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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에 관한 간단한 고찰
박동선 글.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9년 7월
평점 :
학연, 지연, 혈연등에 얽혀서 차별대우랄까? 그런 것은 반대하면서도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혈액형을 주제 삼으며 회자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없다고 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다.
그렇다. 당연히 ABO식 혈액형을 근거로 해서 여러 case를 살펴보고 어떤 기준이 생기면 그 기준에 맞게 case by case로 정리하기 시작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냥 그런가보다 그렇구나 하며 보고 넘겨도 될 수 있을 듯 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B형을 지칭할때는 B형 남자가 대표성에 드러나기 시작했고, A형을 말할때는 AAA+ 라고 표현할 정도로 극 소심을 대신하는 단어로 대표성 법칙에 의거해서 표현되기 시작하는 것을 비일비재 하게 보고, 듣고.... 여러 경로로 경험했으리라..
O형은 오지랍으로 AB형은 천재 또는 바보를 대표성으로 갈음할 정도로 말이다.
혈액형으로 인간관계 내에서 사람을 바라보고 판단하고 설명하고 생각하면 오류적인 시각일 수 있다는 것에 공감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혈액형을 언급하며 먼저 호구조사 하는 것처럼 질문을 하게 되는 데는 혈액형적으로 드러나는 상대의 여러가지 모습들이 다 딱 일치한다 할 수 없겠지만, 그렇다고 무시하기도 애매한 상황이 많이 도래하기 때문에 혈액형이 무엇인지? 질문을 하거나 아님 질문조차 하기 껄끄럽거나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면 머리속에선 이미 상대의 혈액형이 무얼지 생각정리 하느라 바쁘다.
이 책은 그런 성격으로 드러나는 경우들을 공통점을 찾아 분리해서 만화적인 삽화로 표현하고 있는 책이다.
상황에 빗대서 혈액형별 차이를 설명해 주는 부분도 있는 거 같고, 아님 어떤 기념일이나 특별히 정해놓고 지키는 발렌타인데이같은 그런 날을 주제로 삼아 차이를 묘사하기도 한다.
이 책을 꼭 강추라고 말할 수 없음은 앞에서 언급한대로다. 하지만, 나란 독자의 개인적 관점에 의하면 읽어봄직 했고, 읽을 수 있었기에 다행스러운 느낌을 내면에 담을 수 있었다 하겠다.
단지 혈액형으로 추출해낸 공통적 모습일 뿐 그 잣대로 상대를 판단하고, 올바로 보지 못하고 펌하하거나 자존심에 상처를 낼 정도라면 큰 오류를 범하는 행동이기에 이 책은 그냥 자료적 관점에서 한번 읽어보는 것이 더 좋을 거 같다.
이 책의 내용에 꼭 일치하는 상황에서 책 내용대로 적용해 보는 것이 좋고 나쁘고 판단하는 것은 일는 독자의 몫이지만, 이런 근거로 인간관계를 맺을때 이 상황대로 상대를 단정지어버리는 오류나 어리석음은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기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