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하지 못한 말 - 때로는 웃음 같고 때로는 눈물 같은 내 가족에게
안길수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제목을 보고 궁금해졌다.
과연 아직 하지 못한 말~이 무얼까? 하고 말이다.
책을 펴는 순간 궁금증은 해소되기에 얼마의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이 말이었다.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못한말 하기라는 코너를 만들고 일반인에게 사연받아 전해주는 것도 하는 걸 들어본 적 있다.

 

이 세 단어를 중심으로 15인의 유명인들이 세 주제에 다섯명씩 나뉘어서 부모들에게 하고 픈 말을 저자의 기준으로 담아내고 풀어낸 내용을 모아서 책으로 출간한 것이다.

 

심하게 가까워서 가족 그것도 부모이기에 당연한듯 치부해 버리고 지나쳐 버릴 수 있는 말들이 분명했다.

명사들도 각양 각색의 기질이나 성향이 다르지만, 부모에 대한 기본 감정은 일반인 못지 않을 정도로 수수하고 소소하게 보였다.

하지만, 그 부모님들의 공통점이 있다 할 것을 찾아낼 수 있었다.

다름 아닌 자녀 입장에서 믿어주고, 지원해 주며, 아낌없는 사랑을 담아서 격려해 주는 것이 그들을 유명하게 만들어 낸 것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앉은 자리에서 읽을만큼 글밥도 많지도 않았고, 두께도 그다지 두껍지 않았다.

책을 덮고~ 머리에 떠오르는 말 "옆에 계실 때 잘해. " 이 말이 생각나는 이유는 왜였을까? 싶다.

 

심하게 당연하고 어렵지 않아 가까운 관계라는 이유 하나로 굳이 하지 않고 지나가기 쉬운 말들이다.

하지만, 가까운 관게여서 더 이 말들을 사용하고 서로 해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은 머리의 이론으로 맴돌뿐 입밖으로 내밀기엔 쑥스럼을 이유로 그렇게 쉽게 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치부해 버리고 늘 그런대로 삶에 익숙해서 사는 것일 수 있겠다. 

 

가까울수록 해야 하는 말, 그렇지 않으면 더 힘들고 속상하고 상처받을 수 있는 관계이기에 그럴 거란 생각은 늘 하고 있었다.

 

이 책에 실린 주인공은 저마다 하는 일이 다르고, 개성이 확연한 분들이기에 그들의 삶을 엿보는 재미랄까? 강한 인상이 되어 다가왔다. 그랬기에 내용이 어렵지 않아도 쿵 하는 울림으로 파고 드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었다 할 수 있다.

 

15인이 위에서 언급했듯이 세가지 주제로 나뉘어서 각각 부모님께 하고픈 말을 담아낸 이야기

심하게 일상적이어서 오히려 그 이야기들을 읽는 다는 것이 더 이상할지 모르곘지만, 그렇기에 이런 내용의 책을 읽고 개인의 부모님께 꼭 드려야 할 말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다른 부모님들도 그러하셨지만, 역시 첼리스트 정명화님의 어머님이 인상적이셨다.  7남매를 다그치시지 않으시고 그들의 성향을 파악하시며 그들에게 맞는 악기를 찾을 수 있도록 물끄러미 바라보시며 선택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셨던 그 지혜로움이 우리나라를 대표할 정도의 음악가 가족이 된 밑거름이 된 것이 아닌가 싶었다.

 

자녀로서 부모로서 어찌해야 할지 알려주는 지혜가 담겨 있는 지침서로서의 충분함을 담고 있는 책인 듯 싶었다.

멘토로서 자녀에게 어찌 길안내를 해주어야 할지 단지 잔소리가 아닌 강하고 짧은 말로 강한 울림을 남길 수 있는 지혜를 얻기 충분해 보였다.

 

가정의 달에 부모님들이 살아 곁에 계심을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우러나게 할 수 있는 위엄을 머금고 있는 책, 또한 자녀들에게 어찌할지 길안내를 해주는 지침서로서의 역할을 한다 해도 독자가 읽지 않으면 안되지 않을까?

 

한번쯤 가장 가까운 부모님과 자녀들을 생각하면서 읽기에 손색 없을 듯한 책읽기 여행~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설렘과 기쁨이 뭉클함에 담겨 솟아오름을 느낄 수 있었기에 만족했다. 

더 늦기 전에 뵙고 말로 표현해야 할 필요도 느꼈다.
그 사랑스런 세마디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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