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 스테이트
시몬 스톨렌하그 지음, 이유진 옮김 / 황금가지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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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첫장을 편다.

누가봐도 매혹적인 그림이 펼쳐진다. 

너무나도 잘 그린 그림이다. 가히 아트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그림만으로도 숨이 멈출것 같은 강렬한 인상을 주는 책의 제목은 '일렉트릭 스테이트'이다. 

보통 힌트는 제목에서 얻곤 했지만 읽다보면 이 책은 딱히 그런 느낌이 오지 않는다.

작가는 왜 이러한 제목을 붙였을까?

 

아마도 독자들은 첫페이지부터 황폐한 지구의 모습을 상상하게 될것이다.

폐허가 된 지구를 걷는 두사람. 왜 걷는지는 모른다.

언제, 왜, 어떤 이유로 지구가 폐허가 되었는지도 알수가 없다.

흔히 나오는 전 인류가 사망했고 둘만 살아남았다는 이야기인가? 

 

몇페이지를 더 넘겨보면 위에 열거된 의문들이 단번에 풀리지는 않으면서도 확실하게 알수는 없도록 이야기는 흘러간다.

지구에 다른 사람들도 살아있고, 여전히 돈이 통용이 되고 있으며, 숨을 못쉬거나 물을 못 마실 정도로 지구가 오염된것 같지도 않다. 쉽게 말하면 작가는 중간중간 힌트를 주듯 조금씩 설명 혹은 묘사를 해준다.마치 약올리듯이 말이다.

 

그나마 주인공들의 대사와 회상, 그림 등으로 추론해본 결과 몇가지 사실을 알아낼수 있었다.

주인공은 여자이며, 시대는 놀랍게도 1997년이다.

같이 길을 여행하는 로봇은 알고보니 동생이다.

뉴로캐스트라는 새로운 발명품은 지구의 모든 인류를 미치게(?) 만들었고 서서히 인간을 파괴해버렸다.

그리고 이유는 알수는 없지만 계속 어딘가로 여행을 하고 결국에는 바다에 도착한다.

또 한가지, 드론이 뉴로캐스트라는 기기를 사람들에게 씌워서 파탄으로 모는 것은 TV앞에 노예처럼 매몰되는 인간을 상징하는것이라고 짐작할수 있다

 

이야기는 주인공의 현재와 과거의 회상, 그리고 누군지 알수없는 독백형식의 설명이 교차되어 전개되어 간다. 매 페이지 마다 매혹적인 일러스트레이트로 상상력을 자극하며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사실 다 읽고 난후 혹시 이것이 1권이며 2권이 나온다는 것인가하고 다시 책표지를 보았는데 아무런 표시가 되어있지 않다. 그정도로 이야기는 갑작스레 종결이 되니 조금 의아한 생각도 들긴한다. 영화화가 된다니 각색이야 되겠지만 이야기의 맥이 끊긴거 같아 조금 아쉽다. 

 

 

- 신기한 점 : 작가는 스웨덴 사람인데 책의 배경은 미국이다. 또한 그림체는 일본애니메이션을 보는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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