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이며 건강을 위한다는 이유로 양보다 질적인 음식의 종류를 찾고, 여러가지 방송에도 맛집위주로 나오며 음식의 홍수속에 살아가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웰빙음식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은 단연 사찰음식일지 모르겠다. 양념도 사용하지 않고, 기름과 육류를 재료로 하지 않는데다 자연 그대로의 맛을 살린 음식을 기본으로 스님들이 드시며 생활하시고, 절에 찾아가는 손님들에게도 전해지며 유명세를 타고 있다 할 수 있을지 모르곘다.
종교를 떠나서 사찰음식을 먹어본 적이 있다. 완전 전문점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기름이 없어 담백했고, 나물과 재료 그대로의 맛을 살리려 했던 것이 어렴풋이 기억에 남아잇다.
혹시나 이런 관심에 의해 펼쳐들었던 책인데 열어보면서 혹시나 했다. 사찰음식 요리법이 많이 수록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내심 기대를 가지고 펼쳐서 이곳저곳을 훑어보며 엿보기를 시작했다.
이런 기대는 잠시 접어두어야 하는 분위기인 듯 했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요리법보다 이야기 중심으로 여러가지 사찰음식에 대한 설명이 살짝 엿보기를 함에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내용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어 보였으니 말이다.
따로 레시피가 작은 책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별책처럼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뭔가 종교를 떠나서 아니 종교를 언급하기 전에 사찰음식을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배우는 것이 아니고 그냥 집에서 보고 따라하기엔 설명 부분이 많아 보였다 하는 게 나을까? 아무튼 제목에 이야기란 말이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구체적인 요리법에 대한 내용의 할애가 부족해 보여 아쉬웠다.
그럼에도 중간중간 자연에 가까워 보이는 그대로 모습을 잃지 않은 음식으로 이루어진 사진과 요리법을 따라해보지 않고 책 내용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건강해지는 느낌이 마치 봄햇살과 여러 꽃향기 담겨져 있는 싱그러운 내음의 바람이 우리의 감각을 자극시키며 파고드는 것처럼 그리 스멀스멀 피어오르며 샘솟듯 전해짐이 역력하다.
요리법에 자태를 드러내며 포스를 내뿜는 음식 재료들을 구하기는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기후의 불분명과 비닐하우스 재배로 인해 제철음식의 의미와 가치가 없어지는 요즘 그럼에도 이 조리법을 기초로 제철 재료를 찾아서 음식을 만들어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요리시간이 될 듯 하다.
또한, 이야기가 요리법보다 많긴 하지만, 음식과 재료를 바탕으로 한 건강에 대한 교양으로 알아두기에 적합할 듯 해서 이 책의 가치는 가히 팔방미인이라 할 수 있어 보였다.
개인적으로는 요리법이 많을 줄 내심 기대했기에 점수는 굳이 많이 주지 않았지만, 책 자체로의 값어치나 쓰임새는 있어 보임이 분명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