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을 사로잡는 장르별 플롯 - 드라마에서 영화, 소설, 웹툰, 게임까지 스토리텔링의 감각을 키우는 글쓰기 워크북
마루야마 무쿠 지음, 송경원 옮김 / 지금이책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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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전의 까마득한 일이지만 한때 대학에서 문학동아리에 가입한 적이 있었다.

풋풋하였던 20살에 대학에 입학하여 가장 먼저 한 것은 어떠한 동아리가 있나 살펴보는 일이었다.

아주 어렸을적부터 나의 감상을 글로써 표현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습관이었기에 너무나 당연하게 문학동아리에 관심이 가게 되었다.

사실 난 나의 감정을 습작하는 것은 좋아하였지만 글에 장르가 있다는 것은 잘 알지 못하였다.


책을 좋아하는 문학소녀였지만 당시에는 장르를 막론하고 글이라는 것은 모두 읽었던 시절이었다고 생각한다.

나름 문학동아리에서 많은 선배들과 글을 쓰고 연극을 하기위하여 각본을짜고 토론을 하는 과정에서 내 스스로가 연출 및 극 각본을 쓰는 것을 참 즐겨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몰랐던 나의 강점을 그때서야 찾은 것이다.


이 글을 쓰는 당시의 학교 배경과 나의 젊었을적의 느낌이 새록새록 기억난다.


정확히 기억을 하는 이유는 대학을 갓 신입생이었고 아직 학과 친구들과 친해지기 전,내가 좋아하는 책이 가득한 도서관의 책장에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라는 책을 처음 만났기 때문이다.


낯선 대학교 환경에 새 학기라 인적이 없는 고요한 도서관. 도서관 너머로 보이는 유리창 앞에 흩날리던 꽃들.


잊을 수가 없는 풍경이다. 나는 젊었고 마음은 벚꽃처럼 살랑거렸으며 내 손에는 연출을 연습하기 위한 연극의 각본들이 들려있었다.


처음 만나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라는 책은 다소 몽롱한 느낌어었다. 학창시절에도 글을 즐겨 읽었기에  남들보다 가독성이 떨어지진 않았다. 하지만 아무리 읽어도 무언가 겉도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나의 한계를 알게된것이다. ‘더 노력하고 더 많이 읽어서 글에 대하여 더 공부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그떄부터 적극적으로 하게 되었다.


연출을 위한 각본은 소설에서 풍겨오는 문체와 분위기, 느낌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었다.처음 접한 이 연극 각본은 뭔가 달랐다


당시의 흩날렸던 내 마음이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오묘하고 몽롱한 그러나 도전하고 싶었던 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라는 책으로 훅 빠지게 되었던 것이다.


이 책을 시작으로 연출에 적합한 각본을 연습하기 보다 많은 책을 탐닉을 하기 시작하였다.


아마도 당시에는 나의 대학전공은 따로 있었지만 전공수업보다 동아리 활동이 우선이었던 것 같다.


영화로도 제작되어 많은 인지도가 있는 각본을 시작으로 창작뮤지컬을 위한 각본도 써보는 등 약 3녀간 많은 각본 쓰기 연습을 해왔다.

벌써 20년전이라니. 이렇게 시간이 빠를수가.


물론 지금은 전혀 다른 영역의 일을 하며 아주 일반적인 직장인으로 살고 있지만 대중을 사로잡는 장르별 플롯이라는 책을 만나게 되니 그떄의 기억이 너무 새록새록 났다.


20년간 잊고있던 나의 창작 욕구가 스멀스멀 올라오는 기분도 느꼈다.


대중을 사로잡는 장르별 플롯플룻이라는 의미는 무엇일까?


사람들에게 널리 사랑받는 이야기를 일컬어엔터테인먼트 작품이라고 한다.


 드라마, 영화, ()소설처럼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대중 작품들이다. 하지만 결코 영감과 열정만으로 엔터테인먼트 작품이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며, 많이 읽고 많이 쓴다고 해서 누구나 인기 작가가 되는 것도 아니라고 한다.


이 책은 이러한 색깔을 찾아내기 위해 오늘도 잠 못 이루는 작가들을 위해 플롯 짜기의 기술과 노하우를 망라하고 있다는 책 소개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잘 몰랐던 사실이지만 이 책은 일본 작가 지망생들은 물론 글쓰기 교사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가장 실용적인 작법 가이드북으로 꼽히고 있는 책이다.

책을 살펴보니 과연 그러하다고 느꼈다.


각 장르별로 너무나 자세하고 친절하게 하나하나 어떻게 글을 써야하는지 1:1 코칭을 하는  기법으로 책을 구성하고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이러한 친절함 으로 인하여 다시 글을 쓰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던 것 같다.

또한, 우리가 잘 알고있는 엔터테인먼트 작품의 A부터 Z까지 기초를 탄탄하게 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작가 지망생들이나 초보 작가들을 위한 가장 알찬 추천도서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플롯의 구조, 아이디어, 계통별 아이디어 분석, 묘사, 인물 분석, 실습 등에 관한 장르별 다양한 예문과 실전 연습, 핵심 정리가 수록되어 있어서 혼자서도 글쓰기 과정을 익힐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어떤 작법서보다도 실용적이고 유익하다고 느꼈다.


 이 책을 읽으며 굉장히 독특하고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어서 일부 발췌하여 수록해본다.


[난생처음으로 글을 써보려고 할 때나 글을 쓰다 슬럼프에 빠졌을 때,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끌어내기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다시피 글쓰기 초보 단계에서는 0에서 1을 창조하려고 애쓰기보다는 이 세상에 이미 존재하는 1을 활용해 11을 만들어내는 편이 훨씬 쉽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이미 존재하는 1’이란 여러분이 지금까지 보고 읽은 것들, 즉 책이나 만화, 영화, TV 드라마의 플롯이나 인물, 세계관 등을 뜻합니다. 물론 이미 출간되었거나 방영된 작품의 스토리나 세계관, 인물 등을 그대로 베낀 작품은 표절이나 패러디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자기 나름의 기호가 있고, 수많은 작품에서 추출된 여러분의 기호는 여러분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됩니다]

이토록 친절하고 교육적인 학습서가 출간되어서 참 기쁘다. 나처럼 오랫동안 글을 쓰지 않은 사람들도 다시금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잔뜩 심어주었기에 더욱 반가운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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