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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다는 것 - 다른 생명에게 배우기 ㅣ 반갑다 과학 5
이은희 지음, 해랑 그림 / 사계절 / 2025년 11월
평점 :
<어른이 된다는 것>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동물들이 성체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살펴보며,
그 과정을 인간의 성장과 나란히 놓고 바라보는 과학 성장 도서다.
아이들이 읽는 책이지만,
어른인 내가 읽어도 몰랐던 동물들의 생소한 습성들이 무척 흥미로웠고
읽다 보면 어느 순간 마음이 뭉클해지기도 했다.
나는 그동안 동물들은 대부분 본능에 의해 자라고,
인간처럼 ‘배운다’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크는 존재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 책에서 소개된 코끼리의 사례는 그런 생각을 바꿔놓았다.
상아가 귀하던 시절, 밀렵꾼들이 할아버지 코끼리들을 포획하면서
코끼리 무리에는 ‘어른’이 사라지게 된다.
그 결과, 어른에게서 배워야 할 시기를 놓친 청년 코끼리들이
자기들보다 훨씬 작은 코뿔소 등에 올라타는 장난을 치게 되고,
그로 인해 코뿔소들이 떼죽음을 당했다는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코끼리는 할아버지 코끼리에게서 예절은 물론
짝짓기하는 법, 사회에 적응하는 법을 배운다고 한다.
그 모습이 인간의 성장과 너무도 닮아 있어 인상적이었다.
왕펭귄 부부의 육아 이야기는 뭉클했다.
혹독한 남극 환경 속에서 서로를 믿고 교대로 새끼를 돌보는 릴레이 육아.
자식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고 역할을 나누는 모습은
'동물도 이런데’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인간적인 장면이었다.
육아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 감당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왕펭귄 부부에게서 배우게 된다.
생쥐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다정한 생쥐는 다정한 행동을 배우고,
그렇지 않은 환경에서는 그 습성마저 닮아간다고 한다.
동물도 다정함을 학습하고, 그 다정함이 다음 세대로 이어진다는 사실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어른이 된다는 것>이라는 제목 때문에 처음엔 아이들만을 위한 책이라 생각했지만,
이 책은 오히려 어른이 함께 봐도 너무 좋은 이야기들이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나이가 드는 일이 아니라
어디에서 무엇을 배우며 살아가느냐의 문제라는 걸, 이 책은 다른 생명들의 이야기로 배우는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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