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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대군을 위한 변명
김두봉 / 씨앤드씨그룹 / 199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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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에도 나오듯이 그는 김종서의 나라가 될까봐 걱정했었다. 자꾸 약해지는 왕과 왕실을 보면서 그는 과연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는 단종이 먹는 음식에 독이 들어가 있지는 않을까 하고 많은 걱정을 했었고 지극정성을 보였다고 한다. 그는 어쩌면 시대가 원한 인물이었는지도 모른다. 무예나 병법등에 다재다능한 재능을 보였고 계속 정치계에 몸담고 있을정도로 정치에 대해 아는 것도 많았고 한 마디로 카리스마가 있는 존재였다. 그런 그에게 김종서일파의 성장과 왕권의 약화는 그의 피를 끓게 하는 일이 아닐 수 없었을 것이다. 자신의 힘으로 무언가를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 잘 할 수 있다는 생각, 자신의 희생으로 나라를 살리자는 만고의 폭군이고 만고의 나쁜 놈이라는 욕을 먹어면서까지 현실을 타개하려고 하는 생각을 가졌을 지도 모른다. 그는 희생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는 사육신을 처참한 고문과 심문 끝에 죽였고 단종또한 귀양보낸 후에 죽였다. 그리고 김종서 일파도 무참하게 죽였고 쿠데타적인 일을 벌였다. 그가 아무리 좋은 업적을 남기고 있었어도 이건 분명한 잘못이다. 그는 경국대전도 편찬하였고 왕권도 강화시켰다. 그렇지만 그는 그러한 일들보다 잘 못했던 일들에 대한 인식을 더 많이 받는다. 대표적인 충신이라고 이름받는 사육신을 죽이고 왕권을 빼앗고 자신의 조카를 죽인 일. 어떤 사람들은 그가 죽은 걸 천벌이라고 얘기하기도 한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한테 욕을 먹으며 악의 대명사로 칭해지기도 한다.

그렇다. 그는 분명 잘못을 했다. 내가 이 책을 추천하고 읽은 이유는 그를 변명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는 씻을 수 없는 잘못을 했고 우리는 그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너무 잘 못 알고 있지는 않은가 한번 반문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읽은 것이다. 이 책에 나온 예처럼 이광수의 단종애사에 나온 그러한 것처럼 우리가 너무 과장되게 착각하고 있지는 않은가살펴볼 일인 것이다. 수양대군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 그들에 대해 우리는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까? 우리가 충신이라고 믿고 칭송하는 사람들은 어디까지가 진실인가? 우리가 나쁘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나쁜 것인가? 변절자라고 손가락질 받는 신숙주, 빨리 변하고 쉰다고 신숙주 이름을 따서 숙주나물이라고 하기도 한다는 불명예스런 멍에를 진, 사육신이 빛나면 빛날수록 초라해져가는 그도 하지만 세조밑에서 정승,판서를 지내며 업적이 컷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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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 선언 - 새날고전묶음 2
마르크스.엥겔스 지음, 김기연 옮김 / 새날 / 1991년 1월
평점 :
절판


인류사상 최대의 베스트셀러는 성경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언어는 인구 15이 모국어로 쓰고 있는 중국어.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불린 노래는 인터내셔널이다. 1888년 이래로 세계노동자들이 단합할 때 주제곡이었고 러시아 혁명이후 1943년까지 소련의 국가였다. 그러나 이 1백년 넘게 인기있었던 이 곡은 동구권 몰락, 사회주의 붕괴와 함께 급속도로 인기가 하락하였다.

예전에 어렸을 때의 생각이 갑자기 떠 올랐다.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총구 앞에서 당당히 외치던 그 당시의 내 또래의 소년, 이승복. 물론 지금은 그게 진실이 아니란 얘기들이 있지만 그 얘기를 들었을 당시에는 과연 내가 그럴 수 있었을까라고 생각했다. 공산당은 무조건 나쁜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 무의식적으로 그리고 잠재적으로 우리는 이러한 교육을 받아 왔던 것 같다. 그러나 지금 커가면서 그리고 많은 걸 보고 느끼면서 다시 한 번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를 할 것이다. 나도 그랬고.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나 그게 그거고 다 빨갱이가 아니냐고. 하지만 그 것과는 다르다. 사회주의란 원래 개인보다 사회전체의 이익을 생각하자는 말로써 시작되었다. 이 책에도 나와있듯이 사회주의에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사회주의 사상과 철학을 종합정리한 칼 맑스의 이론과 그의 이론을 실천에 옮겨 사회주의 혁명을 이룩한 레닌의 사상을 합친 것. 즉 마르크스와 레닌의 이론에 따라 공산당이 독재하는 사회주의 체제가 공산주의이다. 그러나 이러한 공산사회는 이미 그리스 시대에서도 예견되고 있었다.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국가론에서 모두가 골고루 나눠 먹고 사는 나라란 표현을 하였고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나 캄파넬라의 태양의 나라에서도 재산을 공동 소유하는 것을 이상사회라 꿈꿔 왔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공산주의의 단점, 게으름이 만연할 꺼라는 말. 다시 생각해보면 이 책에서도 나왔듯이 우리 사회는 오히려 게으른 사람들이 돈을 더 번다.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 무노동, 무임금을 자본가에게란 말에 확실한 정당성을 주는 말이다. 나에게는 경종을 울리는 흔히 불교계에서 말하는 깨달음을 얻은 듯한 느낌을 주었다.

칼 포퍼는 젊어서 맑스주의자가 되어보지 않은 자는 바보요, 나이 들어서도 마르크스주의자로 남아있는 자는 바보다라고 하였고 윈스턴 처칠은 자본주의의 결함은 축복을 모두가 골고루 나누어 가질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공산주의의 결함은 빈곤을 모두가 골고루 나누어 갖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글세 이거에 대하여 어떻게 말해야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 집회나 여러 가지 시위에 대해서 그 것을 불순한 세력이나 쓸데 없는 행동이라거나라고 매도하기 전에 우리 주변에 베풀줄 모르는 있는 자가 있진 않는가, 우리의 피와 땀을 기생하여 자라는 사람이 있진 않은가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산주의든 자본주의든 축복을 골고루 나눌 수 있는 제도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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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오성의 탐구
데이비드 흄 지음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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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처음 한 3장까지의 내용은 그다지 어렵지 않아서 '쉽겠다', '금방 읽겠다'라고 생각했다가 뒷부분에서 한참 헤맸다. 그나마 다른 철학책보다 쉽다는 건 인정한다. 그렇지만 솔직히 얘기해서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철학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이 어려운 철학을 왜 하는가에 대한 것들에 대하여 조금은 알 꺼 같다. 단지 학문 그 자체로의 학문이 아니라, 아니 그 것만으로 철학은 열의를 갖게 하지만(자신의 학문욕으로) 철학은 어쩌면 우주 만물에 대한 어쩌면 탁상공론으로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휠체어에 앉아서 우주를 논한 호킹박사처럼 철학적인 사고는 결국 우리의 존재에 대해, 인간에 대해 무언가 메시지를 전해줄 학문위의 학문 즉 기초학의 자리를 잡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철학에 인간이 있게 하라는 이 말이 개인적으로 참 맘에 들었다. 인간으로써의 위치에서 철학을 보게 되는 철학적 시각을 갖추고 인간과 틈새가 있는 학문이 아니라 인간안에서 또는 인간이 철학안에서 있게 할 수 있는 그 것이 철학에 있어서 바로 자생할 수 있는 바가 아닌가 한다. 자생이란 말이 웃기는 말인지도 모르겠지만 현대인이 철학에 과연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의문이다. 개인주의의 문명으로 탈 바꿈해 가는 지금에서 실용성이 없어 보이는 철학이 살아 남을 길, 이것이 나의 착각인지 모르지만 지금 철학이 잘 되고 있는지 모르지만 우려되는 바이다. 그래서 어느정도 공존이 필요하다고 본다. 형이상학적학문으로써와 생활로써의 학문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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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년, 정복은 계속된다 이후 오퍼스 2
노암 촘스키 지음, 오애리 옮김 / 이후 / 200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우선 이 책을 읽기 전에 아니면 대학 들어오기 전에 우리가 미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왔는지 다시 한 번 짚고 넘어 가야 할 문제다. 미국, 아름다운 나라. 그들에 대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이 알고 있을까?

대학 온 지금은 주한미군의 만행이나 여러 가지 자보에 붙은 것을 읽어 보면서 미국에 대해 다시 보게 됐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가 어렸을 때 초등학교때정도에는 반에서 1-2명정도는 인천 상륙작전의 영웅 맥아더 장군을 세상에서 제일 존경한다고 했었을 것이다. 그들이 무슨 생각으로 어떠한 방식으로 했는지 구체적인 사실들은 모른채.

콜럼버스, 서구사회에서 보면 영웅일지 몰라도 아메리카 원주민들에게 그는 아메리카대륙에 내려 온 앙골모와대왕인지도 모른다. 노아의 홍수때처럼 그 원주민들은 정복자의 물결에 싹 밀려졌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방주에 타고 있는 사람과 휩쓸려 간 사람들의 위치가 바뀌었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라고나 할까, 남아있는 사람들도 잘은 모르겠지만 쉽게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미국도 딴 나라와 틀린 점은 없다. 국력이 강대하다거나 그래서 영향력이 있다거나 그러한 것을 빼면 미국도 하나의 나라에 불과하다. 세계평화나 만국의 안전을 바란다지만 결국 그들도 자신의 나라의 목적,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것,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추가 할 것들은 권력에 순응하는 모든 언론사들, 우리는 이러한 것들로 세뇌당하는 지도 모르겠다. 특히 헐리우드 영화들, 잠재적으로 또는 표면적으로 그들은 미국에 대한 인식을 주입시키는 지도 모르겠다. 미국, 그들은 어쩌면 나라의 나라를 바라는 지도 모르겠다.

미국이 아니라면 안된다는 생각. 약소국가들을 도와주는 척하면서 가만히 있다가도 자신의 존재를 위협하려는 데까지 이르면 무참하게 견제하는 그들. 아니면 아예 약소국가들은 철저히 착취하는 그들. 절대권력이란 부패하기 마련이다란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결국 그들이 언제 까지 그 상태를 유지할 것인가? 어쩌면 맑스가 지적한 자본주의의 붕괴가 이런 모순점을 든 것이 아닐까?

일본이 우리나라에 그랬던 것처럼 미국도 마찬가지식이다. 그리고 만약 입장이 바뀌어 우리가 그들의 입장이라면 과연 솔직하게 얘기하고 사과하고 인정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한다면 확실치는 않겠지만 그러리라는 보장은 못하겠다.

어쩌면 우리도 지금 우리보다 약자에게 그러고 있지는 않은가라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과연 떳떳한 것일까? 일본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정작 우리가 사과할 사람들은 없는 것인가? 결국에 모두 다 어쩔 수 없는 것일까? 모든 나라를 생각하는 그러한 사고 방식은 아직 먼 것인가? 하긴 생각해보면 자신의 나라의 모든 사람들도 생각하지 않는 지금의 사회에서 전 세계를 생각한다는 건 어쩌면 환상의 일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만을 읽고 미국에 대해서 무조건 반대하고 비판할 생각은 아니다. 아직도 확실히 미국에 대해서 잘 모른다. 그러나 지금까지 보다는 객관적인 시각으로 볼 수 있겠고 미국이
우리에게 내세우는 정책이나 행동들에 대해서 언론이나 정부에서 하는 얘기들 보다는 한 층 더 깊게 생각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베트남전이나 걸프전등 지금까지 미국과 관련된 모든 사건들, 그 당시엔 어려서 잘 모르고 넘어갔던 사건들, 미국덕분이라는 일련의 사건들, 이러한 모든 일들이 나에게 있어서 재정립되는 시각을 갖게 해줄 것 같다.

누구나 자기 나라를 먼저 생각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라고 본다.

그리고 한가지 덧붙이자면 권력가진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와의 관계가 축소해보면 노동자와 자본가의 관계와도 상당부분 비슷한 것을 느꼈다. 언제 어디서든지 힘을 가진자가 있다면 이러한 관계밖에 형성할 수 없는가라는 아쉬움을 느낀다.

주위의 문제들, 결국 약자만이 아무 말도 못하고 피해만 보는 것일까? 우리가 접하고 있는 정보들은 얼마나 사실이 들어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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