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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그림 ㅣ 걸작의 탄생 8
박수현 글.그림 / 국민서관 / 2016년 12월
평점 :
대독문 밴드에서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출팒사로부터 선물 받고 작성합니다.
반짝이는 빛을 담은 르누아르의 걸작 <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 탄생이야기
노르망디를 아시나요?
19세기 후반 프랑스에 등장했던 모네, 르네와르,모파상, 쿠르베 같은 화가들을 인상파 화가라고 부릅니다. 인상파라는 이름은 이들이 1874년에 파리에서 열었던 전시회를 비평한 평론가가 악담으로 표현한 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인상파 화가들은 그림을 아틀리에에서 완성해야 한다는 당시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야외로 나가서 이젤을 세우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인상파 화가들은 순간을 포착했고 빛에 따른 색의 작은 변화까지 살려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들은 이젤을 들고 야외에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빛과 색채를 캔버스에 담기위해 프랑스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습니다. 그들이 자연을 묘사했던 방문지중에 인상파의 본고장이라고 불리는 노르망디가 있습니다.
그리고 세잔, 고흐, 샤갈, 마티스, 피카소가 활동했던 프로방스가 있지요. 프로방스는 프랑스 남부지방입니다.
인상파 화가들은 강요된 형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했습니다. 그들은 참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우리는 지금 이렇게 멋진 그림을 봅니다.인상파 화가 중에서<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를 그린 오귀스트 르누아르 작가 이야기를 담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그림>을 받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그림> 은 제목과 표지 그림을 보면 행복한 이야기 같지만 그 안에 숨겨진 역사실 사실과 아픔을 알게 되는 책입니다. 역사의 흐름 안에 머물면서 행복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그림>은 르누아르의 유명한 그림 '물앵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그림이 탄생했던 순간으로 우리를 데리고 갑니다. 친구들과 나누는 즐거운 수다와 음악, 손을 잡고 춤을 추는 커플, 엄마에게 이야기하는 소녀의 모습과 나뭇잎 사이로 내려오는 햇빛이 있는 공간에 머물고 있는 듯합니다.
알다시피 19세기에 화가로서 인정 받기 위해서는 살롱이라는 전시회에 그림이 걸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르누와르는 이번에도 살롱에서 떨어지고 낙담하고 있을 때 친구 바지유가 어깨를 토닥이며 같이 화실을 쓰자고 합니다. 르네와르와 바지유, 모네는 바지유의 화실에서 함께 그림을 그리면서 새로운 시도를 합니다.
"나뭇잎이라고 초록색으로만 칠하는 건 이상하지 않아?
햇빛에 반짝일 때 파랗게도 노랗게도 보이잖아."
세 친구는 새로운 그림 방식에 대해 고민을 하고 캔버스를 들고 야외에 나가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르누아르는 사람들을 그릴 때가 행복했습니다.
행복도 잠시 프랑스가 프로이센과 전쟁이 터졌고 세 친구는 헤어져야 했습니다.
모네는 바다 건너 영국으로 갔고, 바지유와 르누아르는 붓 대신 총을 잡았습니다.
파리는 전쟁에 졌고 전염병과 굶주림에 파리 시민들은 힘든 나날을 보냈습니다. 르누와르의 친구 바지유는 전쟁에서 전사했습니다.
'세상엔 괴롭고 슬픈 일이 가득해. 그림이라도 즐거워야지."하면서 르누와르는 더욱 그림에 집중했습니다.
르누와르가 그림을 그리고 있는 장소와 부서진 건물이 대조적으로 보입니다.
파리 몽마르트 언덕에 가난한 예술가들이 모여듭니다.
그리고 일요일 오후가 되면 파리 시민들은 멋진 옷을 차려입고 파리 시내가 내다보이는 몽마르트 언덕에 있는 카페 겸 무도회장인 물랭 드 라 갈레트에서 무도회를 엽니다. 사람들이 행복하게 춤을 추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본 르누아르는 이 행복한 모습을 그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가난했던 그는 모델을 살 돈이 없었습니다. 그는 친구들에게 도와주라고 부탁합니다. 친구들은 기꺼이 모델이 되어 줍니다.
이 그림은 르누아르의 <뱃놀이 일행의 점심>을 살짝 바꿔서 그린 것입니다.
박수현 작가는 르누아르의 원작 그림이 가진 인상주의 특징을 잘 살리면서도 그림책의 글을 담고 있는 그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색상과 행복한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림책의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집니다.
르누아르는 종이를 들고 스케치를 합니다. 춤추는 사람들, 즐거운 대화에 빠진 사람들이 그의 종이 속으로 들어옵니다. 르누아르는 스케치한 그림들을 펼쳐 놓고 이곳저곳에 배치를 하면서 고민 합니다. 어떻게하면 이 행복한 모습을 잘 전달할까 하면서요.
8월 화창한 어느날 르누아르는 친구들을 데리고 무도회장에 갑니다. 친구들의 자세를 자세와 위치를 잡아 주고 그림을 그립니다. 모델을 하는 친구들도 행복하고 그림을 그리는 르누아르도 행복합니다. 그렇게 탄생한 그림 <몰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입니다. 이 그림을 그린 르누아르의 그림 기법도 살짝 엿볼 수 있습니다.
넓은 붓으로 거칠고 빠르게 밑칠을 하고 작은 붓으로 짧게 색을 덧입혀서 무늬가 살아나게 합니다. 검푸른 물감 위에 연분홍 물감을 덧칠해서 그림자 위에 찬란한 빛을 표현합니다.
또한 사람 얼굴의 윤곽선을 지워 가면서 색을 자연스럽게 섞으니 사람과 사람, 그 공간의 공기와 소리가 한데 어울리는 듯합니다. 행복한 웃음에 화가의 붓도 춤을 춥니다. 그리는 화가도 행복하고 모델을 하는 친구들도 행복합니다.지금 보고 있는 우리도 행복합니다. 르누아르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그림을 그리는 화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