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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는 꽝이고 내일은 월요일 - 퇴사가 아닌 출근을 선택한 당신을 위한 노동권태기 극복 에세이
이하루 지음 / 홍익 / 202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하루 저자의 ‘로또는 꽝이고 내일은월요일’이라는 책의 책 제목을 보고는 일을하는 직장인들은결코 지나칠 수 없을
것 같다.
나 또한 그녀처럼 매주 로또를 하며 희망을 품다가 꽝을 확인하고는내일이 월요일이구나 느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에세이를 읽으면 ‘그래. 나만 그렇게 우울한 일요일 밤을 보내는 것이 아니었어’ 라는 일종의안도감이 생긴다.
대학시절에는 취업만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밥 먹을 적에도 자려고누울 적에도 오로지 취업만을 갈구하더니, 떡 하니 좋은 직장에 취업이 되고 보니 이제는 백수의 생활을동경한다.
이 무슨 아이러니한 일인지 모르겠다. 그렇게 목표로 한 직장에 입사해놓고서는 이제 와서는 도망치고 싶어하는 마음이 한가득 이니 말이다.
벌써 15년전이다. 20대 초반에 회사에 입사하여 낯선 사람들과 한 공간에서 일하며 경력을 쌓기 시작한 것도.
이제는 후배들과 일하는 관리자의 입장에서 보니 그 당시의 내가 참철없고 멋모르고 물불안가린채 열심히 일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그 기간 동안 각기 문화가 너무 달랐던 3곳의 직장에서 거쳐서 일을 하다 보니 이제는 왠만큼 사람 인상과 관상만 보아도 ‘이 사람은 이렇겠구나~’라고 생각이 들 정도이니 나도 참 오랜시간직장생활 하며 산전수전 다 겪었구나 생각을 했다.
‘로또는 꽝이고 내일은 월요일’이라는 재미있는 제목으로 시선을 끄는 이 책은 꿈 많던 사회초년생에서 이제는 나름 회사에 익숙해진 요즘. 그사이 당신은 어떻게 달려졌는가에 대하여 질문하고 있다.
저자는 여전히 일요일 밤은 좀 우울하고, 아직도 일하다 감정을 다치진않는지. 이놈의 회사 때려치우겠다며 산 로또가 꽝인 걸 알고는 약간 침울해진 채로 월요일 아침을 맞지는않는지. 그래도 다시 로또를 구매해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다가올 주말을 기다리고 있지는 않는지. 당신도 그러하지 않는지 본인의 에세이를 통하여 묻고 있는 것이다.
정규직, 계약직, 프리랜서로어느덧 11년 차 노동자로 살아온 저자 이하루의 에세이 인 이 책은 일명 작고 귀여운 월급'으로 카드값 막기에 급급해하고, 병원 가는 바람에 '순삭'된 월차 같지 않은 월차에 속이 타고, 월급은 '욕 값'이라고조언하는 부장에게 찍소리도 못하는 모습까지, 전혀 낯설지 않은 그의 회사생활이 펼쳐진다.
이 에피소드가 꼭 나의 이야기 같아서 지하철에서 읽는 내내 혼자 키득키득거릴 정도였다.
결코 얇지 않은 책이지만 너무 재미있고 술술 읽혀서 어느새 보니 절반 이상을 읽고 있었다.
그 정도로 이하루 저자의 문체는 굉장히 유쾌하고 공감을 많이 일으키는 주제로 독자들을 끌어당긴다.
꼭 동료와 커피한잔 하면서 대화하는 느낌이라서 물개박스를 치면서 동감하고 싶었다.
몸이 아파도 집에 일이 있어도 우리는 내일도 꾸역꾸역 돈벌이는 위하여 직장을 가야 한다.
이것이웃픈 우리의 현실이지만 또 나름 그 안에서의 재미도 있고 일을 하다 보면 성취감도 있고 일종의 보상도 주어지기에 열심히 살아 가는게 아닐까.
회사에대한 스트레스는 이 책과 함께 웃으며 날려버리고, 기분좋게 신나는 마음으로 아 즐거운 월요일 아침을맞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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