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 - 열심히 일해도, 아무리 쉬어도, 그 무엇을 사도, 여전히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정희재 지음 / 갤리온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란 내 자신의 가치와 신념이 아닌 사회가 강요하는 트렌드나 경향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보내는 시간이야말로 무엇인가를 해야만 하는 인생을 버틸 수 있는 여유와 창의력을 길러준다.
--- p. 7 프롤로그 중에서 ---

☆☆☆☆☆☆☆☆☆☆☆☆

요즘 분위기는 男女老少 천하무적 깡통로보트도 아닌데 일상영위를 위해 처한 위치에서 모든것을 다 하도록 요구받는게 아닐까?싶다.
아니 자의지보다 어쩜 타의지로 타인의 역할기대 또는 기대 심리에 주눅들기도 하고 뭔가에 이끌린듯 늘 평범한 일상의 한부분으로 모든것을 다 잘하기위해 엄청난 에너지를 쏟는것이 아닌가 싶다.
(=다 그러하지는 않겠지만 마음의 감기를 앓거나 여기저기 시퍼렇게 멍들고 패이고 생채기가 나서 보기 흉한 상처로 번지고 있 스스로의 모습조차 인지 불능으로 주위의 요구에 인정받으려고 무작정 앞만바라보는 이들도 늘어가는게 아닐까?)

저자는 서두에 인용한 것처럼 사회가 요구하는 트렌드나 경향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출판 즉시 적어도 나란 독자에겐 큰 매력이 담겼고 호기심을 자극하기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래서 펼쳐든 책, 내용은 막연히 제목만 보고 예측했던거 이상으로 훌륭했고 어렵지도 지루함을 느낄 비좁은 여유조차 만들지 못하기에 충분했음을 인정한다.

무서운 복병이 등장했다. 이런 맘을 시샘하고 질투한다 치부하기조차 부끄럽고 명목 없음을 아는데 극복하지 못했고 그것에 아예 짓눌려 기를 써보지도 못하고 돌탑의 무너짐 아래 수직으로 널부러져 형체조차 알 수 없도록 납작하게 가오리도 아닌양 흔적없이.손아귀에서 탈출해 버렸다. 멀리 날아간 것도 아닌데 시야에 뻔히 손을 내밀면 잡힐듯 보이는 거리에 놓여있음에도 아둥바둥 휘저을 힘조차 허락지 않았다.

다시 책의 목차를 살펴본다.

♡♡♡♡차례♡♡♡♡

프롤로그

Chapter 1 나는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았다.
~~ 그냥 푹 쉴 권리 , 100점을 목표로 하지 않을 권리 , 필요할 때마다 멈출 권리 , 욕망에 끌려다니지 않을 권리 , 보험을 들지 않을 권리 , 나잇값 하지 않을 권리 , 사랑받으려 애쓰지 않을 권리 , 하루쯤 자유를 최대한 누릴 권리 (=8가지)

인생의 즐거움을 되찾는 방법 01
: “나쁘지 않아, 이거면 됐어."

Chapter 2 왜 자꾸만 화가 나는가?
~~ '더 노력해라'라는 말을 거부할 권리 , 돈 없어서 기죽는 순간을 쿨하게 받아들일 권리 , 사교적이지 않을 권리 , 직장에 의리를 요구할 권리 , 스마트하지 않을 권리 , 실수할 권리 , 자발적으로 불편을 택할 권리 , 끝까지 가 볼 권리 (=8가지)

인생의 즐거움을 되찾는 방법 02
: 지나가는 말로도 "지겹다" 말하지 않기

Chapter 3 '할 수 있다'는 다그침은 이제 그만!
~~ 심심할 권리 , 광고를 보지 않을 권리 , 고전에 짓눌리지 않을 권리 , 딴지를 걸 권리 , 게으르게 산책할 권리 , 돈벌이가 안 되는 일을 해 볼 권리 , 나 만의 달력을 가질 권리
(=7가지)

인생의 즐거움을 되찾는 방법 03
: "다 잘하려고 애쓰지 마."

Chapter 4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
그 행복한 발견
~~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 , 꿈꿀 권리 , 생각하지 않을 권리 , 낙담하지 않을 권리 , 알면서도 속아 줄 권리 , 배움의 때를 따지지 않을 권리 , 존엄한 마지막을 보낼 권리

인생의 즐거움을 되찾는 방법 04
: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한 시절이다.

에필로그

♡♡♡♡♡♡♡

글을 훌륭히 표현하는 능력은 없지만, 여느 책을 읽을 때도 대체로 목차를 큰 제목에 담고 있는 소제목까지 일관되게 적지 않는다. 대신 본문 중에서 인상깊은 표현이나 문단을 인용하는 방법을 선택했으리~~
다른 표현으로 하면, 본문 내용 중에 곱게 아로새기려고 적음 보다 목차로 갈음하는 편이 더 효율적이라는 나름의 결론에 이르렀기에 그러했다.

위에 차례 기록한 부분에 다시금 시선을 향해본다.

'아~! 사회내에서 잣대를 들이대며 꼭 달성하지 않음 안될 가치기준에 어긋나며 삶을 살아도 되는 구나!'
'물론 무엇을 하든지 자유의지 뒤엔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스스로의 양심이 수반되어야 겠지?'
'무조건 누릴 권리라고 마구잡이로 설친다면 그 건 자유나 권리가 아닌 방종일 지도 모르니까~~!'

각 Chaptet 를 마무리 하며 일관되게 맺는 부분에 제시되고 있는
<인생의 즐거움을 되찾는 방법 01~04> 에서 담아낸 저자의 생각에 사로 잡힌다.

책 전반에 흐르는 큰 줄기를 보면 어떤것이든 그러하듯 好不好가 극명하게 나뉠지도 모르겠다.
대개의 자기계발서나 심리관련 도서에서 저자들이 담아내는 내용들은 五十步百步 임을 알고 있고 책읽는 독자들도 비슷하게 공감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니깐~~

독자의 수 만큼이나 책에서 저자가 말하려는 의도가 나뉘어지고 여러갈래로 드러날 여지있음도 인정한다.

다만, 나란 독자에겐 완벽하지 못함에도 그러지 못하고 스스로 힘들고 피곤하게 했던 스스로와 마주서게 되었다.
그랬기에 그런 스스로에게 조금은 완벽에 대한 부담, 타인 기대를 과하게 의식하고 부응하려고 발버둥치며 힘들었던 기억들, etc.

이 모든 것의 균형유지하며 버틸 힘도 없으면서도 기를 쓰덧 스스로에게 숨틔울 작은 마음의 여유를 선물해준 고마움 또한 내면에 담을 수 있었기에
누가 뭐라하든 이즈음 내 손을 거쳐간 책들 중에 높은 순위로 자리매김 되는 책 중 하나로 기억될 수 있음 자체에 의미를 부여한다.

책에게 고마움을 표현 하려 한다.
무생물이라 내 생각과 마음을 공유할 수 없음 또한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벅차오르는 감동을 사람에게 말하듯 귀에 소근거려주고 싶다.

"고마워~! 내게 여유를 줬고, 완벽에 대한 부담에서 날개를 달 수 있는 자신감을 줬고, 더불어 앞으로 스스로 격려해주며 사랑 듬뿍 담아 쓰담쓰담 할 수 있는 자존감 담은 자신감을 선물 받은 설렘을 누리게 해줬잖아.
진심 고마워~~!이 말 밖에 할 수 없는 스스로의 무능력이 안타까워.

너를 읽고 마음에 담았던 것들 오래 간직하고 기억하며 되새김질 하며 곱씹으며 가치를 잃어버리는 어리석음 앞에 무너지지 않도록 도와줄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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