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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리커버 에디션)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arte(아르테) / 2020년 3월
평점 :

정여울 작가의 팬으로서 리커버 에디션이 출간되어 참 기뻤다.
아마도 6년 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20대의 거의 끝자락에서 유학 후, 약 50여곳
이상의 회사로 이력서를 돌렸는데 합격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던 그 캄캄한 날 정여울 작가의 책을 만나게 되었다.
아마 그날도 간절히 입사하고 싶었던 기업의 2차 면접 불합격 소식을 듣고 부모님을 뵐 면목이 없어서 우연히 들어간 강남역의 서점에서 였을 것이다.
적지 않은 나이에 유학까지 다녀왔는데 왜 취업이 안되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머리에 꽉찬채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 때에 보였던 책이었다.
책 소개를 찬찬히 읽어보니 지금 딱 나에게 누군가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모두 함축되어 있었다.
아마도 그 따뜻한 위로의 몇가지 단어로 아직까지도 강렬하게 그때의
감정이 남아있는지도 모른다.
정여울 작가의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은 앞서 말한 대로 2013년에 출간되어 나처럼 상처받음 청춘을 다독다독
하는 베스트셀러로 큰 인기를 받았다.
방황,
여행, 타인, 직업, 배움, 행복, 탐닉, 재능, 멘토, 죽음 등 20대가 가슴속에 품어야 할 20개의 키워드를 통해 한번쯤 고민해봐야
할 인생의 메시지에 관해 이야기한다.
또한, 자신의 20대를 반추하며
풀어놓는 개인적인 경험과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 풍부한 이야기들은 단순한 위로와 공감을 넘어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점이 청춘의 큰 공감을 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제 6년이 지난 지금. 나의
당시 큰 고민이었던 취업은 다행히 잘 해결되어서 밥벌이 할 정도의 월급을 받으며 아주 잘 살고 있다.
그래서 이 시점에서 리커버에디션 책이 더
반가운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다시 읽게된 책은 역시 날 두번 감동시켰다.
너무 예쁜 책 커버도 그랬지만, 정여울
작가가 쓴 프롤로그의 제목 ‘서툴러서 상처밖에 줄 수 없었던 나의
20대에 사과하며’만 읽고도 마음이 찡하였다.
이 책은 사랑, 행복, 장소 ,화폐, 탐닉,배움,타인 등 몇가지 키워드의 단어를 큰 주제로 하여 청춘들에게 좀더
인생을 산 선배로써, 마음을 위로하는 작가로써 위로가 되는 에세이를 선보인다.
다시금 읽어도 위로가 되는 당시에 알았더라면 더 좋았을 법한 그
이야기를 다시 접하게 되니 이보다 더한 힐링이 없을 정도였다.
정여울 작가의 글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위로 느낌 이상의 토닥임이
있다. 정말 따뜻하고 상처받은 곳을 치료해 주는 작가 나름의 문체가 참 좋다.
한번 후루룩 읽고 덮고 말 책이 아니라, 이따금씩 생각날 적마다 읽고 싶은 글귀로 가득한 정여울 작가의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은 많은 분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