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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 뭐 하면서 살 거야? - 청소년의 진로와 경제활동에 대한 지식소설 ㅣ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8
양지열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6월
평점 :


성인이 된 지금, 20년동안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만
이제와서 문득 드는 생각이 있다.
학창시절에 국영수 위주의 교육과정에 추가하여 ‘직업탐색’을 할 수 있는 교과목이 있었으면 어떠하였을까 하는 생각이다.
깊이 알지는 못하겠지만 많은 다른 국가들은 기본 이론 교육보다 현장에서의 실무를 졸업하기 전까지
두루 경험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 얼마나 유익하고 실용적인 학문인가 라는 생각을 한다.
요즘 나의 고민은 곧 대학입시를 준비할 아이의 진로가 가장 큰 영역을 차지한다.
엄마로써 아이의 장래계획에 힘을 실어주고 싶은데 현실적으로 마땅히 해줄 수 있는 부분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체험학습과 많은 방과후 교습, 그리고
주말에 종종 하는 봉사활동을 하며 아이의 시야가 더 넓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뿐이다.
그러한 이유로 시기적절 게 만나게 된 ‘십대, 뭐 하면서 살거야?’책은 그 어떠한 책보다 반가웠다.
‘십대, 뭐 하면서 살 거야?의 간략한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변호사 삼촌과
중학생 조카 시연이, 이제 막 경제활동을 시작한 대학생 아이들, 그리고
창업에 뛰어든 클레어가 등장한다.
이들은 계약을 하기 전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고 문제 상황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예방법률 사무소’를 차린 김 변호사를 중심으로 우연한 기회에 엮이게
된다.
꿈을 찾는 과정에서, 그리고 경제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생긴 다양한 고민을 안고 예방법률 사무소에
모인 이들은 김 변호사의 따뜻한 조언과 상담을 통해 올바른 노동 인권과 상식을 이해하며 셰프, 방송국 PD, 교사, 경찰 등 다채로운 꿈과 직업으로 저마다 빛나는 미래를
그려나간다.
이 책을 읽으며 인상깊었던 것은 이 책을 읽는 청소년 스스로가 책에서 주어진 상황을 ‘이야기
로 읽으며 그 상황이 자신의 이야기라면 어떠할까 라는 상상을 하게끔 해준다는 것이다.
진로탐색과 그에 따른 여러가지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책이고 성인인 낭게도 굉장히 유용한 정보가 알차게
수록되어있어서 여타 다른 책을 읽을 적 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였다.
또한, 아이와 함께 읽으며 다소 아이에게 어려울 수 있는
부분은 부모로써 또는 사회경험이 있는 선배로써 요목조목 설명할 수 있다는 점도 좋은 경험이었다.
간만에 아이와 진심어린 장래에 대하여 서로 의견을 주고받은 시간도 갖게 되었고 아이가 어떠한 것에
관심을 두는지도 알게되었다.
이 책의 저자인 양지열 변호사는 자신이 어떤 직업을 가지고 싶은지 정하는 것만큼이나 근로자로서 자신이
보장받아야 할 권리가 무엇인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우리가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조언들을 건네고 있다.
특히, 이야기 구성중에서 ‘노동’에 대하여 의견을 제시한 부분은 단순히 공감이 가는 것 뿐만
아니라 실제 직장에서 일을 하는 노동자로써 필요한 정보이고 귀중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인간은 기계가 아니고, 살아 숨 쉬는 생명이잖아요. 지나친 노동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없게 만드는 거예요. 누구처럼
힘닿는 데까지 일하다가 쓰러지면 어떻게 해요, 안 그래요? 하하. 또 한 가지, 휴식을 위해 꼭 필요한 게 휴가기간인데요. 1년에 정해진 기간의 80% 이상을 출근한 근로자는 법적으로 15일의 유급 휴가를 보장해주고 있지요. 80%가 되지 못해도 1달을 개근하면 1일을 휴가로 쓸 수 있고요. 휴가는 정규직뿐만 아니라 하루에 일정 시간만 일하는 단기 근로자라도 마찬가지예요.
‘십대, 뭐 하면서 살거야?-‘ 실제 진로를 고민하거나 경제활동을 준비하고 있는 청소년이 이 책을 읽는다면 '만약 이 상황이라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를 가정해보며 자신이 꿈꾸는 직장에서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볼 수 있다.
또한 책의 말에는 ‘양지열 변호사의 특별 상담소’를 마련해 내일을 준비하는 십대들이 꼭 알아야 할 노동 이야기를 부록으로 담았다.
이제는 적극적으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진로탐색도 해야하고 진로를 결정하였다면 어떠한 일을 하는지
뿐만 아니라 관련 노동법은 어떠하게 구성되어 있는지 A부터 Z까지
똑똑히 알아야 한다.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옛말은 결코 예전 어르신들에게 속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어느 분야던지간에 적극적으로 나를 지켜내기 위하여 많은 세상 경험을 하고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알아간다면
행복하고 원하던 미래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진로를 고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며, 그
용기와 모험과 끈기를 응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