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친한 친구들 스토리콜렉터 4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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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친한 친구들

 
너무친한친구들
카테고리 소설 > 독일소설
지은이 넬레 노이하우스 (북로드,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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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의 흥행 코드는 역시 공포가 아닐까? 영화계도 그렇고 항상 여름의 열기를 식히기 위해 등장하는 주제이다. 얼마전까지 예년보다 빠른 더위가 찾아와 수박으로도 달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역시나 이럴때는 영화나 소설인데, 6월이라는 날짜 때문에 그런지 뭔가 이른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문뜩 찾아온 메아리 덕분에 공포 소설을 읽기에는 아주 좋은 환경이 자연적으로 갖춰졌다.

 개인적으로 소설이나 영화나 수수한 이야기 보다는 정신없이 빨려들게 만드는 내용이 좀 더 매력적이기도 하다. 이번에 읽은 <너무 친한 친구들>은 넬레 노이하우스의 두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초반부터 등장하는 시체 덕분에 그리고 폭풍 메아리 덕분에 책을 읽는 재미는 점점 더 깊어져 간다. 책을 읽는다기 보다는 한편의 영화를 그려보자는 생각으로 눈은 글씨를 새기고 머리 속으로는 영상을 만들어 나갔다. 잠시라도 딴생각을 하면서 읽었다가는 맥이 끊기는 이유 덕분에 놓치면 다시 돌아가고, 다시 돌아가고 하면서 읽어 내려갔다.

 인물들의 이름이 참 어렵다 보니 몇번씩 다시 보면서 이름을 익혀 나갔다. 특히나 독일의 사람은 이름이 발음도 어렵다. 이럴땐 한국사람의 세글자로 된 이름이 참 좋기도 하다. 다시 소설로 넘어가서, 평화로운 동물원에서 발견된 시체 조각들, 그리고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벌어진 사건 때문에 출근해서 수사를 하게 되는 형사. B8과 관련되어 있는 많은 인물들, 그리고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애간장이 타도록 뭔가 애매한 발언을 하는 등장인물들이 참 잘 아우러져 있다.

 어쩌면 초반의 인물 탐색 러시가 길어보이기도 한다. 한사람 한사람 만나면서 수상한 모습을 발견하는 형사의 모습에 처음에는 신기하기도 하지만, 나중에 흘러가면 또 똑같은 모습을 보여 감흥이 떨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독자를 혼란스럽게 만들기 위한 장치였음은 분명할 것이다. 대부분 사건 이후 범인을 찾아가는 추리소설에서는 많은 용의자들이 등장하기 마련이고, 그 인물들 모두 의심스러운 행동은 하나씩 하게 되어있다. 물론 대다수가 헛다리 짚은 경우가 되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 책에는 마을 숲을 뚫고 들어서는 B8 도로 확장이라는 하나의 스토리가 존재하고, 배경으로는 월드컵이 한창이다. 단순한 사건 자체에 빠져있기 보다는 여러 다양한 백그라운드 속에 빠져 진짜 우리가 살아 가는 삶의 모습속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결국은 해결이 되는 문제들 이지만 언제나 그렇듯 단순한 범죄를 그리 많지 않다. 다양한 사건 속에서 얽히고 얽힌 실마리를 풀어나가야 한다. 소설이라 스포일러가 되는 발언은 하지 않고 있지만 사실 책을 다 읽어간 시점에서도 인물들 이름은 잊혀져 갔다. 머리속에 그려진 이미지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이 책은 딱 이시점에 읽어봐야 한다. 비오는날 밤, 잠이 안올때 한장한장 넘겨보다보면, 어느새 마지막에 도달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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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석의 100억짜리 기획노트
하우석 지음 / 새로운제안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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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짜리 기획노트

 우리가 살아가면서 하는 모든것이 기획이다. 오늘 점심식사로 무엇을 먹을지, 어딘로 갈지, 누구와 갈지, 어떤길로 갈지, 후식은 무엇이 좋을지 생각해보는 것도 일종의 기획이다. 우리는 점심식사 메뉴를 고민할때, 내 주머니속에 있는 사용 가능한 금액은 얼마인지, 오늘 날씨는 더운지, 추운지 그리고 최근 TV나 지인들에게 얻은 맛있는 메뉴에 대한 정보도 떠올리며 결정을 하게 된다. 이러한 프로세스는 순간적인 감정에 의해 빠르게 결정이 나기 때문에 그 안에 여러 절차가 있다는 것은 쉽게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업이나 마케팅, 홍보 등 회사에서 진행되는 기획업무는 이처럼 단순하지 않다. 고려해야 할 것도 많고, 생각해야 할 것도 많다. 또한 수집한 자료와 자신의 의견을 적절히 조합하여 간결하게 압축도 해야 한다. 이런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하우석씨의 저서 <100억짜리 기획노트>를 통해 답을 찾아보자.

ⓒ D'Arcy Norman (Flickr)


100억짜리기획노트
카테고리 자기계발 > 비즈니스능력계발 > 기획력
지은이 하우석 (새로운제안,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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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에 대하여..

 회사에서 기획을 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돈이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을 보자. 저자는 KT의 '쿡', 광동제약의 '비타 500', 롯데제과의 '빼빼로', '자일리톨'에 대해 뉴스를 인용하여 언급하고 있다. 제품이나 서비스는 돈을 벌기 위해서 출시가 되고 출시를 위해 준비해야 하는 모든 과정이 '기획'이다.

 기획이란 무엇인가?
 - 어떤 특정 과제 및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 과제의 완수 또는 그 문제 해결을 달성하기 위해 일정한 대상물들에 대해 일정기간 동안 벌어질 수 있는 주요상황을 파악하고 미리 예측해 일정 의도에 따라 목표한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일련의 사고과정 및 행동양식 또는 사과과정 및 행동양식을 개념화하는 것. 그 개념화에 따른 실행과 실행 후 평가까지 이상의 총체적 과정을 '기획'이라 부른다.


 기획의 프로세스

 과제 및 문제파악 → 과제 및 문제 분석 → 목표설정 → 해결방안 → 실행 계획 수립 → 실행 → 평가

 기획을 위해서는 기획의 목적과 현재 갖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한 인식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래서 파악된 문제나 상황이 있다면 이를 기초로 하여 분석을 해야 한다. 현상에 대한 분석 없이는 문제의 원인을 알 수 없는 것이다. 저자는 '핵심과제(문제)를 잡아냈는가?', '가장 적합한 해결방안을 찾아냈는가?' 라는 두가지의 질문을 통해 모두 "예'라고 대답할 수 있어야 잘 된 기획이라고 말한다.


 쪼개면서 시작하는 기획

 일반적인 기획 관련 도서에서 보기 힘든 내용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기획을 잘 하려면 사물과 개념을 잘 쪼개야 한다. 세밀하게 끝까지 쪼개볼 줄 아는 것이야 말로 분석에 능한 사람, 기획에 능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소비자들을 쪼개고 쪼개서 분류해본 뒤에야 방향이 명확해질 수 있다. 조금 더 쉽게 표현하면 쪼개기는 상세하게, 그리고 구체적으로 나누는 것이 된다. 나눈 뒤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의미있는 것을 찾기 위한 작업을 실행해야 한다. 쪼갠것 자체는 각각의 data이기 때문에 의미가 부여되어야 비로소 생명을 가진다고 볼 수 있다. 그 의미는 기획자 개인에게 필요한 의미가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전달되어야 할 '가치'이다. 이제 이렇게 쪼개진 것들을 연결하여야 하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카메라 + 휴대폰'의 조합인 카메라폰이다. 컨버전스라도 부르는 이러한 작업은 연관성이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둘의 연결을 통해 여러가지 가치를 창출해내게 된다.


 기획의 능력 향상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까?

 저자는 묻는다. 최신 유행하는 것들에 대해서 알고 있는지에 대해 말이다. 제일 잘팔리는 자동차는 무엇이며, 인기있는 연예인은 누구인지, 잘팔리는 IT기기는 무엇인지, 이런 것들이 해당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이 아니면 필요 없는 내용이 아니냐고 물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모든 것들은 시대의 흐름을 읽기 위한 중요한 단서들이 된다. 이러한 유행, 트렌드, 문화들을 탐구하여 소비자들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고, 그에 맞게 제대로 된 기획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마주하는 주변 환경들에 대해서도 항상 호기심을 갖고 바라봐야 한다. 아침 출근길에도 조금 더 잠을 청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모습으로 출근하는 이들을 봐야 하는 것이다. 그들이 지금 어떤 행동을 하는지, 무엇을 보는지에 대해 말이다.

 그리고 저자가 강조하는 것이 한가지 더 있다. 월급의 10%를 책에 투자 하자는 것이다. 월급이 100만원이라고 하더라도 10만원이나 되는 금액을 책에 쓰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대략 8~10권 정도 구매가 가능할텐데 다 읽는다면 3일에 한권 꼴로 읽어야 하니 말이다. 단행본이 아닌 월간지를 함께 구매한다면 부담은 좀 줄어들면서도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기에 더 좋을 것이다. 본인은 구독하는 주, 월간지를 포함하여 독서량이 한달에 20권 정도가 되는데 보통 사람들에게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출퇴근 시간과 점심시간을 이용한다면 많은 양을 읽을 수 있다. 그리고 독서량이 늘어날 수록 독서시간은 단축된다는 잇점이 있다.

 항상 상급자의 지침과 방향에 따라 기획을 해야 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책이다. 실전 지침서라는 꼬리말 보다는 일이 잘 안되고 뭔가 꼬여있는듯한 느낌이 들때 refresh용으로 좋은 책이다. 다만 조금 아쉬웠던 점은 내용들이 탄탄한 반면에 기획서 예시, 예문이나 가이드 라인과 같은 자료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책은 기획의 시작부터 프리젠테이션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면서 기획자의 마인드를 확고히 해주고 있다. 여유로운 주말에 커피 한잔과 형광펜 한자루를 들고 읽어 내려간다면 상당히 의미있는 하루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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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영업.마케팅 교과서
윤남용 지음 / 거름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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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영업ㆍ마케팅 교과서

 군대에서 가장 핵심은 창의 끝이라 불리는 '소대(小隊, Platoon)'이다. 그렇다면 기업의 입장에서는 어디가 창끝이자 핵심일까? 영업이 바로 창끝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영업은 도매→소매 그리고 도,소매→소비자 등 여러 방향이 있겠지만 결국 모두 소비자로 압축할 수 있다는것에 모두가 동의 할 것이다. 그 동안 마케팅을 공부하면서 어느정도 도외시 했던 부분이 바로 영업 분야였다. 흔히 '보험 아줌마, 영맨' 등으로 불리기도 하고 고객 유치를 위해 닳고 닳은 구두를 수선해서 신는 그런 끈기 있는 모습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어떤이는 정말 할일이 없을때 선택하는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물론, 그렇게 뛰어든 사람은 성공하지 못하는 곳이 영업의 세계이기도 하다. 오늘은 <대한민국 영업ㆍ마케팅 교과서>라는 책을 통해 지나쳐왔던 영업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상기시켜보고자 한다.

 
대한민국영업마케팅교과서
카테고리 경제/경영 > 마케팅/세일즈 > 마케팅전략 > 마케팅전략일반
지은이 윤남용 (거름,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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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업에도 왕도는 있다.


 그저 열심히, 쉼없이 무대포로 고객에게 들이대기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 <대한민국 영업ㆍ마케팅 교과서>의 저자 윤남용씨는 마케팅의 시스템 체계를 먼저 알고 이를 통해 효과적인 영업기술을 익혀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마케팅 시스템에 대해서는 제1 비즈니스 엔진, 영업 시스템을 제2 비즈니스 엔진이라 명명하며 그 중요성을 강조한다.

 마케팅 시스템 : 타깃 시장의 마켓에서 잠재고객, 예상고객(기존고객도 포함)을 대상으로 타깃팅과 프로스펙팅, 프로모셔닝을 통하여 구매 예상고객을 적극적으로 개척 및 개발, 발굴하여 가능한 많이 확보할 목적으로 하는 일련의 모든 판매촉진적 활동과 사업적 행위이다.

 이러한 마케팅은 다양한 채널이 계속 편입되면서 패러다임이 편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효과적인 마케팅 활동의 핵심 포인트를 도출하여 영업에 적용하여야 한다.

 영업/세일즈 시스템 : 시장과 잠재고객 풀에서 1차적으로 도출되거나 확보된 예상고객이나(기존고객도 포함될 수 있음) 지정한 특정 예상고객으로부터 어떠한 사업 기회나 비즈니스 기회의 가능성을 인지(발견)하고 이러한 특정 건을 대상으로 직접적으로 사업결과(매출, 이익, 성과, 결과 등)를 창출하고 확보하거나 획득하기 위하여 수행하는 일련의 모든 영업&세일즈 활동이나 사업적 행위이다.

 영업 / 세일즈 활동은 크게 아래와 같이 네가지 과정을 거치게 된다.

1. Pre marketing & Sales action
2. Proposal stage
3. Customer positive agree & Acceptance
4. A/S & Maintain

  쉽게 말해 고객에게 인지시키고 필요성을 일깨워 주고 거래가 성사되면 관리해주는 것이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저자는 위의 내용처럼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들 외에도 하지 말아야 할 행위 10가지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데, 영업분야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항상 생각해봐야할 문제들이다.

 1. 뻔한 속내와 얕은 수 부리기 : 판매 촉진, 홍보, 고객유인, 마케팅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2. 눈속임과 뒤통수 치기, 먹고 튀기 또는 고객들을 얕잡아보는 얄팍한 상술
 3. 과장 과대 홍보, 유인하고 바로 거짓, 허위로 돌변 : 말과 실제가 불일치
 4. 다짜고짜 거두절미 마구 들이대기 : 자기 말과 행동만 하고 상대방 입장 배려는?
 5. 거짓말과 사기, 횡령과 배임 : 약속 / 계약 등을 무시
 6. 불친절과 불성실, 무성의와 무책임
 7. 앞뒤 말과 행동이 다른 경우
 8. 공갈, 협박과 적반하장
 9. 역공과 반격
 10. 도주 / 잠적

 이런 행위는 근절이 되어야 한다. 성공하려면 이정도는 기본으로 깔려 있어야 하지 않을까?


 고객과 펼치는 심리전

 사람과 사람의 얼굴이 맞닿는 영업의 현장에서 심리전은 상당히 중요하다. 심리학을 통해 다양한 이론들이 제시되고 있는데, 저자는 소비자들과의 타협 & 협상을 할 경우 알아두어야 할 기법 30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여기서는 3가지만 소개하고자 한다.

 제6기법 : 상대가 잘 리드되지 않을 때 다소 성가시게 하거나 귀찮게 하기
 의도적으로 다소 강하게 재부탁하고 요청하는 방법이다. 상대는 일단 회피를 하는 방법을 택하겠지만 물러나거나 포기함 없이 계속적으로 정중하게 전화하고 열정적인 방문으로 호소력있는 설득을 시도하는 것이다.

 제10기법 : 고의적으로 화나게 하기
 상대방이 이쪽의 입장이나 처지, 노력과 정성, 투자와 공력에 아주 무신경할때 고의적으로 화나게 하여 이쪽에 관심을 집중시키는 것이다. 사람이란 한번 화가 나게 되면 풀어지는 과정에서 상대편에게 속마음이나 본래의 감정을 보여줄 수 있으며, 이러한 계기로 인간적 친분관계가 발전될 수 있다.

 제24기법 : 깨끗이 접고 사후 또는 다음 기회를 부탁하여 약속 받기
 도저히 돌파구나 가망성이 없을 경우 상황을 정리하여 보류하고 후퇴하는 것이다. 불필요한 대립이나 낭비를 피하고, 때로는 매우 협조적이고 신사적인 양보를 하는 파트너라는 인식을 줄 수 있다.


 프로 비즈니스맨이 꼭 갖추어야 할 비즈니스 액션 방법론과 뉴 툴

 <대한민국 영업ㆍ마케팅 교과서>의 핵심은 Part 3.(p.163)부터 나온다. 내용을 장황히 설명하기 보다는 정리된 체크 포인트, 다양한 계획서 및 보고서의 양식을 첨부하고 있으며, 고객을 관리하기 위한 문서도 포함되어 있다. 현장에서 뛰는 실무자가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다.


 사실 이 책을 읽고자 자리를 잡았다가 계속 읽어나가지 못하고 접은게 여러번이었다. 보통 시간이 부족하거나 짬이 나는 시간에 읽는게 아닌 이상 거의 한번에 읽어버리는데, 이번에는 책이 읽기가 어려웠다. 내용이 어려웠던 것이 아니라 책에서 표현하고 있는 단어들이 친숙하지 않았기에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는데, 실제로 관계자 분들에게는 어떨지 잘 모르겠다. 마지막 타이틀인 "프로 비즈니스맨이 꼭 갖추어야 할 비즈니스 액션 방법론과 뉴 툴"에서 모르는 단어는 하나도 없다. 하지만 문장이 하고자 하는 말이 한번에 각인되지는 않는다. 조금 더 단어를 단순하게, 그리고 한글로 표현이 가능한 부분들은 수정을 한다면 한결 읽기 수월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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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중국은 세계의 패권을 쥘 수 없는가 - 중국 낙관론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31가지 근거
데이빗 매리어트 & 칼 라크루와 지음, 김승완.황미영 옮김 / 평사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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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중국은 세계의 패권을 쥘 수 없는가

 요즘 중국의 장미빛 미래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는 책들이 많이 보인다. 법적, 정치적, 문화적으로 제한되는 부분이 많을 뿐만 아니라 알게 모르게 진행되는 중국정부의 행동들 때문에 국가의 신뢰도는 사실 바닥으로 떨어진것과 다름없다. 이번에 다시 한번 중국의 현실에 대해 조명을 비춘 한권의 책을 통해 중국의 미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게 된다. 물론 어려운 만큼 개혁이 되었을때 가져올 수 있는 파급효과는 실로 어마어마 할 것이나, 그만큼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다. 원서의 제목은 <Fault Lines on the face of China: 50 Reasons Why China May Never Be Great>이며,  국내 번역본은 <왜 중국은 세계의 패권을 쥘 수 없는가 : 중국 낙관론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31가지 근거>이다. 원본은 총 50개의 이유로 나열되어 있는데 번역본에서는 31개로 줄었는지, 관련 내용을 찾을 수는 없었다.


왜중국은세계의패권을쥘수없는가중국낙관론을정면으로반박하는31가?
카테고리 미분류
지은이 칼 라크루와 (평사리,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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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이 안되는 이유 6가지

 이 책은 크게 6가지의 파트로 나뉘어 총 31가지의 근거를 나열하고 있다.

1. 통제와 억압으로 유지되는 체제

2. 일그러진 대국의 풍모

3. 인권 후진국을 만드는 제도와 정책

4. 짝퉁 천국, 범죄 지옥

5. 사람이 살 수 없는 환경

6. 어두운 제국의 자화상

 정치적인 이데올로기 문제부터 시작하여, 내부 인권 문제, 잘못된 기업인들의 인식 문제, 환경 문제 등을 지적하였다. 저자는 모든 내용에 대해서 다년간 조사 한 자료를 통해 현실을 입증하고자 노력하였다. 지금까지 중국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지금의 체제를 유지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중국 역시 자유민주주의가 정착된다면 많은 것이 바뀌겠지만 우리나라가 공산주의에서 바뀐 체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투명한 나라로 탈모하기에 아직도 먼것처럼 중국은 그 시간이 얼마나 걸릴 지 알 수 없다.



 짝퉁 천국, 범죄 지옥

  책의 내용이 워낙 광범위 하다 보니 네번째 파트인, 짝퉁 천국, 범죄 지옥 부분에 대해서만 얘기를 해보고자 한다.

 저자는 펜실베이나 대학 와튼 스쿨의 데이빗 슈미타인 교수는 중국 기업들의 국제화를 주제로 이야기 하면서 세계적인 기업이 되고자 하려면 다음과 같은 세가지 질문에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던 내용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 왜 세계적인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 하는가?

 - 어떤 브랜드를 만들고 싶은가?

 - 자기 기업만의 독특한 점, 경쟁 기업과 차별화되는 점은 무엇인가?

 중국이 미국을 넘어 세계적인 브랜드 대국으로 성장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정립해야할 문제들이다.  이미 중국의 상위 기업들은 규모면으로 봤을때, 유수의 글로벌 브랜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만큼 큰 규모이다. 하지만 기업의 규모가 클 뿐, 그들의 브랜드는 러브마크(Love Mark ; Kebin Robert - Saatchi & Saatchi)가 아니다. 그나마 조금 나은 양상을 보이는 브랜드가 있다면, Lenovo와 같은 브랜드일 것이다. 저자는 현재 중국 브랜드가 그저 덩치만 큰 기업일뿐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중국은 종이를 만든국가이다.

 중국은 사실 그렇게 바보 같은 나라가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최초'라 불릴만한 것들을 많이 만들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종이'이다. 우리나라 역시 오랜 역사속에서 중국을 통해 새로운 것들을 받아 들이고 이를 발전시켜온 경우가 많았었다. 그랬던 대국이 지금은 형편없는 제조 국가로 전락하게 된 것이다. 선진국들은 중국의 저렴한 임금을 이용하기 위해 생산기지를 중국으로 옮겼다. 직접 운영하는 경우도 있고 OEM으로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여기에서 짝퉁이 생산된다. 하청을 받던 제조업체는 계약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제품을 제조한다. 차라리 이런 경우라면 다행이다. 어떤 경우에는 이미 글로벌 브랜드의 제품을 스스로 조악하게 카피하여 생산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종이를 만든 창조적인 나라가 어찌하여 카피만 하는 국가가 되었을까? 국민들의 인식 문제라고 치부하기엔 체제적인 요소가 너무 강한 문제이다.

 이미 그렇게 오랜 시간 살아왔기에 국민들의 의식 역시 상당히 깊게 박혀있는 상태이다. 제약 및 식품 업체 등 부적절한 원료 사용이 끊임없이 제기 되고 있지만, 아직도 감시가 허술한 야간을 이용해 쓰레기를 찍어내는 공장이 허다하다. 이런 일을 벌이고 있는 공장장, 노동자 그리고 뇌물을 받고 눈감아 주는 공무원. 모두 눈앞의 작은 이익만 보고 등 뒤의 쓰나미를 알아채지 못하는 행동들이다.


 언젠가는 중국도 이런 과거를 반성하는 날이 올것이다. 다만 문제는 그 날이 언제 오느냐이다. 일부 상위 기업들로부터는 이제 혁신이 시작되고 있다. 지금까지 국가차원으로 다양한 불법, 범법 행위들을 눈감아 줬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하지만 기업만이 변한다고 모든것이 해결되지 않는다. 세상은 경제적인 논리로 돌아가기도 하지만, 정치, 사회적인 요소도 상당히 강하다. 이 <왜 중국은 세계의 패권을 쥘 수 없는가>를 통해 중국이 스스로 만들어내 겪고 있는 문제점들을 살펴보았는데, 지나치게 부정적인 시각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 하지만 혁신(;가죽을 벗겨내는) 없이는 변화도 없을 것임은 분명하다.

 마지막으로 오토씨 블로그 에서 가져온 중국의 짝퉁차 사진을 올려본다. 결코 현대차가 아님을 확실히 알고 봐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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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중국을 말하다 - 위기론과 불패론 사이에서
랑셴핑 지음, 차혜정 옮김 / 한빛비즈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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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새로운 중국을 말하다

 모 두들 중국을 항상 성장할 것으로 바라본다. 이미 우리나라의 인구수와 같은 중국의 상위 소득층은 실로 어마어마한 부를축적해두었다. 그리고 아직 개발의 여지는 한참 남아 있는곳이 중국이다. 그런데, 미국의 리먼브라더스 및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의문제가 붉어져 경제가 침체된 이후 중국 역시 그 엄청난 여파에 발이 묶인 상태이다. 이제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어서 전세계를바라봐야 한다는 시각이 맞기는 하지만 단순히 그렇게 단정짓기에는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 뿐만이 아니다.생산기지의 중심지로 발전해왔던 방식이 중국에 치명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도 있다. 그저 저렴한 노동원가에 치우쳐졌던 방식에의존해서는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생산 중심에서 벗어나 소비자 중심의 마인드를 갖추지 못하면 스스로파산하게 될지도 모른다.


새로운중국을말하다위기론과불패론사이에서
카테고리 경제/경영 > 각국경제 > 중국경제
지은이 랑셴핑 (한빛비즈,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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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이 보여주는 한계

 중 국은 시장경제체제를 받아들이며 급속히 성장해왔다. 전세계 유수의 브랜드들이 공장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생산에 있어 가장중요한 거점으로써의 역할도 함께 하고 있다. 13억이라는 엄청난 인구수, 그리고 저렴한 노동비와 드넓은 땅으로 인해 얻을 수있는 혜택을 톡톡히 누린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은 그 방향이 잘못되었던 것이며, 중국에게 결코 좋은일이 아니라고 경고하는이가 있다. 타이완 출생의 랑셴핀이라는 홍콩 중문대 석좌교수이다. 그는 지금 중국이 겪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원인을 하나씩하나씩 짚어주면서 진단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미국의 거대 금융재벌로 인해 중국이 겪고 있는 여러가지 보이지 않는 싸움에 대해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그동안 생산중심의 산업이 서서히 한계를 보이며, 중국 스스로 변화를 꾀하고 있지 않기에 지금의문제가 계속될 것이라 지적한다. 하지만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중국에게 변화할 것을 촉구하며 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Part 1. 금융위기 이후의 중국과 미국

 중 국과 미국의 경제가 서로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할 수 있을까? 미국의 많은 브랜드들이 중국에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그런데미국이 금융문제를 겪게 되면서 그동안 빚을 내며 소비를 했던 미국의 소비력이 단칼에 잘라져나갔다. 많은 이들이 불화에 빠지며소비를 줄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생산 후 미국으로 수출을 하고자 기다리는 중국의 많은 생산기지들의 목을 조르게되었다. 미국은 생산을 제외한 모든 기능은 미국에 남겨두고 있었기에 중국 공장과의 협상력에서 언제나 우위에 있었다. 미국은불황에 따라 각 공장들을 멈췄고, 중국에는 대량으로 일자리를 잃은 자들이 나오게 되었다.


Part 2. 세계 패권을 위한 화폐전쟁

 금 융위기와 맞물려 중국에도 불황이 닥쳐오게 된다.  그동안  중국의 성장 원동력이었던 수출에 차질이 생기게 되니 많은 이들이혼란을 겪었을 것이다.  그러자 독특한 현상이 발생했다. 공장과 설비에 투자해야할 돈들이 다른곳으로 새었다. 바로 사치제였다.그동안 열심히 일만 했던 그들이 갑자기 생긴 시간적 여유에 평소 바라 보기만 했던 사치제에 관심을 보이면서 융통되어야 할 돈의발목이 붙잡히게 되었다. 중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금 역시 저자의 주장에 의하면 미국 금융 재벌들에 의해 일정 수준 이하로 누르는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달러의 가치를 떨어뜨리지 않기 위함이라고 한다.


Part 3. 업종의 본질을 찾아 헤매다

 경 제가 불황일때 호황을 맞는 곳은 어디일까? 바로 엔터테인먼트 분야이다. 밖에 나가서 무언가를 하자니 비용을 감당하기를 어렵고쉽고 저렴한 가격으로할 수 있는 여가 활동을 찾는다. 저자가 꼽기로 우리나라는 영화, 드라마 등 문화영상산업이 발전하면서 이를수출하며 경제 위기를 극복했다고 평가한다. 실로 우리나라의 문화 수출은 어마어마 한 수준이다. 저자는 바로 이러한 점을 향후중국이 나아가야할 방향으로 꼽는다. 또한 사업에 대한 재정의를 통해 그들이 판매해야할 그리고 수출해야할 제품은 단순히 공장에서찍어낸 제품이 아닌 무형의 가치도 함께 포함되어 있음을 주장한다.


 Part4. 브랜드와 부가가치에 눈을 뜨다

 앞 서 밝혔듯 전세계 유수의 브랜드들이 made in china라는 꼬리표를 달고 나온다. 하지만 중국 브랜드와는 엄청난 차이의프리미엄을 갖고 시장에 출시된다. 같은 공장에서 같은 제품을 만들었지만 브랜드 하나에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더 이상 가격경쟁이 아닌 가치경쟁으로 방향을 돌려야 하며,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유럽의 브랜드들을소개하며 중국의 제조업자들이 바라봐야할 곳을 제시하고 있다.


Part 5.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기업으로

 중 국이 향후 발전을 지속하기 위해선 스페인의 ZARA와 같은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ZARA는 유럽에 생산기지를 보유하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원가우위의 혁신을 창출해냈다. 바로 이런 혁신은 지금의 중국에 직격탄이 되는 위협이다. 단순히 노동비절감차원의 원가 우위만을 구현하고자 한다면 한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케이스이다. 더 이상 남에게 죽쒀주는 것이 아닌 스스로기업으로 재 탄생하고자 방향을 제시한다.


 중국과 관련된 이야기들은 상반된 이야기들이 많다. 높은 경제 성장율을 비롯해 한국 인구수만큼 존재하는 재벌들의 이야기들 그리고미국을 곧 앞지른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정치적인 문제, 법이 뒷전인 공무원들, 이미테이션과 짝퉁으로 얼룰진 모습도 빼놓을 수 없는큰 해결과제 이다. 저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책을 놓을 수 없을만큼 쉽게 중국의 이야기를 펼쳐내고 있다.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다양한 데이터들을 제시했기에 별다른 의심조차 들지 않을 정도이다. 그렇게 한참을 읽어내다 보면 마치 중국에 대해서는 다간파했으며 해결책까지 알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중국에 대해 연구한 적이 없어 나름 피력할만한 의견을갖고 있지는 못하다. 그만큼 현실을 모르고 있었는데, 중국의 발전에 대해 무조건적인 긍정은 위험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특히 책의 Part 3. 부터는 중국이 아닌 우리나라도 과거 겪었던 일들이기에 앞으로 같은 방향으로 따라오는 중국을 따돌리기위해서는 어떤 방식을 채택해야 하는지도 생가해볼 수 있었다.

  중국에 관해 알고는 싶으나 복잡한 정치적 요소나 어려운 용어들이 난무하는 책을 피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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