀다 보니 어느새 밤이 깊어지고, 두두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집으로 가는 길에 두두는 밤하늘의 달을 본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어디를 가든 달님이 따라오는 것처럼 보인다.

두두는 달님에게 묻는다.

“달님, 왜 따라와요?”

이 장면을 보면서 문득 생각이 났다.


우리 아이들도 예전에 나에게 “엄마, 달이 쫓아와!”라고 이야기했던 적이 있었다.

아이의 시선에서는 정말 달이 따라오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두두가 느끼는 그 궁금증이 아이에게도 꽤 공감되는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두두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왓아룬, 에메랄드 사원 같은 방콕의 유명한 장소들이 그림 속에 등장한다.

그림을 보던 아이가 또 묻는다.

“엄마 여기 가봤어?”

예전에 방콕 여행을 했던 기억들이 떠올랐다.

“엄마 예전에 가봤어. 나중에 우리도 방콕 여행 가면 여기 가보자.”

그렇게 책을 읽다가 자연스럽게 여행 이야기까지 이어졌다.

일러스트로 표현된 방콕의 밤 풍경도 설레는 느낌을 준다.

사원의 실루엣과 도시의 야경, 그리고 그 위에 떠 있는 달빛이 어우러지면서 마치 밤의 방콕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든다.

송은실 작가의 그림은 따뜻한 색감과 귀여운 캐릭터가 특징인데, 덕분에 밤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임에도 전혀 어둡지 않고 오히려 포근하고 설레는 느낌을 준다.

이야기의 마지막에는 정말 깜짝 놀랄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재미있는 장면이다.

이 책은 아이에게는 재미있는 그림책이지만, 어른에게는 여행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나중에 방콕 여행 가자는 이야기까지 나누게 됐다.

아이와 방콕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여행 전에 함께 읽어 봐도 참 좋을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더라도 충분히 재미있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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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예쁜 선물 ㅣ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82
미레야 올리베 오브라도르스 지음, 아나스타샤 웨섹스 그림, 김인경 옮김 / 책과콩나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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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예쁜 선물>이라는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제목부터 아이의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아이도 이 제목을 보자마자 “어떤 선물이 제일 예쁜 거야?” 하고 흥미를 보였다.

이 책은 스페인 작가 미레야 올리베 오브라도르스가 글을 쓰고 아나스타샤 웨섹스가 그림을 그린 그림책이다.

아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포착하는 이야기와 부드럽고 포근한 그림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기 좋은 그림책이다.

이야기는 엄마의 생일을 준비하는 작은 생쥐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엄마에게 세상에서 가장 예쁜 선물을 주고 싶은 생쥐는 숲을 돌아다니며 예쁜 것들을 찾아 나선다.

솔방울도 찾고, 꽃도 찾아보지만 그 과정은 쉽지 않다.

어렵게 찾은 선물들은 돌아오는 길에 망가지거나 잃어버리기도 한다.

생쥐가 엄마 생일을 준비하느라 준비하는 모습, 잠을 자면서도 걱정을 하는 모습이 사랑스러워 미소가 지어지기도 했다.

매번 준비한 선물들이 망가지거나 잃어버리는 장면에서는 아이도 함께 아쉬워했다.

그리고 결국 엄마가 가장 소중한 선물이 무엇인지 이야기하는 장면.

나는 그 부분을 읽으면서 조금 과장된 목소리로 아이를 꼭 안아주며 말했다.

“엄마에게 가장 크고 소중한 선물은 바로 우리 OO야.”

아이도 기분 좋은지 미소를 지으며 날 끌어안기도 했다.

이 책의 또 하나의 매력은 그림이다.

전체적으로 피터 래빗을 떠올리게 하는 클래식한 그림체가 인상적이다.

자연 속 작은 동물들과 부드러운 색감이 잘 어우러지고, 세밀하지만 과하지 않은 선, 따뜻한 색조의 수채화 느낌의 그림체가 이야기를 더욱 포근하게 만들어 준다.

아이들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무언가 특별한 것을 해 주어야 사랑받는다고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부모에게는 아이의 존재 자체가 이미 가장 소중한 선물이다.

아이에게 '너는 있는 그대로 소중한 존재야' 라는 메시지를 전해 줄 수 있어 좋았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자연스럽게 서로를 안아주게 되는 책.

따뜻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아이와 함께 읽기 좋은 그림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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