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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갈 집이 있다
지유라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7월
평점 :


이 책을 본 순간 ‘이건 정말 읽어봐야 한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을 살면서 내가 사는 공간에 대하여 중요하다고 느낀 적이 없었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 말이다.
20년동안 살던 정든 집을 떠나서 회사 근처로
이주할 일이 생겼고 독립을 하게 되었다.
출퇴근 시간이 왕복 3시간에서 단 20분으로 단축 되었기에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 행복도 잠시였다. 당시
살던 아파트는 3층이었는데 집을 보러 갔을 적에 간과한 사실이 하나 있었다.
동향으로 위치하여 해가 아침에만 잠깐 들었다가 오후는 내내 어두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참을 수 있었다.
더 나를 힘들게 했던 것은 층간 소음이었다. 당시
아이가 살던 집이었는데 밤낮없이 매일 쿵쿵대며 시끄러워서 참을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그 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엄청난 스트레스였기에 그 공간에 있는 것 차체만으로
에너지가 소모되며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집보다 회사가 더 마음이 편안한 이상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얼마나 집에 들어가기 싫었으면 당시 야근과 주말 근무를 자처하여 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지옥의 2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다시
이사를 하였고 지금의 집은 윗층에 아무도 살지 않는 최고 고층에 남향이라 하루 종일 볕이 굉장히 잘 든다.
예전 집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화초도 키우고 많은 행복감을 누리고 살고 있다.
이렇게 우리가 사는 공간은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 당시의 나는 매일 잠을 못자서 만성피로가 쌓은 것은 물론이고 극도로 신경이 예민해져서 항상 짜증을 달고 살았다
윗층이 쿵쿵거릴적마다 두통은 도져서 약을 먹었으며 불평과 불만이 가득한 표정으로
살았던 것이다.
이러한 혹독한 경험을 하고 궁금해졌다. 과연
사람이 머무는 공간에는 어떠한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바로 이 ‘돌아갈 집이 있다’책을 읽으면서 궁금증이 많이 해소 되었다.
‘돌아갈 집이 있다’을 읽고 느낀 나의 의견이지만 사람들은 미처 의식하지 못하지만, 우리 삶의 요소들은 여러가지
설명하지 못하는 즉, 눈에 보이지 않은 많은 기운이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숨 쉬고 살아가는 공간이 우리의 몸과
마음에 영향을 끼친다는 상식적인 믿음에 근거를 제시하고, 집, 마을, 도시, 세계로 시각을 넓혀가며 좀 더 근본적인 치유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 아닐까.
단순히 내가 존재하고 이용하는 공간의 의미로
그치는 것이 아닌 파생되는 공간의 에너지와 흐름이 나의 몸속의 변화까지 작용한다는 정보는 이 책을 통하여 처음으로 알게 되었기에 많은 부분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 나의 짧은 지식은 뇌과학에 관심이 많아서
요즘 공부하는 분야이기에 ‘돌아갈 집이 있다’책을 읽으며
느낀 바를 서술하였다.
앞서 말한 이론이 나의 생각이라면 ‘ 돌아갈 집이 있다 ‘의 책은 눈과 마음이 모두 치유되고 편안해지는
그림 에세이여서 책을 보는 내내 안도가 되는 파장이 느껴졌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머무는 공간에 대한 편안함과
안락함에 대하여도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다.
개인적인 취미로 명상을 하고 있는데 명상센터에서
하는 것도 좋지만 아무도 없는 고요한 집에서 하는 명상은 단연 으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곧잘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숨을 깊이 쉬었고, 다시 일어나서 서둘러 앞으로 나아갔다.” 그렇다. 호흡이다. 미궁 속을 걸으면 걸음에 맞추어 숨을 천천히 내쉰다.
집이라는 겉과 안이 모두 충족한 공간에서야 비로소 나의 내면을 더욱 들여다 볼
수 있기에 더욱 표과가 증폭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내가 직접 경험하였던 그러한 일로 인하여 공간에 대한 소중함과 중요성이 나의
인생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음에 분명하다.
돌아갈 집이 있다 라는 책을 통하여 스스로 궁금했던 많은
것이 해소되는 느낌이었다.
우리가 휴식을 취하고 잠을 자는 집이라는 공간이 이토록 소중한 영역이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굉장히 유용하고 좋은 기운이 많이 함축되어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이제는 집이라는 공간에 대한 소중함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항상 이 책을 곁에
두고 지내려 한다.
내가 머무는 공간과 그 속에서 지내는 시간은 어떤 가치로도 환산할 수 없기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