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안녕고래>는 정명섭 [바위에 새겨진 고래] 유이영 [남매고래]김여진 [회귀본능]이지선 [폭풍속으로] 네분 작가님의 단편 넷으로 이어지는 독특한 짜임새로 엮어져 있습니다. 첫째 이야기가 선사시대 고래 잡이를 반구대 암각화를 바탕으로 상상하여 재현하였다면 두번째는 고대 역사시대 흔적도 없이 사라진 고래잡이 흔적에 대한 수수께끼를 무속과 주물러 그럴싸하게 그 궁금증에 답을 설화로 잘 지어내고 세번째는 근대역사시대 당시 고래잡이의 흔적을 실존인물 로이채프만 앤드류의 조선시대 여정에 상상력을 더해서 훌륭하게 이어 붙여 네번째 1986년 전세계의 고래잡이 전면 금지와 연결시켜 한반도 연안 고래잡이 역사를 마무리는 책입니다.작살을 던질 때 말지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고민해 봐라 p53작살을 던지기 전에 마지막으로 고민 해봐라 p58정명섭 작 [바위에 새겨진 고래] 속에서 발견한 반복된 이 두 문장으로 책<인녕고래>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의 마음으로 자리잡은 고래잡이 반대를 지나 고래 보호라는 분위기를 과거 고래잡이 시대에서 만나게 해주어 좋았습니다.
무엇이 우리와 함께 지금 살고 있는지 아는 것이 왜 우리가 함께 살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가 하는 답을 깨닫는 처음이라면 그 첫 깨달음은 꼭 어린시절 마음에 담아야 할 터 ... 봄여름가을겨울 새도감은 그런 어린시절 작은 깨달음으로 이끌어줄 흥미있는 짜임새로 만든 도감이 틀림없다. 작가님의 엄청난 앎을 편집자의 예리한 자와 칼로 편집하여 어린이 눈높이에 알맞게 맞춰 만든 손에 잡히는 현장도감이며 새를 알아가기 위한 사전지식을 전하는 깨알 같은 지침서....
글이 쉬워 책장이 잘 넘어간다. 엉킨 실타래처럼 얽히고 설킨 삶을 이렇게 간단하고 쉽게 이야기 해줄 수 있다니… 깊은산 어디쯤에서 시작한 물줄기가 숲을 따라 흐르다 어느새 나무 틈 사이로 비치는 햇빛에 반짝이 시냇물이 되고 그 시냇물에 떨어져 떠다니는 꽃잎을 얌전히 두손을 모아 떠올려 품으로 가져와 멍하니 바라보는 그 순간에 마음편함처럼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해양국가 이지만 뱃사람의 바다 생활에 대해 너무 무관심한 이유가 무엇일까 책을 읽는 내내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육지의 잣대로 측정 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아 그냥 덮고 있었던 것은 아닐지....삶의 터전이라고 다 같은 시선으로 봐서는 답이 없는 특수성 차별성을 깨닫게 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