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우리와 함께 지금 살고 있는지 아는 것이 왜 우리가 함께 살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가 하는 답을 깨닫는 처음이라면 그 첫 깨달음은 꼭 어린시절 마음에 담아야 할 터 ... 봄여름가을겨울 새도감은 그런 어린시절 작은 깨달음으로 이끌어줄 흥미있는 짜임새로 만든 도감이 틀림없다. 작가님의 엄청난 앎을 편집자의 예리한 자와 칼로 편집하여 어린이 눈높이에 알맞게 맞춰 만든 손에 잡히는 현장도감이며 새를 알아가기 위한 사전지식을 전하는 깨알 같은 지침서....
글이 쉬워 책장이 잘 넘어간다. 엉킨 실타래처럼 얽히고 설킨 삶을 이렇게 간단하고 쉽게 이야기 해줄 수 있다니… 깊은산 어디쯤에서 시작한 물줄기가 숲을 따라 흐르다 어느새 나무 틈 사이로 비치는 햇빛에 반짝이 시냇물이 되고 그 시냇물에 떨어져 떠다니는 꽃잎을 얌전히 두손을 모아 떠올려 품으로 가져와 멍하니 바라보는 그 순간에 마음편함처럼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해양국가 이지만 뱃사람의 바다 생활에 대해 너무 무관심한 이유가 무엇일까 책을 읽는 내내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육지의 잣대로 측정 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아 그냥 덮고 있었던 것은 아닐지....삶의 터전이라고 다 같은 시선으로 봐서는 답이 없는 특수성 차별성을 깨닫게 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