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즐거워 - 서울은 나를 꿈꾸게 했다
장미자 외 지음 / 좋은생각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도시는 즐거워』는

서울시에서 주최한 ‘잊지 못할 나의 서울이야기’의 공모전에

출품된 작품 중 42편을 엮은 에세이집이다. 

- 인터넷 서점의 책 소개글 중에서 -

 

 

이 글을 읽고 나서야 제목이 <도시는 즐거워>인데 서울에서 일어난 에피소드 중심의 이야기만을 담아냈는지 막연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사실 책 제목만 봤을 때는 여러 도시의 즐거운 이유를 담았을까? 하는 막연함을 가지고 펼쳐 들었기 때문이다.

 

우선 차례를 펼쳐서 살펴 보았다.

- 달려라 청춘 : 11편

- 그해 도시는 따뜻했네 : 13편

- 서울 특급 러브 스토리 : 8편

- 두근두근 낭만 산책자들 : 10편

 

이렇게 일어난 에피소드에 맞는 주제를 선택해서 그 주제에 포함된달까? 그런 에세이를 모아서 묶어 풀어내는 형식을 담아내고 있다. 

 

말 그대로 우리네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것도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일어나서 추억할 수 있고, 그 곳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조금 뭔가 부족해 보였다.  물론 서울의 추억여행이랄까? 그런 주제를 가진 공모전 당선작이라고 전제를 한다 해도 말이다.

 

그냥 말 그대로 신변잡기랄까? (개인적 느낌임을 강조하고 싶다.)  아무런 감흥도 설렘도 없는 일상 나열의 반복되는 구성? 그런 느낌이 들었다.

적나라한 비약일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

 

이야기 대부분은 서울에서 살다 다른 곳으로 이주해 산다든지 아니면 다른 곳에 살다 잠깐 여러가지 상황으로 서울에 살게 되었을 때 있었던 이야기 등을 중심으로 그랬기에 서울이라는 도시는 즐겁고 아름다움이 담겨 있다.. 뭐 이런 메시지를 주려 하는 듯 싶었다.

 

물론 서울을 비하하고 험담하려는 것은 아님을 밝혀둔다.  서울에서 태어나 자라고 살고 있는 독자라면 이런 이야기에 빠져들기 쉽지 않을 수 있고, 또한 요즘은 아날로그 분위기를 거부한다 할 정도로 IT 중심의 디지털이 많이 펼쳐진 사회 모습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이런 소소하고 정적인 이야기에 빠져들어야 한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런 이유를 든다 해도... 조금 뭔가 표현 불가능한 발랄 상쾌함의 서울의 모습도 아닌듯 싶기도 하고, 의도를 어필했을 때 수용되고 흡수될 수 있는 산뜻함도 덜해 보였기 때문이다.

이런 말도 있지 않은가? 가까이에서 늘 접하고 있으면 그것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이다.  오히려 서울에서 계속 늘 그렇게 평범한 일상의 삶을 살면서 그것이 당연하다 생각하고 지낸다면, 서울의 장점과 소중함을 모를 수 있기에 이 책의 내용이 그다지 크게 와 닿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이야기를 공감할 수 있는 추억을 가지고 있는 삶의 경험을 많이 해본 독자라면? 아니면 이런 상황 속에 삶을 이루어가려고 노력했던 경험을 소유하고 있는 독자라면?

많은 공감대 속에 독자만의 추억여행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니 지금 서울에 살고 있지 않아서 그렇기에 서울에 대한 갈급과 갈망이 가득차고, 서울에 대한 설렘을 담고 지내는 독자여도 공감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막연함을 덧붙여 본다.

 

다시 말하지만, 개인적으로 느낀 생각들이고, 이 책 내용이 좋다 나쁘다의 차원으로 이분법적으로 나누려고 표현하는 것이 아님을 강조하고 싶다는 말을 첨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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