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를 사랑해야 치유된다 - 중독 심리치유 에세이
선안남 지음 / 신원문화사 / 2011년 8월
평점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심리학 관련 책이라는 것과 제목에 씌어 있는 글귀 『중독 심리치유 에세이』라는 것만으로도 개인적인 관심분야의 책이었기에 동기유발은 충분히 되었고, 책을 거침없이 펼쳐들었다.
『중독? 나를 사랑해야 치유된다? 』
중독이라 하면 알콜중독, 컴퓨터중독, 쇼핑중독..등을 쉽게 떠올리게 되지 않을까? 그런데 그 치료법이 나를 사랑해야 치유된다는 의미를 제목에 담으려 한 것일까?
제목을 보고도 대충 내용을 알 수 있을 듯 했지만, 그럼에도 저자의 의도가 무엇인지 어떻게 끌어내서 이야기 하고 있는지 궁금증은 더 증폭되었고, 호기심 또한 유발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우선 저자의 프롤로그 중에서 공감이 되는 부분이 있어서 인용해 보고 싶었다.
「중독의 문제는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그물망을 촘촘하게 던져 우리의 일상을 살펴본다고 한다면 우리가 무심코 반복하는 무수히 많은 행동과 언어 속에 중독이 녹아 있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우리는 때론 무언가에 과도하게 빠져버리고 통제감을 잃게 되는 순간이 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통해 중독이 얼마나 우리 일상 깊숙이 들어와 있는지, 그리고 중독이 얼마나 치명적인 독을 품고 있는지를 다양한 중독의 모습을 포착하여 나열하고 싶었다. - pp.9~10(프롤로그) -」
한부분 더 인용해 보려 한다. 「마음이 허한 순간,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중독물이나 중독 행위가 아닌 사랑과 사람, 그리고 마음을 채워주는 관계이다. (중략) 그렇다면 부디 이 책과 함께 스스로를 돌아보고 소원해진 관계를 회복하고, 마음의 여윻를 되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p.11(프롤로그) - 」
목차도 살짝 엿보기를 해봤다. 저자는 크게 중독의 종류를 Part 1 관계중독(=5개의 소주제로 구성됨), Part 2 물질중독(= 4개의 소주제로 구성됨), Part 3 행위중독(= 4개의 소주제로 구성됨), 에서 다루고 있고, Part 4 에서는 중독, 삶에 대한 동상 반응( - 중독이 불러오는 예기치 못한 결과적 모습들 : = 6개의 소주제로 구성됨) 을 다루고 있으며, 미자믹 , Part 5에서는 치유, 내 삶의 주인은 나(- 즉 치유과정을 담고 있는 듯 했다. ) 라는 주제로 (= 5개의 소주제로 구성됨) 이야기를 마무리 하고 있다.
물론, 심리학을 풀어내는 책들을 보면 이론에 충실해야 그 의미를 알게 되지만, 이론만 다루게 되면 지루하고 딱딱한 느낌으로 단지 학문적 의미만 부여할 수 있는 약점을 드러낼 수 있는 맹점이 있기에 사례를 들어 책을 읽는 독자로 부터 개인의 상황을 빗대어 본인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고, 독자들에게 공감을 얻게 하고 생활의 적용을 할 수 있게 돕는 것들을 종종 보아왔다.
물론, 저자의 이번 책에서도 사례를 포함하고 있다. 책을 펼치면서 어떤 사례를 담아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궁금한 부분이었다. 책을 읽기 전에 저자의 프롤로그에 담긴 문장을 보고 어떤 사례를 포함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 = 「나는 그 이야기를 보다 쉽게 전하기 위해 중독에 대해 말해주고 있는 영화 몇 편을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려고 한다. -p. 10(프롤로그) - 」
이번 책에서는 특이할 수 있겠지만,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중독적 모습을 저자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주제마다 부합시켜서 책을 읽는 독자로부터 이해를 도와 책 읽기에 빠져들 수 있도록 장치를 해둔 것이었다.
책에서 이야기되는 중독에 포함되어 분류되는 모습들은 일반적으로 생각했던 것보다 더 세분화 되어 있었다. 쉽게 알고 있는 중독의 모습이 아닌 새롭게 느껴지는 중독의 사례나 이론들이 많아서 새로운 지식을 숩득할 수 있는 즐거움을 얻는 행복을 누릴 수 있었다. ( = Part 1 과 Part 3에 포함되어진 중독에 대한 모습들은 조금 평범하게 일반인들도 이미 알고 있는 것들에 속한다고 보여졌지만, Part 2 와 Part 4에 담고 있는 이야기들은 조금 생소해 보이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개인적인 시각에 근거로 했을 때 이야기다.)
이렇게 영화속 인물들의 병적인 모습 중독적인 예를 들면서 이야기 하는 중간에 GOOD ADVICE 라는 제목을 붙이고, 중독에 대한 기초 상식이랄까 앞부분에 제시된 이야기들중 중요 요점이나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만큼 강조하고 싶은 것들을 따로 두어 페이지 정도를 할애해서 담아내는 형식도 돋보였다.
어찌보면 영화속 이야기라 더 절절하고 처절함을 담고 있어서 심리적 기재를 적용시키면 공감을 많이 할 수 있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왜냐면 내 이야기는 아니지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보면서 내 이야기와 비슷함에도 치부일 수 있는 약점을 드러내지 않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조용히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부담 없음을 제공받으며 책읽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이 책 속의 강점은 오히려 약점으로 책을 읽는 독자의 마음을 더 무기력하게 하고 단순한 심리학에 불과하다고 치부해 버릴 수 있게 만들기에 충분해 보이기도 했다. 사실 영화를 다 본 사람들이고, 심리학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것들임에 분명하지만, 오히려 영화속 이야기여서 그 영화를 보지 않았거나 혹은 영화라는 매체적 특징으로 인해 공감을 이끌어 내기에 사실감 부족으로 다가올 수 있을 듯 싶었고, 또한 흔하게 주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 개연성 부족으로 독자에게 다가갈 수 없어 보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책의 끝페이지와의 만남을 하고 나니 제목에 대한 해답을 얻은 듯 싶었다. 언제나 그렇듯 가장 가까운 관계인 가족도 개인의 어려움과 힘든 감정들을 치유해 줄 수 없고, 대신해 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스스로 감정 조절을 하려고 노력해야 하고, 중독에 빠지게 되는 현상으로 부터 차단을 하려는 노력 또한 스스로 하면서 우후죽순 늘어나는 중독적 요소들 속에서 죄충우돌하지 않고 버티고 견디며 이겨 내려면 스스로의 힘이 있어야 할 듯 싶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힘을 강하게 하고, 개인 안에 넘치도록 채우려먼 스스로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하지 않으면 자신감도 없을 뿐 아니라, 소심해지고, 타인의 눈치만 보게 되고, 스스로 해결할 능력이 없으니 그 허한 마음들을 채울 것들에 의지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바로 중독에 빠져들 수 있는 오류를 범할 수 있는 개연성을 각자 다분히 가지고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한가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나를 사랑해야 치유된다고 하는 제목에 담긴 저자의 생각을 미루어 추측해 보면, 자만감이 아닌 이기심이 아닌 스스로 사랑하고 높일 줄 아는 올바른 자존감을 개인 안에 채우고 있을 때 그 어떤 중독의 그림자로 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음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실천 법으로 제시한
일상의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한 여섯가지 전략(-pp. 285~291 -)
을 인용하는 것으로 맺음을 갈음하고자 한다.
첫 번째, 중독물을 대신할 수 있는 대체물을 찾아라
두 번째, 서서히 장기적인 관점을 가진다.
세 번째, 숨기지 말고 솔직하게 표현하라.
네 번째,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아도 스스로를 원망하지 마라.
다섯 번째, 중독 뒤에 숨지 말고 현실적 과제를 직면할 용기를 키운다.
여섯 번째, 갈망을 느낄 때마다 간단한 체조와 운동을 한다.
어려울 듯 보였지만, 막상 살펴보니 쉽게 풀어져 있는 책 내용으로 인해서 개인적으로는
현재 시간을 더할 수록 모순적일 만큼 중독에 빠지게 되는 모습들이 늘어나는데 외모를 거울에 비추어 살펴 보듯 책 내용에 마음을 투영시켜 접목시켜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쉽게 생각하고 있는 것들보다 더 광범위한 중독의 모습들이 있음을 새삼 알게 되었다.
이 책의 필요성과 중요성 또한 더불어 느낄 수 있었다.
혹시 가까이 있는 누군가가 너무나도 당연해서 알고 있지 못하는 중독적 모습을 마치 올바른 모습이라고 생각하며 생활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며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싶은데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그 순간도 허비하며 안타까운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었다. 미리 준비로 무장하기 위해선 관련된 정보에 대한 자료를 찾고 준비해야 하는데 이 책을 읽으면 간단한 대처법을 알 수 있을 듯 싶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즈음의 생활 모습을 비추어 볼때 한번쯤 읽어볼 만한 내용을 담은 책인 듯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