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 33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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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괴테의 이 작품에 점수를 부여한다는 의미조차 무색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청소년을 위해 압축을 한 책이기도 하고, 또한 과거 원서랄까? 어른용 책을 읽어본 적이 좀 오래되어 빛바랜 책처럼 바래서 그 내용조차 기억에서 끄집어 낼 수 없기에 비교하기 힘든 이유가 있어서 평범한 점수를 주게 되었다.

 

다른 면으로 보면

언젠가 매체에서 본적이 있다.  영유아 책 출간 시장은 갈수록 늘어나는데 초등학교 입학만 해도 그 규모가 비교될 정도로 줄어들기도 하고, 초등학교 이후엔 부모의 말을 듣지 않아서 아이들에게 책 읽으라 해도 소귀에 경읽기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정도라 한다.  그리고, 그나마 영유아 책 대비해서 양질의 도서들이 출간되는 것이 미비해서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지 않다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이런 면에서 푸른숲과 같은 훌륭한 출판사에서 우리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청소년 도서를 발간하고 있다는 사실은 참 고무적이고 깊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하겠다.

 

괴태의 이 작품은 청년때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씌어졌다고 한다.

한페이지 한페이지 묵직함이 묻어나는 곳곳에 마치 여러폭 겹친 병품을 둘러놓은 듯한 아름다운 풍경이 머리에 함께 그려지고, 내용에 몰입해서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

 

곳곳에 지은이의 아픔과 고뇌랄까? 사랑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들이 묻어나서 가히 쉽게 읽을 수 있다고 할 수 없었지만. 역시 문호라고 지칭되는 것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수채화적인 표현력과 언어 구사력을 통해서 감탄을 하며 읽을수 있었다.

 

왜 스스로 힘들어하고 아파했을까?  이 책을 보면서 느꼈던 것은 편지이든 일기이든 쪽지이든 그 상대가 친구든 본인 스스로이든에게 쓸 수 있다는 자체가 참 부러웠는데 말이다.  이런 사랑을 할 수 있는 나이로 돌아간다면 이처럼 고귀하고 예쁜 사랑 가슴시린 사랑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해볼 수 있었다.

 

이 책의 내용을 읽게 되는 상대가 친구라면... 속내를 이렇듯 소소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했을까? 그것도 한창 젊을 나이의 괴테였으니 말이다.  더할 나위 없이 부러움을 한껏 받을 수 있는 위치일 듯 싶은 생각이 절절하게 드는데 왜? 이리 속상해 하고 힘들어 하며 아파해야 했을까?

 

사실 청소년 도서라고 읽어 내려갔지만, 솔직하게 아직도 괴테가 이 작품을 썼을 그 때의 마음을 헤아리기 쉽지 않음을 느겼다.  그만큼 대단한 능력의 소유자 였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고, 감탄이라는 말이 모자랄 정도의 존경을 담으며 책읽기를 지속했다.

 

책을 읽고 덮었음에도 멍~하는 느낌과 처음 읽는 듯한 느낌... 역시 괴테야.. 하는 칭송을 서슴없이 개인적으로 떠올릴 수 있다는 점이 이 작품에 대해 높이 평가할 수 있었던 듯 싶다.

 

이 책의 특징은 청소년 도서 답게 여러 분야의 권위있는 선생님들의 감수가 있었던 듯 싶었고, 추천도 함께 있었으며,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청소년들에게도 추천이 쏟아진 책인 듯 싶다.

책 내용을 다 마치고 나면 푸른숲에서 부록으로 덧붙여 놓은 부분이 있다.  괴테에 대한 여러가지 간단히 읽을 수 있어보이는 내용을 담은 이야기들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이 부분 또한 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길잡이와 도우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어 보였다.

 

오랜만에 예전에 읽었던 기억이 흐릿해져 있긴 했지만, 그 기억을 더듬으며 마치 개인적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청소년기로 돌아가서 읽으며 감흥을 느끼고, 공감하며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듯 싶어서 만족한 시간이었다.

 

앞으로 이런 청소년들을 위한 훌륭한 책들이 계속 출간되어서 선택할 수 있는 폭도 넓어지고, 공부와 학원에 얽매이는 것이 아닌 스스로 책읽는 시간을 통해 자유로이 가치관도 확립하며 삶에 대해 여러가지 것들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는 행복을 담아 성장할 수 있는 청소년기를 보낼 수 있도록 어른들이 여러 방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게 되길 바래본다.  물심 양면으로 머리만 커지는 지식의 창고만 지나치게 짱구처럼 커지게 되는 청소년들이 아니라, 가슴도 비례해서 커질 수 있는 지식과 감성지혜들이 내면에 가득 채워지는 청소년들을 위해 우리 어른들이 해야할 일을 찾아보는 계기가 되었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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