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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와 생쥐가 한 번도 생각 못 한 것들
전김해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팍팍한 세상에 부를 더 많이 늘려야겠다는 생각에 재테크 서적을 열심히 읽던 중,
만나게 된 귀여운 소설(우화)집이다.
책표지도 말끔한 화이트톤에 깔끔한 일러스트가 그려진 느낌이 참으로 좋은 책이었다.
책장을 펼치니 동화같이 귀엽고 아기자기한 스토리가 펼쳐졌고 그 호기심에 단번에 읽을 수 있었다.
다 읽고 난후 든 생각은 이 책 그렇게 가볍게 읽을 수 있는게 아닌데? 하는 느낌이었다.
또한 작가의 삶에 대한 기은 통찰을 이 소설에 녹일 수 있는 글솜씨가 다시한번 감탄을 하였다.
소설을 읽는 내내 나의 20대가 생각났다.
아마도 10년 전 겨울 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유학 후, 약 50여곳
이상의 회사로 이력서를 돌렸는데 합격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던 것 같다.
아마 그날도 간절히 입사하고 싶었던 기업의 2차 면접 불합격
소식을 듣고 부모님을 뵐 면목이 없었던 것으로기억한다.
적지 않은 나이에 유학까지 다녀왔는데 왜 취업이 안되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머리에 꽉찬채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 때에 보였던 것이었다.
당시 갈곳이 없어서 들어간 서점에는 귀여운 일러스트로 그려진 삶의 철학에 대한 책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너무나도 색감이 예쁜 일러스트와 에세이를 찬찬히 읽어보니 지금 딱 나에게 누군가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모두 함축되어 있었다.
아마도 그 따뜻한 위로의 몇가지 단어로 아직까지도 강렬하게 그때의 감정이 남아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위로받던 작품이 그 소설을 읽으면서 떠올랐던 것은 읽는 내내
그 안에 숨겨진 위로와 삶의 철학의 메시지가 강렬하게 다가온 이유가 아닐까.
이 책은 때론 따뜻하고 담담한 그림으로, 때론 발칙하고
기발한 상상력이 놀라운 스토리로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책에 담긴 그림들은 누구나가 가지고 있는 아픔을 살살 어루만져주며 그런 아픔과 어려움을 겪는 게
혼자만의 일은 아니라고. 우리 모두 그런 아픔들이 있지만 또 주변의 고마운 사람들과 존재들로부터 위로받으며
살아갈 수 있다고 따뜻한 온기를 전한다고 생각한다.
몇 년이 지난 지금. 나의
당시 큰 고민이었던 취업은 다행히 잘 해결되어서 밥벌이 할 정도의 월급을 받으며 아주 잘 살고 있다.
사람에게 치이고 아픈 날 가장 좋은 위로의 수단은 책이라고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다.
한번 후루룩 읽고 덮고 말 책이 아니라, 이따금씩 생각날
적마다 읽고 싶은 글귀로 가득한 이 책을 많은 분들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