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석의 100억짜리 기획노트
하우석 지음 / 새로운제안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100억짜리 기획노트

 우리가 살아가면서 하는 모든것이 기획이다. 오늘 점심식사로 무엇을 먹을지, 어딘로 갈지, 누구와 갈지, 어떤길로 갈지, 후식은 무엇이 좋을지 생각해보는 것도 일종의 기획이다. 우리는 점심식사 메뉴를 고민할때, 내 주머니속에 있는 사용 가능한 금액은 얼마인지, 오늘 날씨는 더운지, 추운지 그리고 최근 TV나 지인들에게 얻은 맛있는 메뉴에 대한 정보도 떠올리며 결정을 하게 된다. 이러한 프로세스는 순간적인 감정에 의해 빠르게 결정이 나기 때문에 그 안에 여러 절차가 있다는 것은 쉽게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업이나 마케팅, 홍보 등 회사에서 진행되는 기획업무는 이처럼 단순하지 않다. 고려해야 할 것도 많고, 생각해야 할 것도 많다. 또한 수집한 자료와 자신의 의견을 적절히 조합하여 간결하게 압축도 해야 한다. 이런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하우석씨의 저서 <100억짜리 기획노트>를 통해 답을 찾아보자.

ⓒ D'Arcy Norman (Flickr)


100억짜리기획노트
카테고리 자기계발 > 비즈니스능력계발 > 기획력
지은이 하우석 (새로운제안,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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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에 대하여..

 회사에서 기획을 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돈이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을 보자. 저자는 KT의 '쿡', 광동제약의 '비타 500', 롯데제과의 '빼빼로', '자일리톨'에 대해 뉴스를 인용하여 언급하고 있다. 제품이나 서비스는 돈을 벌기 위해서 출시가 되고 출시를 위해 준비해야 하는 모든 과정이 '기획'이다.

 기획이란 무엇인가?
 - 어떤 특정 과제 및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 과제의 완수 또는 그 문제 해결을 달성하기 위해 일정한 대상물들에 대해 일정기간 동안 벌어질 수 있는 주요상황을 파악하고 미리 예측해 일정 의도에 따라 목표한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일련의 사고과정 및 행동양식 또는 사과과정 및 행동양식을 개념화하는 것. 그 개념화에 따른 실행과 실행 후 평가까지 이상의 총체적 과정을 '기획'이라 부른다.


 기획의 프로세스

 과제 및 문제파악 → 과제 및 문제 분석 → 목표설정 → 해결방안 → 실행 계획 수립 → 실행 → 평가

 기획을 위해서는 기획의 목적과 현재 갖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한 인식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래서 파악된 문제나 상황이 있다면 이를 기초로 하여 분석을 해야 한다. 현상에 대한 분석 없이는 문제의 원인을 알 수 없는 것이다. 저자는 '핵심과제(문제)를 잡아냈는가?', '가장 적합한 해결방안을 찾아냈는가?' 라는 두가지의 질문을 통해 모두 "예'라고 대답할 수 있어야 잘 된 기획이라고 말한다.


 쪼개면서 시작하는 기획

 일반적인 기획 관련 도서에서 보기 힘든 내용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기획을 잘 하려면 사물과 개념을 잘 쪼개야 한다. 세밀하게 끝까지 쪼개볼 줄 아는 것이야 말로 분석에 능한 사람, 기획에 능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소비자들을 쪼개고 쪼개서 분류해본 뒤에야 방향이 명확해질 수 있다. 조금 더 쉽게 표현하면 쪼개기는 상세하게, 그리고 구체적으로 나누는 것이 된다. 나눈 뒤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의미있는 것을 찾기 위한 작업을 실행해야 한다. 쪼갠것 자체는 각각의 data이기 때문에 의미가 부여되어야 비로소 생명을 가진다고 볼 수 있다. 그 의미는 기획자 개인에게 필요한 의미가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전달되어야 할 '가치'이다. 이제 이렇게 쪼개진 것들을 연결하여야 하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카메라 + 휴대폰'의 조합인 카메라폰이다. 컨버전스라도 부르는 이러한 작업은 연관성이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둘의 연결을 통해 여러가지 가치를 창출해내게 된다.


 기획의 능력 향상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까?

 저자는 묻는다. 최신 유행하는 것들에 대해서 알고 있는지에 대해 말이다. 제일 잘팔리는 자동차는 무엇이며, 인기있는 연예인은 누구인지, 잘팔리는 IT기기는 무엇인지, 이런 것들이 해당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이 아니면 필요 없는 내용이 아니냐고 물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모든 것들은 시대의 흐름을 읽기 위한 중요한 단서들이 된다. 이러한 유행, 트렌드, 문화들을 탐구하여 소비자들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고, 그에 맞게 제대로 된 기획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마주하는 주변 환경들에 대해서도 항상 호기심을 갖고 바라봐야 한다. 아침 출근길에도 조금 더 잠을 청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모습으로 출근하는 이들을 봐야 하는 것이다. 그들이 지금 어떤 행동을 하는지, 무엇을 보는지에 대해 말이다.

 그리고 저자가 강조하는 것이 한가지 더 있다. 월급의 10%를 책에 투자 하자는 것이다. 월급이 100만원이라고 하더라도 10만원이나 되는 금액을 책에 쓰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대략 8~10권 정도 구매가 가능할텐데 다 읽는다면 3일에 한권 꼴로 읽어야 하니 말이다. 단행본이 아닌 월간지를 함께 구매한다면 부담은 좀 줄어들면서도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기에 더 좋을 것이다. 본인은 구독하는 주, 월간지를 포함하여 독서량이 한달에 20권 정도가 되는데 보통 사람들에게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출퇴근 시간과 점심시간을 이용한다면 많은 양을 읽을 수 있다. 그리고 독서량이 늘어날 수록 독서시간은 단축된다는 잇점이 있다.

 항상 상급자의 지침과 방향에 따라 기획을 해야 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책이다. 실전 지침서라는 꼬리말 보다는 일이 잘 안되고 뭔가 꼬여있는듯한 느낌이 들때 refresh용으로 좋은 책이다. 다만 조금 아쉬웠던 점은 내용들이 탄탄한 반면에 기획서 예시, 예문이나 가이드 라인과 같은 자료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책은 기획의 시작부터 프리젠테이션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면서 기획자의 마인드를 확고히 해주고 있다. 여유로운 주말에 커피 한잔과 형광펜 한자루를 들고 읽어 내려간다면 상당히 의미있는 하루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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