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모의 전쟁
김태환 지음 / 청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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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모의 전쟁

사실과 허구를 잘 섞어서 반죽을 하면 맛깔나는 소설이 됩니다. 그런데 과거 사실과 현재 사실에 허구를 섞어서 반죽을 하면 더욱 맛과 향이 가득한 소설이 되나 봅니다.
반공교육과 교련이라는 군사교육을 받으며 고등학교를 마친 70년생들에게 북한은 매우 혼란스러운 나라로 머릿속에 존재합니다. 같은 땅에 이념이 다른 두 나라의 관계는 세월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항상 변하지 않고 일정하게 유지 되는 듯 합니다. 서로의 속 마음을 감추고 숨기고 속이고 있으니 그럴것입니다. 그래서 서로를 알 수 없어 언제라도 허연 이빨을 드러내며 살벌한 분위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시간속으로 빠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김태환 소설가님의 니모의 전쟁은 우리 근현대사에서 반복 되어온 공든탑 세우고 무너뜨리기 같은 남북 관계 를 최근까지도 그렇게 이어 오면서 어떻게든 개선의 물꼬를 터려 했음에도 별 소득 없이 다시 공든 탑이 무너져 내리는 둣한 이 즈음에서 동족상잔의 비극 6.25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아직도 그 아픔과 상처를 안고 사는 분들에게 과연 얼마나 위안이 되었을까 하는 불편한 진실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특히 이 분들의 끝나지 않은 전쟁이 국가 대 국가가 해결하지 못하고 전쟁의 고통을 평생토록 안고 살아온 피해자 본인 스스로 포기와 좌절을 통해 끝 낼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슬픈 현실이 창밖에 내리는 봄비처럼 우울하게 추적추적 마음을 적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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