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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시 - 건강한 삶을 위한 140개의 스파이시 레시피
레이첼 레인 & 팅 모리스 지음, 박성연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11년 9월
평점 :
우선 단어의 의미가 궁금하기도 해서 검색을 통해 찾아보게 되었다.
『spicy 1. 양념 맛이 강한 2. 흥미로운, 약간 충격적인
'맛' 관련단어: lush, light, fresh, sweet, clean, acid, taste, rich, flavor, bitter, sour, spoil 』
이런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영어단어를 한국어로 표현해서 제목을 삼아 출간되어진 책인 것이다.
언젠가부터 이즈음 우리네 외식문화를 기본으로 하고, 슈퍼나 마트에서 양념을 살 때도 그러하고, 1단계 손질되어 있는 제품에 포함되어 있는 소스나 향의 맛이 위의 단어의 의미와 일치하는 수준을 넘어서 지나치게 맵거나 자극적이어야 하는 단계까지 치닫고 있는 느낌이다.
물론, 이런 모습에 시시비비를 논하려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인체가 필요한 영양소? 맛? 이런 것중에 고추에 있는 매운맛, 캡사이신 과 마늘에 있는 아릴설파이드 라는 성분은 우리몸에 필요할 뿐 아니라 최근에는 고추의 캡사이신이 폐암을, 마늘의 아릴설파이드는 간암과 방광암, 갑상선암 발생을 억제한다는 연구가 의학계에 보고되고 있다고 검색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 고추의 캡사이신이 필요함은 이미 개인적으로 상식 수준에서 알고 있었던 것이고, 두가지의 의학적 병 발생을 억제한다는 연구 보고 관련은 네이버 검색을 통해 알게 되었다. 출처 : 네이버 블로그 http://cafe.naver.com/2011buil53 )
또한 맛을 느끼는 감각 즉 미각을 자세히 적어 본다면, 단맛, 짠맛, 신맛, 쓴맛 이렇게 네가지고 매운맛은 미각에 포함되지 않고, 통증이라고 표현되어질 수 있다는 것을 요리 프로그램에서 설명해 준 것을 들어본 기억이 있다.
매운맛의 불필요와 그런 음식이 늘어나고 그런 향신료가 늘어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개인적인 생각에 그런 매운맛을 자연의 매운맛으로 느낄 수 있게 재료를 준비하고 첨가하는 것이 아닌, 붉은색을 나타내는 색소와 매운 느낌을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는 화학적 첨가물로 만들어 내는 부산물로서의 역할을 하는 조미료를 섞어 만든다는 점이 선뜻 매운맛의 유행이랄까? 그런 흐름을 자연스레 받아들이고 싶은 마음을 감소시키고 있다 말할 수 있겠다. 매운맛으로 단련된 혀가 그런 맛에 길들여져 오랫동안 환경적 요인으로 자극이 되어 지속된다면 깊고 섬세한 맛을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매운맛에 중독이 되어 몸에 좋지 않은 첨가물을 섭취하는 격이 될 거 같다는 우려섞인 비약적인 나름의 생각에 무너지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책에 담겨 있는 매운맛을 드러낼 수 있는 여러개의 레시피를 보면서 재료를 보게 되었다.
직접 구해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그런 자연적 매운맛을 표현하고 있어서 레시피 각각에는 충분한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내용적 측면에는 매운맛을 낼 수 있는 재료를 구할때 그 안에 이미 들어있긴 하겠지만, 개인적으로 조절할 수도 있겠고, 인공적인 맛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기에 레시피를 보면서도 흐뭇했다. 이미 흐름속에 녹아 있는 매운맛에 길들여 있는지 간혹 매운 것을 먹고 싶을 때가 많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니 말이다.
하지만, 역시나 최근 김치나 또는 여러가지 우리나라 음식의 세계화를 논하며 드러내고, 강조하는 분위기도 적지 않은데
이런 면에서 만드는 시간 오래 걸리고, 음식점에 가서 주문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이유로 한식보단 어느새 그렇잖아도 빨리빨리의 그런 습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퓨전요리의 대세적 흐름으로 이미 많은 부분이 변해가고 있어 보이는 것이 요즘 분명한 현실일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우리가 접하는 음식의 퓨전화로 인해 점점 변해 그런 분위기에 적응되는 듯한 모습으로 여러 건강적 문제점도 대두되고 있는 요즘 이 책에 포함되어 있는 매운맛 레시피는 우리나라 한식이 주가 아닌, 요즘 세대를 그대로 반영하는 약간의 퓨전요리랄까? 젊은이들의 문화에 스며있는 그런 음식들 위주로 표현되어진 것이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들어서 개인적으로는 좋은 점수를 주지 못했지만,(우리나라 음식의 매운맛을 잘 드러내며 만들 수 있는 레시피가 담긴 책의 출간을 기대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 하지만,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여러가지를 고민하는 내용을 담은 프로그램을 종종 보게되었는데, 그때 마다 외국인의 입맛에 맞게 조리법을 다시 만들어 내고 연구하는 경우도 있다하니, 무조건적 퓨전이 아닌 한식을 기초로한 매운맛을 살릴 수 있는 음식의 레시피가 담긴 책의 출간을 억지로라도, 실현불가능하다고 해도, 바라고 싶은 마음이 스물 피어오름을 부인할 수 없었다.) 매운 맛이 끌리거나, 집에서 만들어 먹고 싶은 욕구가 생길 때마다 두고두고 곁에 펼쳐놓고 음식 만들 수 있도록 돕는 훌륭한 조력자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어 보이는 것은 매우 공감하고, 그 점은 높이 평가하고 싶었다.
여러가지 매운맛 관련된 주제에 따른 설명도 포함되어 있고, 표현되어지는 레시피 하나하나 직접 해먹을 수 없음이 안타까울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