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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 너는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 - 펄 벅이 들려주는 사랑과 인생의 지혜 ㅣ 딸아, 너는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 1
펄 벅 지음, 하지연 옮김 / 책비 / 201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저자가 펄벅여사님이라는 이유로 게다가 제목에서 전해지는 느낌이 딸에게 인생 선배로 제시하며 조언해 주는 지침서 같은 느낌? 이 강하게 전해져서 펼쳐 들었던 책이다.
책을 보고 깜짝 놀랐다. 크기와 두께가 생각했던 거 보다 작고 얇았기 때문이다.
일단 휴대하고 들고 다니기에 편할 듯 보여 호감이 생겼다.
저자는 중국에 살아본 경험이 있다고 한다. 그 때 아시아 사람들의 생활방식이나 가족간의 관계 그 안에서 여인들이 어찌 생활하는지 여러가지 모습이 인상깊었나 보다.
아무래도 동양인 중국보다 자국의 미국이 예전이라 하더라도 개방적이었겠지? 게다가 그 예전에도 현격하게 다른 사고방식으로 양육받고 자라났을테니 지금도 개방적이고 자유로운데 그 시절에도 수위만 낮았을 뿐 자유롭게 저자의 눈에 비쳐졌나 보다.
그런 것들을 꼬집어 끌어내기도 하면서 딸에게 삶 동안 해야 할 일이랄까? 가져야 할 마음가짐, 태도등에 대해서 조언을 담아 이야기를 풀어낸 듯 싶었다.
사실 개인적으로 지금보다 나이가 더 어렸을 때 이 책을 접했다면 반항일라까? 받아들이지 못하고, 머리 속 이론으로만 남겼을 법한 느낌의 글들도 있었다. 물론 아무리 중국에서 접했던 아시아의 경험을 떠올리며 담았다 하더라도 세월의 흐름을 간과해 버리긴 쉽지 않고, 같은 아시아라도 중국과 우리나라의 생활습관과 사고방식은 분명 차이가 있을 터 다 공감할 수는 없겠다. 정말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기본적 원초적 생활 방법이 펄벅에겐 좋아보였나 보다.
그럼에도 대체로 꼭 여자이기에 ~게 숨죽이며 살아라.. 그런 느낌보다 남자 보다 지혜나 섬세함으로 채워진 여자들이 한발자욱 물러나서 남자들을 포용하며 살아가는 것이 더 나은 삶이고, 한수 위의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들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물론 개인적 느낌에 준하지 않는다. 이런 면에선 한번 쯤 읽어도 좋을 책이라는 생각을 했기에 나름 괜찮은 공감을 담을 수 있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제목을 봤을 때는 마치 이 책이 서간문으로 기록되어 있을 줄 알았다. 『~에게 ... 했지... 그러니까 000 하는 것도 좋을 거야... 』라는 식의 문구들을 내심 기대했었나 보다. 책에서 전해지는 선입견만으로 말이다.
풀어지는 문체로 인해서 조금은 당황스러움이 전해졌다. 전혀 다른 문체로 생각보다 딱딱한 끝맺음으로 일관되어지는 내용들을 읽어 내려가면서 감흥과 공감이 전해질 가능성이 충분히 많은데 이 어체로 인해 그 비율을 감소시키는, 내안의 공감을 자꾸 줄어들게 만드는 느낌으로 책 읽기에 집중이 되지 않았기도 했다. 정말 아쉬웠다.
표지와 제목은 감성이 가득 채워질 듯한 분위기였는데 내용은 완전 다른 느낌으로 전해지니 말이다.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겉과 속이 다른 느낌? 조금 비약을 포함시키면 그 느낌이 맞을 듯 싶다.
책의 크기와 두께도 글쎄 굳이 가격의 차이도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면 다른 책과 비슷한 크기였더라면..하는 생각도 떨칠 수 없었다.
그럼에도 책의 평을 후하게 내릴 수 있었던 것은 개인적으로 펄벅 여사가 이 책을 쓴 나이보다는 어리겠지만, 비슷한 생각에 공감을 할 수 있는 인생의 길에 서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부모라면 이런 내용이 비록 이론에 그치더라도 자녀들에게 한번쯤 잔소리가 아닌 그들 스스로가 읽고 느끼고 공감하길 바라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이 뇌리에 스쳐가는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펄벅 여사님의 이제껏과 다른 어체로, 소설문학이 아닌 삶의 지혜를 담아내어 다른 느낌으로 만들어진 책이었기에 색다른 느낌과 많은 울림을 담고 책을 덮었던 듯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