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식품법 혁명 - 식품법 100년이 숨겨온 밥상 위의 비밀과 진실
송기호 지음 / 김영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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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먹거리의 홍수라 할 만큼 문을 열고 나서면 먹을 곳도 많고, 먹을 것도 많아서 시간 장소와 상관없이 먹을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연 이 많은 먹거리 속에서 우리에게 해는 없는 것일까?  TV나 여러 매체를 통해서 먹거리의 안전하지 못한 내용을 담은 소식들이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 것 또한 비일비재하다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식품에 관심이 많아지게 되었다.  더불어 여러 경로를 통해서 비전문적 지식이긴 하지만, 첨가물에 대해 많이 듣고 알게 되기도 했다.

제일 듣기 싫은 말이 마트나 다른 곳에 가면 첨가물 아예 없이 만들었단다.. ㅠㅠ

말도 안되는 소리...다.

그런 말을 들으면 아무 생각없이 순간 소비자들은 뭔가에 이끌리는 듯 무의식적으로 그 곳으로 향하고, 시식용 음식을 먹어 보며 정말 건강에 좋은 양... 자연스레 난 아주 좋은 물건을 골랐어

하는 흐뭇한 표정으로 장바구니에 담고 돌아서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기도 하다.

 첨가물에는 먹을 수 잇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들이 있는데 아예 첨가물이 들어있지 않은 것이 아니고, 첨가물을 최소한으로 줄였다 생각하기에 그런 유혹적 판매전략에도 나름 영향을 받지 않으려 하지만, 그런 것들을 다 배제하면 먹고 살 것이 없어지는 결론에 이르를까봐 소심해져서 묵인하면서 그중 제일 적당한 것을 고르려 노력한다.

 

왜 이렇게 살야야 하는 걸까?  음식 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이 정녕 상술과 이익이 아닌 소비자들을 생각한다면.... 하는 의문을 가지고 지내기도 했다.

 

이 책을 이런 이유로 서슴없이 펼쳐서 읽게 된 것이다.

 

저자는 저자의 말에서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은 자신과 그의 자녀들이 먹을 최상의 식품을 결정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것은 어느 한 쪽에서 바라본 일면이다.  소비자는 지갑에서 현금이나 카드를 꺼내 계산할 자유가 있을 뿐이다.  자신이 선택한 식품에 어떤 첨가물이 들어 있는지조차 제대로 알 수 없다. 』-p. 5 -

 

저자의 말 부분만 읽었음에도 책 내용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어질 것인지 가늠이 되고 알 수 있는 듯 했다.

 

계속 이어서 이야기 한다.

『이 책은 특정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결론을 제공하지 못한다.  이를테면 타르 색소 식품 또는 유전자조작 식품이 안전한가를 결론짓지 않는다.  대신 어린이들이 식품을 통해 더 이상 타르색소를 먹지 않도록 하겠다던 식품안전청의 입법 예고가 왜 2010년 10월 현재, 18개월 동안이나 아직도 마냥 입법 예고 상태인지를 묻는다.  그리고 유전자조작 식품이 안전하다고 결론을 내린 위원회가 과연 어떤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는지를 따진다.  해당 부분에서도 강조했지만, 이 책은 특정인이나 특정 식품을 감정적으로 비난할 목적이 없다.  개인이나 식품 또는 회사의 이름이 나오는 경우가 있지만, 독자들은 그 자체를 주목하기보다는 그것을 통해 밝히려고 하는 식품체계 전체의 성격을 봐주기 바란다.  그리고 소농을 배제하는 식품 체게가 들어서는 데 일부 영양학자의 잘못이 컸다고 지적한 부분을 영양학적 지식 또는 영양학 전문가가 쓸모없다는 뜻으로 읽지 않았으면 좋곗다.』- pp.. 7~8-

 

전체 내용은 여섯개의 큰 주제 속에 각 주제에 맞는 소주제를 몇개씩 넣어 그에 따른 설명을 저자의 말에서 밝힌 의도대로 서술해 나가고 있다.  그 소주제에 해당하는 내용은 16개로 이루어져 있다.

 

책 마무리 부분에서는 책을 닫으며, 주, 판례 찾아보기, 용어 찾아보기, 부록 - 식품안전 기본법  / 식품 위생법을 다루며 마무리 하고 있다.

 

여러가지 주제들이 다 알아야 할 내용들이지만 개인적으로는 4부 녹색식품 표시 - 9. 식품 알레르기, 10. 자두,  11.유기농,  12. 유전자조작표시 를 다룬 부분이 공감이 되었고,

다음에 이어지는 5부 사축의 안녕 - 13. 사료첨가제,  14. 흙과 갯벌  이 부분에도 많은 울림이 되어 기억으로 새겨졌다.

 

이 내용이 어찌 보면 딱딱하고 지루할 수 있는 주제를 담았다고 소홀히 하고 간과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농민들이 생산되어지는 것들이 자연재해나 질병으로 인해 점점 재배되어지고, 출하되어 지는 것들이 줄어들고 있기도 하고, 우리나라 식량 자급자족률이 부족한 실정을 감안한다면

수입량은 늘어날 거 같고, 공장에서 색소나 맛을 내는 첨가물로 이루어지는 식품들이 많아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 인 듯 싶다.

 

게다가 현재 삶들이 바쁘게 돌아가고 게다가 빨리빨리에 익숙한 우리네 생활모습과 들어맞아 점점 더 우리 생활을 파고들어 건강을 잠식하게 되는 것 또한 자명한 일인듯 싶다.

아니 현재도 수많은 부분 잠식 당해서 건강을 위협 받는 신호로 아이들과 성인들에게 알레르기라는 신종 질병이 등장해서 괴롭히고 있지 않은가?

 

소비자가 아무리 힘이 없다 해도... 먹거리에 대한 올바른 생각과 분별력을 가지고 이럴 때 일수록 하나하나 꼼꼼히 따지며 선택할 수 있는 그런 역할을 감당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출하 과정에서 체게의 위험성으로 건강을 잠식하려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그네들에게 우리와 자녀들의 건강을 담보로 잡힐 순 없지 않을까????

 

한번쯤 이런 의미로 일반인들도 읽어볼 만한 책인 듯 싶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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