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열심히 살지 않기로 했다 - 행복하게 나만의 성공을 만드는법
최윤정 지음 / 더로드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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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에세이인 줄 알았는데, 자기계발서에 가까운 책이었다.

자기계발서지만 친구나 선배가 자신의 경험을 통해 이야기해주는 것 같았다.

저자는 평범한 주부로 살다가 유방암을 겪고, 그 이후 삶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한다. 병을 계기로 글쓰기에 몰입하게 되었고, 그 몰입의 경험 속에서 저자가 정말 좋아하고 몰입할 수 있는 감각을 처음 느꼈다고 한다. 이 책은 그 이후 독서와 자기계발을 통해 얻은 생각과 깨달음을 정리한 기록이다.

같은 주부의 입장에서 읽다 보니 공감되는 대목이 정말 많았다.

특히 가장 크게 와닿았던 부분은 아이들에게 짜증을 내는 문제는 책이 아니라, 헬스장을 다녀야 해결되는 문제였다는 고백.

이 문장을 읽는데 괜히 뜨끔했다. 요즘 나 역시 체력이 떨어지면서 사소한 일에도 아이들에게 예민해지고, 감정 조절이 예전만큼 잘 되지 않는다고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머리로는 ‘이러면 안 되지’ 생각하면서도, 몸이 따라주지 않으니 결국 짜증으로 흘러가는 순간들. 체력이 약해지면 마음도 같이 무너진다는 걸, 요즘 들어 자주 실감하고 있다.

저자 역시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는 마음으로 육아서를 읽기 시작했고, 그 과정이 자연스럽게 자기계발과 독서로 이어졌다고 한다. 이 부분도 무척 공감되었다. 처음엔 아이를 위해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나 자신을 위해 책을 붙잡게 되는 그 흐름이 너무 익숙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자기계발서 여러 권을 연달아 읽은 느낌이 든다. 저자가 인사이트를 얻은 책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좋은 책들이 많이 등장하고, 그 책들 역시 읽어보고 싶어진다. 그렇다고 요약본처럼 딱딱하지는 않고, 생활 속 경험에 잘 녹여 풀어주다 보니 쏙쏙 들어온다.

책을 읽는 내내 전해졌던건 저자의 긍정적인 에너지였다.

읽는 내내 이 사람은 정말 에너지가 넘친다는 느낌을 받았다. 제목은 ‘열심히 살지 않기로 했다’인데, 솔직히 말하면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사람처럼 보였다. 다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버티는 열심’, ‘억지로 참아내는 열심’이 아니라, 정말 하고 싶은 일에 몰입하면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열심이라는 점이 다르다.

그래서 이 책이 더 설득력이 있었다.

열심히 살지 말라는 말이,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는 걸, 오히려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즐겁게, 오래 갈 수 있는 에너지를 찾자는 이야기였다.

읽고 나니 부러운 마음이 먼저 들었다.

정말 좋아하는 일을 찾은 사람의 얼굴이 떠오르는 책이었다. 그리고 나 역시, 억지로 애쓰는 열심이 아니라 즐겁게 몰입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자기계발에 관심은 있지만 너무 빡빡한 성공 공식에는 지친 사람,

그리고 주부이지만 여전히 성장하고 싶고, 나 자신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엄마들에게 특히 권하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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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 아웃사이드 더 박스 Think Outside the Box - 틀을 넘어 생각하는 그림 놀이
김호정 지음 / 윌마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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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보다 보면 가끔 어른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순간이 있다.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싶은 장면에서 놀라기도 하고, 엉뚱한 발상에 웃음이 나기도 한다.
요즘 한창 그림 그리기에 빠진 아이들과 이 책으로 그런 상상놀이를 해보았다.

아이들이 아직 다섯 살이라 과연 이 책을 이해하며 따라갈 수 있을까 처음엔 조금 걱정했는데, 막상 펼쳐보니 5살 아이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만큼 재미있는 책이었다.

가장 첫 페이지에서 “동그라미가 아니라, 뭐 같아?” 하고 물으니 아이는 망설임 없이 “달 같아”라고 답했다.
처음엔 도형과 비슷한 형태를 떠올리는 정도에서 그칠 줄 알았는데, 페이지를 넘길수록 상상은 점점 더 확장되기 시작했다.

아이들과 깔깔 웃으며 함께 그림을 그리다보니, 아이들은 엄마, 아빠의 리액션을 받으며 성취감을 느끼는지 꽤 뿌듯해했다.
뒤로 갈수록 난이도는 조금씩 높아지는데, 그 덕분에 엄마, 아빠가 함께 참여해도 충분히 재미있었다.

이 책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즐겨도 충분히 재미있을 것 같았다.
오히려 매일 틀에 박힌 생각을 하는 어른들이 잠시라도 그 틀에서 벗어나 생각해 보며 작은 쾌감을 느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아이와 함께 웃고, 어른도 같이 즐길 수 있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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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 강아지, 인생 2회차! 내인생의책 그림책 134
태미 포스터 지음, 마르고 데이비스 그림, 조선희 옮김 / 내인생의책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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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버려진 경험이 있는 한 강아지가 주인을 잃고, 다시 새로운 주인을 사랑하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다.

이야기의 시작에 등장하는 사람은 하인드바텀 씨다.

처음 그가 등장했을 때, 그림 속 하인드바텀 씨의 얼굴은 인상을 쓰고 있고 표정이 거의 없다.
혼자 사는 집, 굳은 얼굴, 사람과 거리를 둔 태도.
말없이 외로움을 끌어안고 살아온 사람처럼 보인다.
마치 <오베라는 남자>의 오베를 떠올리게 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의 집에 개 한 마리가 들어오면서 조금씩 변화가 생긴다.
처음엔 마지못해 함께 지내는 것 같지만, 개를 챙기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사이 하인드바텀 씨의 표정은 서서히 달라진다.

개와 함께 살면서 하인드 바텀 씨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법도 다시 배운다.
이웃과 말을 나누고, 관계를 맺고, 혼자일 때는 닫혀 있던 삶이 조금씩 열리는 모습.
사랑받는 존재를 돌보는 일이 사람을 다시 세상 쪽으로 끌어오는 장면처럼 느껴졌다.
그러면서 그의 얼굴에는 점점 온기가 돌고, 어느 순간에는 미소도 자리한다.

하지만 이 따뜻한 시간은 오래가지 않는다.
하인드 바텀 씨는 결국 떠나고, 개는 또다시 혼자가 된다.

개의 시점에서 이 이별은 다시 버려진 경험이었을지 모른다.
그래서 개는 마음속으로 다짐한다.
다시는 사랑하지 않겠다고.

반려견은 주인을 조건 없이 사랑한다. 말은 못 하지만
행동과 태도로 끝까지 마음을 내준다.

이후, 그 집에 새로운 아이가 이사 오고 개는 다시 한 번 사랑 앞에 서게 된다.
제목은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이지만, 이 이야기는 다시 사랑하기를 선택한 개의 이야기다.

개가 다시 행복해져 다행이라는 마음과 함께, 한편으로는 아이와 개가 행복해질수록 언젠가 또 찾아올 이별이 자연스럽게 떠올라 마음이 조금 무거워지기도 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본 사람이라면 읽는 내내
마음 한쪽이 저릿해질 그림책이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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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교 학생이 말하는 공립학교 vs 국제학교
박시우 지음 / 하움출판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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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다 보면 국제학교에 대해 한 번쯤 궁금해진다.

나 역시 막연한 호기심은 있었지만, 실제로 어떤 교육이 이루어지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그래서 <국제학교 학생이 추천하는 공립학교 vs 국제학교>라는 제목이 눈에 띄었고, 더욱 흥미롭게 느껴졌다.

이 책은 공립학교를 다니다 국제학교로 전학한 박시우 학생이 두 교육 환경을 직접 경험한 입장에서 비교하며 쓴 기록이다.

정보를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한 학생이 교실 안에서 느낀 변화와 차이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국제학교에는 정해진 교과서가 없다는 점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교과서가 없는 대신 모든 것이 교과서가 된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다.

책, 영상, 토론, 프로젝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배움이 확장되고,

아이의 배움이 한 권의 책이나 정답으로 한정되지 않는다는 점이 무척 신선하게 다가왔다.

아이들이 접하는 모든 경험이 배움의 재료가 될 수 있다는 점,

또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시야를 넓히는 경험,

발표와 토론을 통해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과정,

그리고 쉬는 시간만큼은 정말로 쉬며 재충전할 수 있는 환경까지.

읽는 내내 공립학교와는 분명히 다른, 어쩌면 이상적으로 느껴지는 학교의 모습이 그려졌다.

막연히 상상하던 국제학교의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그 안에 있는 학생의 목소리로 듣는 경험담이었기에

국제학교라는 선택지에 대해 자연스럽게 호감이 생겼다.

특히 긍정적인 면을 중심으로 솔직하게 풀어낸 점이 인상 깊었다.

물론 국제학교는 마음만 먹는다고 쉽게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다.

현실적인 조건과 제약도 분명하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국제학교 진학을 고민하기보다는, 국제학교가 가진 교육의 철학과 방식이

공립학교를 포함한 더 많은 교육 현장에 스며들 수는 없을지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은 국제학교를 무조건 추천하거나 공립학교를 평가하지 않는다.

대신 교육의 형태가 아이의 사고방식과 태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한 학생의 경험을 통해 차분히 보여준다.

국제학교가 궁금했던 부모에게도, 지금의 교육 환경을 다시 생각해보고 싶은 어른에게도 부담 없이 읽기 좋은 책이었다.

읽고 나면 국제학교에 대해, 그리고 진정한 배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조금은 더 열린 마음을 갖게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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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다는 것 - 다른 생명에게 배우기 반갑다 과학 5
이은희 지음, 해랑 그림 / 사계절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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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다는 것>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동물들이 성체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살펴보며,

그 과정을 인간의 성장과 나란히 놓고 바라보는 과학 성장 도서다.

아이들이 읽는 책이지만,

어른인 내가 읽어도 몰랐던 동물들의 생소한 습성들이 무척 흥미로웠고

읽다 보면 어느 순간 마음이 뭉클해지기도 했다.

나는 그동안 동물들은 대부분 본능에 의해 자라고,

인간처럼 ‘배운다’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크는 존재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 책에서 소개된 코끼리의 사례는 그런 생각을 바꿔놓았다.

상아가 귀하던 시절, 밀렵꾼들이 할아버지 코끼리들을 포획하면서

코끼리 무리에는 ‘어른’이 사라지게 된다.

그 결과, 어른에게서 배워야 할 시기를 놓친 청년 코끼리들이

자기들보다 훨씬 작은 코뿔소 등에 올라타는 장난을 치게 되고,

그로 인해 코뿔소들이 떼죽음을 당했다는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코끼리는 할아버지 코끼리에게서 예절은 물론

짝짓기하는 법, 사회에 적응하는 법을 배운다고 한다.

그 모습이 인간의 성장과 너무도 닮아 있어 인상적이었다.

왕펭귄 부부의 육아 이야기는 뭉클했다.

혹독한 남극 환경 속에서 서로를 믿고 교대로 새끼를 돌보는 릴레이 육아.

자식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고 역할을 나누는 모습은

'동물도 이런데’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인간적인 장면이었다.

육아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 감당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왕펭귄 부부에게서 배우게 된다.

생쥐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다정한 생쥐는 다정한 행동을 배우고,

그렇지 않은 환경에서는 그 습성마저 닮아간다고 한다.

동물도 다정함을 학습하고, 그 다정함이 다음 세대로 이어진다는 사실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어른이 된다는 것>이라는 제목 때문에 처음엔 아이들만을 위한 책이라 생각했지만,

이 책은 오히려 어른이 함께 봐도 너무 좋은 이야기들이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나이가 드는 일이 아니라

어디에서 무엇을 배우며 살아가느냐의 문제라는 걸, 이 책은 다른 생명들의 이야기로 배우는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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