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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거리, 1미터
홍종우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7월
평점 :



비대면 사회에 대하여 분석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주제로 구성된
책이라 내용이 궁금했다.
그랬기에 시간을 천천히 두고 읽어보았다.
그 이유는 예상치도 못한 대혼란시대를 어떻게 슬기롭고 현명하게 대처하는지 궁금하였고 나의 일상도 전과 많이 달라졌기에 이 책을 통하여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배워보고 싶었다.
한달에 한번 있던 동창회를 취소하고 대신 각자의 집에서 화상으로 안부를
전하고 있다.
직장과 일상의 삶에서 이리저리 치이며 상처받은 마음을 그나마 마음이 통하는
친구들과 한번 만나느 일로 치유하였는데 그마저도 힘드니 참 삶이 아이러니하다.
‘관계의 거리,
1미터’ 책의 저자는 조금이나마 당신이 가지고 있는 관계의 어려움이 가벼워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이 한 권의 책에 담백하고 진솔하게 담았다고 이야기한다.
그 마음이 이 책을 읽는 내내 느껴졌다.
이 책은 그들이 내게 행복을 주는 이유에 대해 생각하지 말고 그들이 나에게
행복을 줄 만큼 충분한 여유가 있는 사람인지 여부도 생각하지 말자고 한다. 그냥 감사하게 받고, 나도
가끔은 그런 사람이 되면 된다는 말을 전하고있다.
문장이 마음을 울렸다.
요즘 무기력하고 마음이 유독 힘들었는데 책을 읽는 내내 위로와 마음을 안정을
찾은 기분이었다.
코로나 이후 비대면 사회가 열렸다고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우린 이미
비대면 시대로 가고 있었다는 말도 굉장히 공감했다.
사실 직장 동료들과 점심을 먹거나 까페에서 커피를 마셔도 안부정도를 묻고
식사가 나오는 그 시간동안 모두 휴대폰을 보고 있다.
무엇이 그리 재밌는지 각종 SNS을
섭렵하며 앞에 대면하고 있는 사람은 안중에도 없고 온라인에서 소통을 하고 있는 모습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확실히 오프라인에서 친구와 대화하는 시간보다 온라인에서 친구와 대화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정신과 의사인 이 책의 저자 또한 상담실에서 '관계'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와 한참을 이야기하다 뭔가 이상해서
물으면 얼굴 한 번 본 적이 없는 온라인 친구와의 문제로 오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경험했다고 한다. 적어도
관계라는 측면에 있어서 우린 이미 비대면 시대에 익숙해져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은 저자의 진료실에서 오간 내용 중 관계에 대한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다양한 사례로 각기 다른 사연으로 찾아온 사람들과의 대화를 책으로 구성하였고
읽는 내내 몰랐던 지식도 많이 배울 수 있었고 상담내용이 흥미로웠다.
책을 읽으며 많은 구절이 마음에 와닿았지만 유독 자존감이라는 주제의 글이
아직도 마음에 남는다.
일부를 발췌하여 추가해본다.
[자존감이란 단어 그대로 자신 내부의 가치다. 타인의 인정이나 칭찬에 의한 것이 아니다. 그래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이래야 한다. 타인의 시선과 상관없이 스스로 느껴지는 것 아니냐고 말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주로 이렇게 답한다. “다른 사람이 알아봐주지 않을까요?” 틀린 말은 아닐 수도 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에게 느껴지는 기운이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결국 결론은 타인의 시선이란 사실에 씁쓸한 느낌이 든다. 기억해야
할 것은 당신도 누군가에게는 타인의 시선이란 것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당신은 당신 주변의 사람들을 유심히
지켜보며 헐뜯지 않는다. 거기에 에너지를 쏟을 시간이 아마 없을 것이다. 만약 당신이 누군가를 헐뜯는 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면 오히려 당신의 마음이 고장났을지도 모르겠다.
혹시 누군가를 지켜보는 데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다면 그것은 틀림없이 그 사람과 더욱더 깊은 관계를 맺기 위한
바람을 가득 담은 눈길일 것이다]
예상치 못하였던 비대면사회에서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해야할지 명쾌한 답을 주진 않지만 어떠한 가이드라인은 확실히 제시해준다.
나와같이 사람들의 소통에 목말라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굉장히 유익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