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발차기 중 그림책 숲 38
이혜원 지음 / 브와포레 / 2025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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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그림책포럼 서평단으로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합니다.




책 표지의 그림이 독특합니다.


수영 아이 그림과 보트 그림이 반반 있습니다.




수영 아이가 마치 물살을 가르고 달리는 보트 같습니다.




무슨 이야기일까요?


주인공은 일부러 못하는 척합니다.


수영복 입고, 수모랑 수경 쓰는 것을요.


왜 그럴까요?




이제 물속에 들어갑니다.


다른 친구들은 땅콩을 잡고 있는데,


주인공은 킥판을 잡고 맨 뒤에 있습니다.



준비 운동할 때도 일부러 못하는 척 반대로 합니다.


땅콩과 킥판을 몰라서 찾아보니 부력 보조 기구로 입문과 초급때 사용합니다.


자, 앞으로 나아가는데


주인공은 속도가 느린 것 같습니다.




속도가 느린 것이 아니라 




"사실은 일부러 못하는 척, 느린 척한 거야. 몰랐지?"




아이는 이렇게 자신만의 속도로 나아갑니다.




친구들이 훨씬 앞으로 나아갔고


자신은 한 참 뒤에 남아 있는데


지금이 그때라고 합니다.




시작하기전에 


잠깐 준비(연기)가 필요합니다.


무거운 돌덩이를 메달고 가는 척,


물귀신을 만난 척,


소용돌이에 발이 빠진 척,


블랙홀에 빠진 척 해야 합니다.


그러다가


물도 한 움큼 먹고요~




'내 숨소리만 커다랗게 들리는 순간,


음, 파!


음파음파가 어푸어푸가 되면,


발을 멈췄다가,


씩씩 화났던 숨이 


쌕쌕, 가라앉으면


발을 찼다가'




그렇게 앞으로 나아갑니다.




저는 이 장면에서 연주하는 밴드가 생각났습니다.




주인공의 발차기는 베이스 드럼 소리 같습니다. 박차는 물 소리가 쿵,쿵 비트를 만들어 냅니다.


나의 멜로디에 집중하고 나만의 리듬에 맞춰서 자신만의 속도로 나아가는 발차기 같습니다.


여러 악기들이 어울려서 연주가 되지만 내 악기에 집중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페이스에 따라가느라 애쓰지 않고 자신만의 발차기로 나아가는 모습이 인상깊습니다.




그렇게 나아가다가 장애물에 부딪칩니다.


거대한 물살이 와도 겁나지 않습니다.




'파도는 타라고 있는 거니까'요.



이 물살(파도)는 옆에서 수영하는 아이들의 물결이었습니다.


이 작은 물결이 큰 파도처럼 느껴졌다는 아이의 두려움과 긴장이 느껴집니다.




깃발이 보입니다.


앞에 아무도 없습니다.


와~


다음장면을 보고서는..웃었습니다.


주인공 앞에 아무도 없는 이유를 알았으니까요.


다른 아이들은 반환점을 돌아서 오고 있고


주인공은 드디어 반환점에 도착했습니다.




주인공은 초급반이었네요. 바로 옆에 물장구를 치고 있는 아이들이 있는 초급반.


주인공이 왜 일부러 느린 척 했는지 알 것 같아요^^




그림책을 다 읽고 났는데


귓가에 첨벙거리는 발차는 소리와


쿵,쿵 거리는 베이스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눈과 귀가 즐거운 그림책입니다


파도는 타라고 있는 것.

더위는 즐기라고 있는 것.

우리 이 무더위를 잘 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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