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의 총 사망자수는 추정컨데 약 4700만명이라고 합니다. 그중 소련에서는 약 290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2차 세계대전하면 유태인 학살을 대표적인 홀로코스트로 인식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책을 보게 되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저자인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는 전쟁의 영웅들에 대해서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들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영웅주의적인 스토리는 전쟁의 완전한 모습이 아니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전쟁이 철저히 남성위주의 기록이라는점을 비판합니다. 그래서 오랜시간 공을 들여 우리가 알지 못했던 전쟁상황에서 여성들의 이야기를 취재합니다.
그 이야기들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습니다.
쏟아지는 폭탄속에서 비명이나 울음을 터뜨리지 않고 용감하게 적들과 싸웁니다. 때론 남자보다 더 강하고 용감합니다.
이웃집 소녀였고 애기엄마였고 누군가의 부인이었을 그녀들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이 가득 넘칩니다.
전쟁은 단지 영토확장이나 적을 죽이고 승리를 따내는데만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이야기를 남깁니다.
하고싶어도 못했던 이야기들, 듣고싶었던 이야기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래서 이책은 노벨문학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읽을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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