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영어 회화 - I am hungry로 시작하는
정충모 지음 / 어문학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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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앞부분에 머리말 다음에 위치하고 있는 저자가 참고사항으로 책을 사용하기 전에 알고 있어야 할 것들에 대해 적어 놓은 부분을 인용하고 시작해야할 필요성? 의무감이랄까? 일단 적어본다. 

 

 

 ◈ 말해보기 전에 알아두어요!

 

 Relay 1   본서는 외우는 영어가 아닙니다. == 처음에는 서툴거나 틀려도 좋으니 주어진 한글을 일단 영어로 만들어 보고 영어 예문을 확인하십시오.

                                             꼭 영어는 가리고 한글만 먼저 보십시오.

 

 Relay 2  계속 릴레이 되는 재미있는 회화 책입니다.  == 앞 문장에서 인용된 표현 등을 참고하여 다음 문장에서

                                             독자 스스로 시제 변화, 주어, 동사 및 형용사의 변화 연습, 중요 구문 등을 더욱 쉽게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패턴별로 릴레이 함으로써~

 

 Relay 3 방대한 Pattern Practice 가 수록되었습니다.  == 440개의 기본 문장 외에도 1300여개의 방대한 Pattern Practoce를 ~~

 

 Relay 4 충분한 반복 훈련이 가능합니다.  == 언급된 문장 패턴이나 관용어구라 할지라도 중요 표현은 다시 한 번 익힐 수 있도록~

 

 Relay 5 독자 취향에 따라 단계별 공부가 가능합니다.

                                === 처음에 부담스럽거나  수준이 다소 높다고 생각되면~ 기본 문장 (1~440번)만 1~2회를 공부하여

                                     어느정도 익숙해진 다음 Pattern Pracice까지 같이 공부하는 방법~~~ 

 

 Relay 6 중요한 회화 문법은 쉽게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 50여개의 Grammar Til을 담아 ~

 

 Relay 7 더 많은 pattern Practice를 하도록 노력하십시오. == 더 많은 문장을 만들어 본 사람이 더 유창한 회화를 구사할 수~

 

 Relay 8 원하는 문장을 2~3초 안에 말할 수 있도록 하십시오.

                                   == 쉽다고 생각하는 문장들도 경시하지 말고 빠르고 정확하게 말할 수 있도록~

 

 Relay 9 Speaking은 자연적으로 Listening으로 이어집니다.

                                   == 자신이 잘 구사할 수 있는 문장은 항상 잘 들리게 마련이기 때문~~

 

       ¶¶¶  Relay 9를 언급하면서도 저자 본인도 현실의 모습을 비유하며 listening 과 speaking 사이에서 갈피를 못잡고 있는게

            현실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speaking 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는데

            아직 이부분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없기도 하고, 여전히 갈피 못잡고 있는 1人이어서인지  이부분에 여전히 의문부호를 남겨둔채로

            마무리 할 수 밖에 없었다.

 

           

 

사실 이 책의 목자? 말하기 순서? 부분에 있는 영어 숙어 위주의 소제목이 나열되어진 것을 보게 되었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

이 많은 구문들을 담고 있으려면 책은 얼마나 크고, 얼마나 두꺼울까?

 

언어를 학습하고 익히고 내 것으로 만드는 데는 왕도가 없고, 나만의 방법에 익숙해서 자연스레 터득해야 함도 알고 있고, 영어책 달랑 한권 익힌다 해서 영어 실력이 쑤욱~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고, 입에서 영어로 하는 대화의 말문이 트이지 않는다는 것도 이미 알고 있기도 했기에

이 책의 이 많은 내용이 다 담겨 있다면 정말 훌륭한 참고서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긍정적인 기대감과 반면 영어 관련 학습서가 어느정도 크기도 크고, 두꺼워야지 심하게 크면 다 살펴보기 전에 질려서 아예 손사래를 치며 포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부정적 조바심이 서로 우선순위 다툼을 하면서 내면에 자리매김하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책을 득템하고 봤을 때 한참을 넋 나간 사람처럼 멍~ 하고 바라보고 있는 나란 독자와 어색함 없이 인정하긴 싫었지만 대면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나란 독자에게 다가오는 책을 마주했을 때 첫인상은 그리 좋게 표현되지 않았고, 책을 살펴보는 도중에도 그 느낌을 배제할 수 없었던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다.  그리고 나서 위에 도표에 적은 내용을 부분부분 발췌해서 인용하기 전에 책을 펴놓고 몇번을 반복해 읽었더니 그제서야 조금 책의 활용법이랄까? 그런 의도가 확인되었고, 처음 책을 받아 들었을 때보단 부정적 선입견이 줄어들긴 했지만, 그다지 별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물론, 이 생각은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어쩌면 요즘 현대의 어학 학습법에 익숙한 것이 아닌 예전의 주입식, 문법위주의 암기교육을 했던 구태의연한 습성이 당연하게 배어서일까?  저자의 말대로 이 책의 표현법과 활용법은 그때의 그것들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 또한 알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긍정적이지 못한 생각을 아예 말끔하게 제거할 수 없음은 가장 크게 작용했던 것이 책의 크기와 두께이다.

작고 얇으면 휴대하기 편리해서 지갑이나 가방, 작은 파우치 등에 넣어 가지고 다니며 공부하기 좋을 수 있는 장점이 될 수 있을거라 바라보는 시각을 가진 독자가 있을 것에 대한 이견은 없다.

하지만, 이즈음 IT 발달의 증가로 대중교통은 물론이거니와,( 전에 우연히 TV에서 본 기억이 나는데, 일본은 지하철에서 거의 숨소리도 방해될까봐 숨죽이며 조용하게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책은 커녕 일행 없이 혼자서 지하철이나 버스등등을 타게 되면 책을 펼치겠노라 시도하는 것이 마치 이상한 사람이 하는 행동인 것처럼 이미 시장판에 난장판처럼 소근거림을 넘어서 중얼거림, 웅성거림, 시끌시끌러림의 단계로 전혀 타인 의식하지 않고, 올곧이 나와 일행의 즐거움만 중요시 여기는 듯한 분위기로 이용하고 있지 않은가?

 

이 책을 들고 지하철을 이용하며 펼쳐보고 하면 유용하게 활용되어질 교재임은 분명하다.  내용이 잘못되었다 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그렇게 휴대용으로 지니고 다니기엔 크기도 애매해 보이고,

물론 저자의 의도대로 이 책은 말하기 연습을 위한 책이니 별도의 문법설명이나 해설등등이 자세하지 않아도 될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그냥 이 책만 가지고 다니면서 책 내용 외의 궁금한 것들을 해소시키기엔 여백의 활용성도 그다지 높은 점수를 부여하고 싶지 않았기도 했다.

 

아무리 문법을 배제하고 영어구문을 회화 위주로 반복해서 학습하고 내것으로 만든다고 해도, 이제껏 우리 교육의 현실-- 최근에는 초등학교까지는 엄마들의 열정 가득 담긴 노력과 정성으로 인해 아이들의 영어 학습법에 대한 변화는 분명 작은 물결이 아닌 거친 파도가 치는 모양으로 출렁거리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중학교 이후 입시라는 틀 안에서 우리 아이들의 영어 교육이 말하기 위주로 바뀌었다 해도 글쎄~ 학교 교육의 결과물로 무엇인가 확인되어지는 것들을 바라고 있는 누군가가 존재한다면~ 분명 문법 위주, 쓰기 위주의 교육에서 익숙해진 학습법에서 쉽게 벗어나기 어려울 것 같은데..

 

이 책만 들고 다니면서 지하철이나 화장실등등 짬 시간, 쪼가리 시간을 이용해서 공부한다 했을 때 활용가치가 그다지 높아 보이지 않는다 생각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책을 구성하는 저자의 의도와 견해는 충분히 공감하고 그런면에서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싶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네 현실은 아직 이렇게 문장 위주로 통째로 외워서 익히는 그런 학습법이 생경스러울지 모른다는 것을 떨치기 어려운 나란 독자에게는 적어도 이 책의 여러가지 모습들이 눈에 확 들어오지 않았을 뿐더러, 이 책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공부하는 것이 아닌 따로 시간을 할애해서 문장을 만들어 보고, 단어의 뜻도 생각해 보고 하는 방법을 사용하면서 활용해야 더 효율적으로 의미와 가치를 부여할 수 있어 보였다.

 

그렇기에 목차의 많은 숙어구문을 제시해 놓은 내용의 방대한 양에 비해, 책의 크기와 구성....내용등에는 그다지 끝내 좋은 점수를 줄 수 없었던 채로 책을 덮고 말았다.

 

그럼에도 희망을 품을 수 있음은 영어 발음을 말도 안되는 한글로 풀이해서 ( = 사실 어학은 낱말의 음가를 우리나라 말로 제대로 옮길 수 없다 생각하고, 또한 그래서 안되고, 자연스레 스스로 읽고 익히며 습득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기록하는 책들이 서점의 판매대에서 자리매김되어 독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여러번 목격하고,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기에

 

그런 면에서 보면 이 책의 표기는 저자의 의도대로 완전히 문장을 만들어 보고 익히는 데 충실할 수 있도록 어려운 단어의 발음기호나 뜻조차 색인으로 담고 있지 않음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싶음을 강조하면서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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