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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테이너블 엑설런스 - 미래를 선점하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코드
아론 크래머.재커리 캐러벨 지음, 이진원 옮김 / 더난출판사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서스테이너블 엑설런스 -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친환경, 지속 가능한 개발, 사회적 책임 등 21세기 들어 이러한 용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산업화 시대가 보여주었던 찰리 채플린의 '모던 타임즈'와도 같았던 컨베이어 벨트식의 생산활동은 이제 더이상 우리들이 추구하는 모습이 아니다. 정신없이 너트를 조이기만 했던 그 노동자의 근무시간, 근무여건, 복지 혜택 등 수 많은 환경의 변화가 이루어졌다. 이렇게 바뀌게 된 것은 사람들의 의식 변화가 가장 큰 몫을 차지했을 것이다. <서스테이너블 엑설런스>는 지난 40~50여년간 빠르게 변화해온 기업의 의식 변화, 소비자들의 의식 변화를 잘 나타내고 있다. 특히 앞서 밝힌 지속 가능한 개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 말이다.
코카콜라와 펩시는 더 이상 콜라에 집중하지 않는다.
<서스테이너블 엑설런스>의 저자는 코카콜라와 펩시의 상품 혁신을 예로 들면서 그들의 변화에 예의주시 하고 있다. 펩시는 탄산음료에 들어가는 설탕의 양을 줄이고 있으며 100% 곡물과 과일로 만든 스낵, 음료수 판매를 늘리기로 계획하고 있으며, 코카콜라는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플라스틱 병을 대체하기 위해 석유를 기초로 한 플라스틱과 식물재료를 혼합한 일명 '식물성 병'이라는 용기를 내놓기도 했다. 이들은 왜 이런 전략을 취하게 되었을까? 과거의 방식으로는 기업의 지속이 불가능하며 사회적으로도 이득이 되지 못함을 깨달았기 때문일 것이다.
'영혼을 되찾은' 스타벅스
2000년도에 하워드 슐츠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후 수년간스타벅스는 공격적인 확장과 각종 정책을 통해 세계속으로 뻗어나갔다. 하지만 스타벅스는 점차 경영 악화를 겪게 되었고 2008년에는 급기야 하워드 슐츠가 CEO로 복귀하기에 이른다. 그가 느꼈던 것은 스타벅스가 초기에 가졌던 '영혼'을 잃어버렸다는 것이었다. 순식간에 대형 프랜차이즈로 변모하였으며, 정감을 잃은지 오래였다. 슐츠는 즉각 스타벅스를 되살리기 위한 다양한 방책을 강구하였다. 그는 모든 임직원들에게 5만 시간의 봉사활동을 약속하였으며, 지속 가능성의 발전을 위해 모든 커피의 공급을 지속 가능한 생산업체들로 부터 공급받고, 모든 컴을 재사용 내지는 재활용할 것이라는 약속을 내걸게 되었다.
리바이스와 UPS의 로우테크 전략
새로운 기술 개발과 혁신만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말하지만은 않는다. 리바이스는 세제 업체와 함께 찬물에서도 잘 놓고 적게 사용해도 세탁이 잘 되는 세제를 출시하였으며, 입다가 실증이 난 옷은 버리지 말고 기부하여 줄 것을 권하기도 했다. UPS는 운송차량들의 배기가스 감량을 위해 차량들의 좌회전을 제한하고자 자회전 없이 길을 안내해주는 네비게이션을 개발하여 보급하기도 했다. 리바이스나 UPS의 이런 방식은 하이테크에 기인한 것이 아닌 발상의 전환을 통해 이루어낸 로우테크의 승리라고도 할 수 있다.
그동안 친환경 등 이러한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는 것에 대해 단순한 이미지 홍보를 위해 오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많았었다. 실제로 그렇게 홍보용으로만 이용해온 기업들이 많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문제를 떠나서 '지속가능한 개발'자체는 앞으로 모든 기업이 따라야 할 방향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우리가 이런 믿음을 갖게 된것은 그동안 지구서밋, NGO, 인터넷 등의 탄생이 크게 한몫 하기도 했다. 모럴 헤저드를 논의하게 만들었던 금융 사건들과 점차 고갈되가는 자원, 기후변화 등 다양한 이슈들을 통해 우리 그리고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찾고 있는 것이다.
다만 앞으로 더욱 깊게 생각해야할 문제는 효율성과 비용에 관한 문제이다. 기존의 방법들은 비용 대비 아웃풋이 뛰어난 프로세스 였으나 이를 지속가능한 체제로 변경하려면 자연스럽게 비용이 추가적으로 수반될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단기적 성과평가에 의존하는 CEO들 역시 장기적인 안목을 보고 있더라도 의욕적으로 일을 추진하기에 어려움이 많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항상 이 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지속 가능한 발전은 미래 세대가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현재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발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