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철도의 밤 - 미야자와 겐지 걸작선
미야자와 겐지 지음, 이선희 옮김 / 바다출판사 / 2000년 12월
평점 :
절판


미야자와 겐지. 그를 처음 접한 것은 봄과 아수라라는 시집의 서부분이었다.

만화책에서 얼핏 언급된 시가 맘에 들어서 봄과 아수라시집까지 빌려서 읽으며 그의 시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의 시는 다른 시들과는 달리 그가 '심상스케치'가로 얘기했던 것처럼 광물이나 식물, 명암이나 빛의 움직임등을 자세히 관찰하고 그들의 변화에 대해서 마음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감정이나 교감을 기록한 것이다.

시인인줄만 알았던 그의 다른 모습을 본 계기가 된 것이 이 책이었다. 그는 동화작가이기도 한데 동화역시 특이한 시각으로 서술된 책이다. 순수하고 환상적인 세계를 보여주면서도 잔잔한 내면성찰의 계기를 마련해 주는 듯하다. 어떠한 면에서는 무라까미 하루끼의 단편과도 비슷하다 하겠다. 특히 이 작품에서는 식물들과 별에 대한 우화적이면서도 교훈적인 작품들이 많이 있다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몇 편이 실려있을만큼 그는 일본 국민들의 순수성과 동심을 자극시켰을 뿐 아니라 종교(불교적 사념, 특히 법화경 신앙에 입각한 사념)와 자연 그리고 과학까지 융합된 독자적인 문학세계를 구축한 그의 책은 어른도 읽을 수 있는 영원한 동심을 추구하는 작품이다.

특히 <은하철도의 밤>이라는 책제목과 동명의 책속 작품은 은하철도 999의 원작이라고 하니 한 층 더 읽는 재미가 났다. 일본적인 동화책이라고 느껴지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문 읽기의 혁명
손석춘 / 개마고원 / 199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신문에 대한 그동안의 고정관념을 깨는 책이다. 학기초 학회당시에는 너무나 대충, 그것도 제대로 읽지않았는데 방학을 계기로 한 번 읽게 되었다. 그동안 신문을 잘 보진 않았지만 신문이라는 것, 어느정도의 객관성을 가지고 있는 사실전달의 매체인 것처럼 보여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한 신문이 신문사주와 광고주 그리고 권력에 의해서 얼마나 편의적이고 작위적인 기사가 나가는지 결국 자신의 밥 그릇싸움, 독자확보및 이윤확보의 싸움에 불과하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때일수록 독자가 얼마나 확고하게 자신의 생각을 가지는 지가 상당히 중요한 것이다.

과연 이 사회체제,구조안에서 기자가 그리고 바른 기사가 얼마나 제대로 전달될 수 있을지. 우리는 얼마나 올바른 시각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하나의 신문에 종속되어 편향된 시각을 가지는 것은 신문읽지 않음과 다름이 없다.' 그러나 점점 변해갈 것이라고 믿는다. 신문이, 그리고 우리 사회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사들의 제국 -상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중학교때인가? <개미>를 읽고나서 그를 다시 접한 책이었다. <개미>를 읽었을 당시의 충격이란 대단했었다. 약간은 신비주의적이면서도 사실에 바탕을 쓴 책 그러다 세월이 지나서인지 그의 다른 작품들은 그냥 관심없이 스쳐보냈다.

그러다 문득 눈에 띈 책 <천사들의 제국>

천사들의 이야기. 물론 천사를 다룬 영화나 책은 많다. 하지만 그의 책의 구조에 다시 한 번 신선함을 느꼈다. 죽음에 관한 가두설문조사나 책의 주인공중의 하나가 쓴 백과사전이라며 다시 책에 집어 넣는 구성이 말이다.

내용도 책을 집으면 쉽게 놓을 수 없는 책이다.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그의 특유의 독창성과 재미가 있다고 하겠다. 불의의 사고로 천사가 된 주인공이 세 영혼을 구제하려는 노력 그리고 천사를 넘어선 세계에 대한 모험/ 기본적으로 이 책의 내용, 주인공들은 그의 소설 <타나토 노트>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러나 이 작품만으로도 독자적인 하나의 문학으로써 심취할 수 있을 것이다.

죽음과 그를 넘어선 세계에 대해 사실로 믿고 싶을 정도로 현실감 있게 쓴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반항하지마 1
후지사와 토루 / 학산문화사(만화) / 1998년 9월
평점 :
품절


반항하지마.......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많이 들어 온 말이다. 과연 무엇에 대한 반항인가? 이 만화에서는 반항하는 아이들 그리고 반항아였던 그러나 지금은 어쩌다 선생님이 된 영길이라는 사람의 이야기다.

문제아이지 않았던 사람이 어떻게 문제아에 대해서 알 수 있겠느냐?란 질문에 쉽게 답할 수 있는 책이다. 반항하는 아이들을 그들의 입장에서 대화하는 정말로 그레이트 티처의 모습을 보여주는 만화다.

과연 이러한 선생이 현실에서 존재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이런 선생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더불어 일본 청소년들의 분위기나 행동양식을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청소년들의 이유있는 반항을 통제와 억압,감시만으론 해결할 수 없다는 책이다.

<반항하지마>....
한 번 반항하지말고 끝까지 읽어보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게으름에 대한 찬양 - 개정판
버트란드 러셀 지음, 송은경 옮김 / 사회평론 / 200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점에서 돌아다니다가 제목이 먼저 눈에 띄는 책이다. 게으름에 대한 찬양! 버트란드 러셀이 누군가하고 처음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그대로 게으름을 찬양한다. 의지부족의 게으름이 아닌 산업사회가 낳은 인간의 노동으로부터의 소외를 비판하며 인간의 진정한 자유와 주체성 확립을 위한 여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글말고도 다양한 소주제 글들로 역설적인 흥미를 돋군다. 특히 사회주의, 공산주의, 파시즘에 대한 그의 수필체적인 글들은 각각의 개념에 대한 이해를 쉽게 돕고 사회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보여준다.

그러나 그러한 주제들말고 다른주제들에서도 작가 자신만의 독특한 해석과 현실과 연관을 주면서 독자의 공감대를 수용하는 그의 주장은 옮긴이가 '그의 옛글이 육십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를 감동과 흥분으로 몰아넣었다.'고 말한 것처럼 탁월한 것이다.

'아! 그렇구나.'란 말이 절로 나올정도로 그의 사회에 대한 분석과 적용은쉽게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