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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폐경 멋진 인생
이경혜 지음 / 학지사 / 2011년 6월
평점 :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되어, 1부는 폐경으로 이해 나타나는 변화와 대처방법을 소개하였고,
2부는 폐경 이후 노년에 이르기까지 건강을 유지하며
인생을 멋지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통찰력과 자기관리법을 소개하였다.
일부 학자들은 '폐경(閉脛)'이란 말 대신 '완경(完脛)' 이란 용어를 쓰기도 하지만
필자는 폐경이란 말을 그대로 쓰기로 하였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끝은 다시 시작의 밑거름이 된다는 자연의 이치를 따른 것이다.
비록 폐경이 생의 과정이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할지라도
인생의 한 고비로서 폐경 현상에 대한 지식이나 정보가 없어
건강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질병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러므로 건강관리를 잘하기 위해서는 왜 그러한 문제가 발생하는지 그 원리를 알면
실천을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사실(facts)은 과학적 지식과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여성의 입장에서 비교적 쉽게 쓰려고 노력하였다.
또한 곳곳에 나오는 사례들은 필자가 실제로 만나고 면담한 중년여성들의 생생한 경험담이다.
- pp.. 4~5(책머리에서) -
저자의 머리글을 인용한 것은 이 책의 내용을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여성이기에 여성이므로 할 수 있는 특권이라 할 수 있는 아름다움이 내포되어 있는 것.... '출산' 또한 한가지 더 '폐경'도 그러할 것이다.
대부분의 우리네 보다 더 앞선 삶을 여성으로 살아온 어른들은 폐경을 그냥 그러려니 여자니까 지나가는 과정이겠거니...하며 모든 아픔을 그냥 속으로 삭이며, 운명이려니 하고, 말없이 혼자만 아픔을 감당하며 살아내신 거 같다. 조금 비약을 한다면 죄를 숨기며 살듯 몸이 아파도 표현하지 않으시며 말이다.
하지만, 생활의 질이 높아지고, 여성들의 지적 수준도 높아지고, 가정생활과 육아를 부부가 나눠하는 요즈음 이렇듯 여성 신체변화를 다룬 책들의 출간은 참 고무적인 현상인 듯 싶어서 서슴없이 펼쳐 들게 되었다.
또한, 저자의 말처럼 그냥 폐경에 대한 지식이나 정보 없이 건강관리도 제대로 못하면 노년으로 나아가기 위한 발돋움으로 성숙함을 내면에 담지 못하고 질병을 떠안은 채 노년의 삶을 맞이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엔 곰감을 하고 있었기도 했다. 이런 점 또한 이 책을 펼쳐들게 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한 것이다.
폐경을 자연스레 신체변화로 맞이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본의 아닌 수술에 의해 인위적으로 맞이할 수 있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한다. 두 경우 같은 폐경이지만 대처방법 또한 다르다 한다. 이렇듯 막연하게 알고 있던 그저 두려움의 대상으로 알고 있던 폐경에 대해 단지 두려움과 막막함으로 대처하고 맞이하는 것이 아니고,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지침서로서의 값어치가 있어 보였다. 어렵지 않은 어조로 게다가 사례담을 간간히 포함시켜서 쉽게 이해하며 받아들일 수 있을 듯 했다.
『폐경은 여성의 일생에서 하나의 통과의례이며 삶의 과정이고, 성장발달의 한 단계다. 그러므로 질병이 아니며, 불행이나 불능의 뜻은 더구나 아니며, 여성다움과 활동적인 생활의 끝도 아니다. 폐경에 대해 잘 알고 폐경기의 변화에 잘 적응하면 여성은 적어도 폐경 후 30년 이상을 건강하고 활기차게 살 수 있다. - P. 21 - 』
1부에서 저자의 말대로 폐경이 오면 나타나는 증상이나 대처법에 대해 이야기 해주는데,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젊은 나이의 폐경(PP.39~44)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고 있다. 성생활을 배로 즐기는 방법(PP. 78~79)에서는 성을 나누는 상대와 솔직하게 이야기 하며 느낌과 욕구를 정확히 표현하고, 오해와 욕구불만을 없애야 함도 강조하고 있다. 호르몬에 대해서도 (PP.83~90) 설명해 놓아서 대충 알고 있을 수 있는 지식에 대해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1부 마지막 부분에서는 요실금과 골다공증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고 있다.
2부의 제목은 멋진 인생이다. 폐경을 지혜롭게 알고 대처하면 말 그대로 행복하고 멋지게 살 수 있을 듯 희망과 설렘이 피어오름이 느껴진다. 이 부분에서는 운동법, 폐경기 이후 좋은 음식들(곡물, 콩류, 야채, 과일, 견과류, 육류와생선, 낙농제품, 물,) 과 피해야 할 음식(소금, 설탕, 커피, 술) 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고 있다. 또한 효과가 있어보일 듯한 보완대체요법의 허와실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어, 여기에 현혹되지 않을 수 있는 기본적 지혜도 알 수 있을 듯 하다.(P.163~176)
멋있는 인생( PP.237~ 249)
폐경기 후의 여성은 새로운 도전과 살아온 날을 관조하면서 여성으로 거듭난다(waman as rebirth).
중년의 지혜를 극대화하여 비우기와 다시 채우기를 한다. 이를 위햇는 무엇을 해야 할까? 몇 가지 방법을 실천해 보자.
- 나이 먹는 것에 연연하지 말자.
- 활기차게 지내고 사회 활동을 하자.
1> Clean up - 깨끗하게 씻는다.
2> Dress up - 멋지게 옷을 입는다.
3> Make up - 적절하게 화장한다.
4> Show up - 여러 모임에 참석한다.
5> Pay up - 자기 몫은 자신이 지불하자.
6> Give up - 자신이 할 수 없는 것, 해서는 안 되는 것은 깨끗이 포기하자.
7> Shut up - 꼭 필요한 말만 한다.
- 긍정적인 사고와 태도를 갖자
- 부정적이며 고립된 생각과 행동을 바꾸자
- 유머감각을 갖자 1> 1 하루에 1번 쾌변을 본다.
2> 10 10번 크게 웃는다.
3> 100 100자 쓴다.
4> 1,000 1000자 읽는다.
5> 10,000 10,000보 겉는다.
-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자
- 감정을 충분히 표현하면서 삶을 치유하자
- 가능하다면 일을 오래 하자
: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명심해야 할 7가지 심훈(心訓) by 후쿠자와 유기치(일본의 게이오 대학 설립)
1> 이 세상에서 가장 즐겁고 멋진 것은 일생을 바쳐 할 일이 있다는 것이다.
2> 이 세상에서 가장 비참한 것은 인간으로서 교양이 없는 것이다.
3> 이 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것은 할 일이 없이 사는 것이다.
4> 이 세상에서 가장 추한 것은 다른 사람의 생활을 부러워하는 것이다.
5>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은 남을 위해 봉사하고 보답을 바라지 않는 것이다.
6>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모든 사물에 애정을 느끼는 것이다.
7>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것은 사람으로서 거짓말을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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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감사하고 기뻐하며 정성을 다하여 살고 싶다.
내가 사는 오늘은 어제 죽은 사람이 그렇게 보고 싶어 했던 내일이었다.
그리하여 작고 조그만 일에도 나만의 의미를 두고 하나씩 소중한 사건으로 기대하고,
기다리고,준비하고, 정성을 들이고, 감격하면서 감사를 드린다.
………
내일 다시 태양을 볼 수 있으면 좋지만,
비록 그렇지 않더라도 오늘 하루가 가장 행복한 그날이다.
- 에필로그 p. 252 -
개인적으로 아직 다가오지 않은 겪어보지 않은 일인 폐경~에 대한 내용이기에 개인적 경험보다 책 내용을 인용할 수 밖에 없었던 듯 싶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폐경이 다가와도 이젠 두려움을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을 듯 한 느낌이 차오른다. 여성이기에 출산의 특권을 가졌음이 소중하듯 폐경을 맞이하는 것이 막연한 아픔이 담긴 두려움으로 가슴에 남기지 않을 수 있을 맘이 조금 싹 나듯 터오름이 느껴진다. 물론 지금 그 시기가 아니기에 장담할 수 없고 닥치면 어떤 느낌일지 아직은 상상을 할 수 없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이렇듯 가벼워진 맘을 얻었으니 만족한다. 또한 이 책은 여타의 정보를 담은 책처럼 한번 읽고 그치면 안될 듯 싶어 보였다. 기본적이고 쉬운 내용이 담겨 있다고 얕보거나 가벼이 치부할 것이 아니고, 오히려 가볍게 읽을 수 있기에 어려운 책을 읽어 머리속의 이론으로 남기는 것보다 활용 가능한 이러한 책을 옆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찾아 보고 마음을 다독이며 심호흡을 하며 자신감을 얻으면 좋을테니 말이다.
개인적으로도 이번에 읽은 것 말고, 나중에 필요할 때 다시 펼쳐보고 싶은 책 중의 하나로 맘 깊은 곳에 고이 아로새겨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