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럽게 - 박병철의 캘리그라피 마음이야기 우드앤북 단상집 3
박병철 지음 / 우드앤북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예전엔 손글씨로 필기하는 것은 물론, 편지, 학교에 제출하는 과제, 발표하는 차트..등등 모두 다 작성했었던 것 같다.

매직이나 색연필, 크레파스등으로 색을 다양하게 해서 문서를 만들기도 하고 말이다.

 

하지만, IT 매체의 발달로 인해 점점 더 손으로 작성하는 것은 줄어들고, 우체부 아저씨가 전해주시는 개인 우편물은 이제 광고지나 카드관련

팜플렛을 담은 우편물이 대다수이고, 추석이나 되어야 택배로 주고 받는 문화가 당연한 듯이 일상화가 되어 버린 요즘이다.

 

그럼에도 이면엔 POP 글씨쓰기가 틈새시장처럼 자리잡고 음식점이나 상점등에서 광고효과를 드러내는 게시판의 글씨로 사용되면서 컴퓨터 활자처럼 경직되고, 딱딱한 글씨체로 부터 탈피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담아내는 듯 보였다.

 

최근엔 켈리그라피라고 하는 아트펜으로 작성하는 디자인 글씨 사용도 늘어나고, 이런 내용을 담는 책들의 출간도 종종 눈에 띄는 듯 하다.

 

이 책 또한 작가의 짧은 운율을 담은 시나 격언등을 캘리그라프 형식으로 한면에 적어서 내용을 담아내고 있다.

 

『자연스럽게』

책 제목을 접하는 순간, 말할 수 없는, 표현할 단어의 부족을 안타까워 하며 전해지는 느낌으로도 편안함과 여유로움, 휴식, 차분함...등의 단어를

떠올릴 수 있었다.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 만들어 내는 모습이 아닐까?

요즘 일상생활에서는 누구나 알고 있듯이 뭐가 그리 바쁜지 빨리빨리를 외치며, 관계 속에서 나를 그대로가 아닌 뭔가 한겹 투명한 것을 두른 것처럼 드러내기 싫어하고, 가식이랄까? 체면치레 하는 모습이 오히려 평범한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상대에게 지기 싫어서 무시하기 싫어서 라는 합리화로 포장된 느낌을 담아서 오히려 그런 행동들은 스스로를 피곤이라는 나락의 늪으로 끌어내리게 되는 모순적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는 운명적 삶을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해서 무리 속에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야 하는 것이 당연할진대 오히려 그 관계에서 상처를 입으며 헉헉거리기까지 하는 등 내면의 힘들어 함으로 인해 곪기까지 해서 아물지 않는 흉한 흉터를 남기기까지 하게 될지도 모른다.  아마도, 겉보기에는 드러나지 않지만, 개개인의 내면에는 이런 자연스럽지 못한 관계를 통해 에너지 소모를 지나치리 만큼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을 듯 싶은 생각을 하게 된다.

 

최근에는 우리가 살아가는 자연환경 속에서도 자연 그대로 두는 것이 아니고, 인간 삶의 편리를 위하는 명분하에 인위적으로 개발하고, 만들고, 부수고, 나무도 베어내고, 산도 깎고... 이렇게 인위적인 힘을 가해서 오히려 표현하기 힘든 나쁜 결과로 자연재해라는 결과물 속에서 계절마다 곤란을 겪게 되는 일도 부지기수가 아닐까?

 

자연그대로, 자연스럽게...

이 책을 통해서 삶 속의 여러 상황에서 있는 그대로 두는 것에 대한 가치와 소중함을 생각해 보고, 되돌아 볼 수 있었던 거 같다.

 

빨리빨리~가 아닌 조금은 천천히 여유롭게~ 그렇다고, 해야할 일들을 하지 않는 다는 것은 아님이 분명하다.

어디서 들은 기억이 난다.  전진을 위해서 후퇴도 필요하고, 약간의 제자리에서 전력을 살피고, 에너지 충전도 하고, 앞으로 나아갈 계획을 만들어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그래야만, 계속 무조건 인공적이고, 인위적인 분위기로 앞으로 전진한다고 효율적이지 않고, 적절하게 오히려 휴식과 여유를 내면에 담았을 때 더 많이 돋움해서 보폭을 크게 뛸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의 그런 말을...~

 

내면을 돌아보고, 지금 당장 휴식과 쉼이 필요하다면, 서슴없이 이 책을 펼쳐서 맘껏 앞으로 무한 전진을 위한 에너지 충전의 희망을 담고,

충분히 담는 다면 생활이 지루하고, 식상하고, 나태하고, 그저그런 것에서 생기발랄할 수 있게 탈바꿈 할 수 있는 기초를 만들어 낼 수 있을 듯 싶었다.

 

책과 함께 동봉된 일반 크기의 엽서들과 귀여운 사이즈의 미니 엽서가 있음을 인식한 순간, 입에선 절로 흐뭇한 미소 가득 번짐을 느끼며

책읽기에 시너지 효과로 더 집중하고, 앉은 자리에서 끝페이지와 만남도 행복하게 가질 수 있었다고 말하고 싶다.

 

내면에 감성이 없다면, 새로 충전될 듯 하고, 잠자고 있는 감성으로 메마름과 갈증을 느끼고 있다면, 그것들을 깨워서 100%이상의 효과를 자아낼 수 있을 듯 싶어서 만족한 책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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