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허지선 지음 / 부크럼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허지선님(허씨초코) 작가의 팬으로서 일러스트 에세이집이 출간되어 참 기뻤다.

아마도 작년겨울 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유학 후, 50여곳 이상의 회사로 이력서를 돌렸는데 합격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던

그 캄캄한 날 허씨초코 작가님의 작품을 만나된 것이 말이다.


아마 그날도 간절히 입사하고 싶었던 기업의 2차 면접 불합격 소식을 듣고 부모님을 뵐 면목이 없어서 우연히 들어간 웹사이트 에서 처음 작가님의 일러스트를 보게 되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유학까지 다녀왔는데 왜 취업이 안되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머리에 꽉찬채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 때에 보였던 것이었다.


너무나도 색감이 예쁜 일러스트와 에세이를 찬찬히 읽어보니 지금 딱 나에게 누군가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모두 함축되어 있었다.


아마도 그 따뜻한 위로의 몇가지 단어로 아직까지도 강렬하게 그때의 감정이 남아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위로받던 작품이 책으로 출간되어 너무 기쁘다.


이 책은 때론 따뜻하고 담담한 그림으로, 때론 발칙하고 기발한 상상력이 놀라운 그림으로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책에 담긴 그림들은 누구나가 가지고 있는 아픔을 살살 어루만져주며 그런 아픔과 어려움을 겪는 게 혼자만의 일은 아니라고. 우리 모두 그런 아픔들이 있지만 또 주변의 고마운 사람들과 존재들로부터 위로받으며 살아갈 수 있다고 따뜻한 온기를 전한다고 생각한다.


몇 개월이 지난 지금. 나의 당시 큰 고민이었던 취업은 다행히 잘 해결되어서 밥벌이 할 정도의 월급을 받으며 아주 잘 살고 있다.


그래서 이 시점에서 괜찮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의 출간이 더 반가운게 아닌가 생각이든다.

다시 읽게된 책은 역시 날 두번 감동시켰다.


너무 예쁜 책 커버도 그랬지만, 허씨초코 작가님의 아름다운 그림과 담담한 문체의 에세이가 더욱 매력적이었다.


글 하나하나가 마음이 찡하였다.


이 책은 사랑, 행복, 친구 등 몇가지 키워드의 단어를 큰 주제로 하여  마음을 위로하는 에세이를 선보인다.


다시금 읽어도 위로가 되는 당시에 알았더라면 더 좋았을 법한 그 이야기를 다시 접하게 되니 이보다 더한 힐링이 없을 정도였다.


허씨초코 작가의 글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위로 느낌 이상의 토닥임이 있다. 정말 따뜻하고 상처받은 곳을 치료해 주는 작가 나름의 문체가 참 좋다.


한번 후루룩 읽고 덮고 말 책이 아니라, 이따금씩 생각날 적마다 읽고 싶은 글귀로 가득한 이 책을 많은 분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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