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오성의 탐구
데이비드 흄 지음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6년 7월
평점 :
절판


우선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처음 한 3장까지의 내용은 그다지 어렵지 않아서 '쉽겠다', '금방 읽겠다'라고 생각했다가 뒷부분에서 한참 헤맸다. 그나마 다른 철학책보다 쉽다는 건 인정한다. 그렇지만 솔직히 얘기해서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철학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이 어려운 철학을 왜 하는가에 대한 것들에 대하여 조금은 알 꺼 같다. 단지 학문 그 자체로의 학문이 아니라, 아니 그 것만으로 철학은 열의를 갖게 하지만(자신의 학문욕으로) 철학은 어쩌면 우주 만물에 대한 어쩌면 탁상공론으로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휠체어에 앉아서 우주를 논한 호킹박사처럼 철학적인 사고는 결국 우리의 존재에 대해, 인간에 대해 무언가 메시지를 전해줄 학문위의 학문 즉 기초학의 자리를 잡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철학에 인간이 있게 하라는 이 말이 개인적으로 참 맘에 들었다. 인간으로써의 위치에서 철학을 보게 되는 철학적 시각을 갖추고 인간과 틈새가 있는 학문이 아니라 인간안에서 또는 인간이 철학안에서 있게 할 수 있는 그 것이 철학에 있어서 바로 자생할 수 있는 바가 아닌가 한다. 자생이란 말이 웃기는 말인지도 모르겠지만 현대인이 철학에 과연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의문이다. 개인주의의 문명으로 탈 바꿈해 가는 지금에서 실용성이 없어 보이는 철학이 살아 남을 길, 이것이 나의 착각인지 모르지만 지금 철학이 잘 되고 있는지 모르지만 우려되는 바이다. 그래서 어느정도 공존이 필요하다고 본다. 형이상학적학문으로써와 생활로써의 학문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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