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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 1등 영어일기 따라잡기
방지현 지음 / 리더북스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물론 초등생을 위한 책인 걸 알고 보았다.
하지만, 기대를 많이 해서일까?
책을 펼치며 여기 저기 살펴보았을 때...
글쎄...하는 반신반의적 생각이 나로 사로잡았음이 느껴졌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말이다...
물론 장점도 많은 책이다.
아직도 언여를 다루는 교재들이 우리나라 글자로 음가를 표현하기 힘든 외국어 단어 발음 기호 아래 떡하니 한글로 기재되어 있는 책들의 출간을 무수히 봐왔다.
1> 영어 문장 아래 말도 안되는 발음법을 함께 적지 않은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선 맘에 들었다. 유치한 장점이라해도 이것을 간과해선 안될 듯 싶었기 때문에 다시 적어본 것이다.
외국어 자체는 듣고 말하고 읽고 쓰고 하는 것들을 자연스레 연습하고 반복하다가 몸에 배거니 입에 배서 나와야 하는 것임에도
굳이 한글로 표현을 하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알수 없지만..그런 책들을 보면 참 많이 안타깝기도 했기 때문이다.
외국어를 올바로 받아들이도록 도와줄 수 있는 책이어야지... 하는 생각이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면에선 장점이 있는 책이다.
2> 머라말 다음에 ⅰ이 책의 구성과 활용법 ⅱ 이 책을 먼저 경험한 독자들의 한 마디 ⅲ 엄마, 아빠 이 책으로 이렇게 공부하게 해 주세요.
라는 주제로 책에 대한 설명과 어찌 활용해야 하는지 자세히 다루어 놓은 점이다.
3> 마지막 셋째마당에 영어일기 표현사전을 따로 부록처럼 기록해 두었다.
이 부분을 장점으로 표현하고 싶은 이유는 그 표현들을 같은 주제별로 나누어 놓아서 나중에 주제에 맞는 팔요한 문장을 찾아서 활용하기 쉬둘 듯 보였기 때문이다.
책 내용을 살펴보면,
머리말 다음에 여러가지 책 활용법에 대한 설명을 한다.
준비마당 - 영어 읽기에 필요한 표현이나 문법을 다루고 완성한 후에 체크해야 할 것들에 대해 알려준다.
첫째마당 - 나를 중심으로 관련된 여러가지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주제를 삼고 그 부분에 대한 표현법과 주의점을 기록했다. (주제는 10개로 나뉘어 있다.)
둘째마당 - 기타 여러가지 상황들을 첫째마당과 같은 방법으로 기록하고 있다. (주제는 10개로 나뉘어 있다.)
셋째마당 - 영어일기 표현사전 ( 27가지의 주제로 나누고 그에 맞는 영어 문장을 한, 두페이지에 한글 문장을 적고 그 옆에 영어 문장을 기록해서 활용도를 높이려는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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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마당을 인용하면
Hayoung's Diary 나는 누구일까
8월 8일, 월요일, 비
나는 10살이다.
나는 초등학교 3학년이다.
내 별명은 꼬맹이다.
나는 누구일까?
내 이름은 김하영이다.
- 이렇게 첫페이지에서 한글로 먼저 영어일기 내용을 제시하여 기록하고 있다.
본문으로 들어가 보면
- p. 30 -
Step 01 하영이는 이렇게 썼어요.
Monday, August 8, Rainy
Who am I ?
↗ years
I am ten ①(year) old.
↗ third
I am in the ②(three) grade of elementary school.
↗ is shorty.
My nickname ③(꼬맹이) .
↗ am I
Who ④(I am) ?
↗ My name is
⑤ (I am) kim Hayoung.
- p. 31 -
틀린 부분 바로 잡기
앞 페이지에서 번호 붙인 대로 다시 그 번호에 맞는 문법을 제시하고 예문을 제시해서 왜 영어일기 쓴 것이 틀렸는지 바로 첨삭지도 식으로 표현하며 설명해 준다.
- p. 32 -
Step 02 하영이의 영어 일기를 다시 써 볼까요?
나는 누구 일까? Who ( ) ( ) ?
이렇게 앞 페이지 잘못된 부분에서 설명해 놓은 부분을 빈 공란으로 두고 다시 올바른 표현으로 수정해서 쓸 수 있도록 예문을 제시하고 있다.
아래 부분엔 Help Me ! 라는 제목의 소 박스로 구분해서 중요 단어를 설명하고 뜻 풀이도 함께 적어 놓았다.
- pp. 33~ 34 -
Step 03 이것만은 꼭 알아두세요. !
이렇게 매 일기 마다 마무리 하면서 일기 제목으로 제시되었던 문장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그 문장에 맞는 문법을 설명해 주고, 간단한 문제도 제시하고 있다.
마지막 부분에 문제에 대한 답을 함께 기록하고 있다.
- p. 35 -
Step 04 영어 일기 나도 쓸 수 있어요.
앞에서 배운 문법과 단어를 이용해서 영어 일기를 쓸 수 있도록 해두었다. 빈 공간을 두고. 그 아래 책 본문의 한글 해석을 달아 두어서 영어 문장을 외워 쓸 수 있도록
해 두었다. 왼쪽 옆 공간에 Hint Box 를 두어서 단어가 생각 안날 만한 것들을 골라서 연관 단어까지 제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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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이 많은 책이고, Writing 연습을 영어 일기를 통해 한다는 취지는 좋은 책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기대를 많이하고 보아서 였을까? ㅠㅠ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
사실 요즘 초등생만 해도 선행 위주의 영어 학습으로 인해 모든 학생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책 속의 본문에 나오는 예문의 난이도를 직면했을 때 쉽다 라고 느끼는 경우가 많을 듯 싶었기 때문이다.
교재를 살펴보면 대체로 이런 수준으로 나오는데 학원에서 가르치려고 하는 내용들은 계속 난이도가 높아지는 느낌이 드니.. 뭐가 잘못된 모순일까? 하는 생각도 함께 하며 살펴보게 되었다.
영어 일기 표현 사전....을 따로 구분해 놓아 활용하는 데 도움을 주려 하는 의도는 알겠는데, 그 문장의 난이도도 그렇게 높아 보이지 않았고, 포함되어 있는 문장의 수도 많아 보이지 않아서
필요한 경우에 원하는 만큼 찾아 보기엔 부족해 보였다.
서점에 가서 우연히 보게된 장면이 떠오른다. 분명 유치부 부모님들이셨다. 영어 일기를 쓰게 한다고 초등 코너의 교재들(이 책과 비슷한 내용들이 담겨진 책)
을 살펴 보셨다. 그럼에도 쉽다고 말하는 경우를 몇번 본 기억이 스치듯 떠오른다.
초등을 위한 교재들은 말 그대로 홍수처럼 범람하는 듯 쏟아져 나온다고 하는 것이 맞겠다. 우후죽순 쏟아져 나온다는 느낌도 들었다.
이런 시대에 살면서 내 아이에 맞는 교재 선택이 온전히 부모의 몫인 듯 싶어서 씁쓸할 때 많이 있었다.
이 책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어서 호기심에 설렘과 기대를 양념으로 살짝 얹어서 떨리는 맘으로 펼쳐 들었는데
전체적 느낌은 그렇게 많이 알차 보이지 않았던 책이라는 느낌과 뭔가 부족하고 아쉬운 느낌의 울림이 머리속에서 맴 돌 뿐인 채로 책을 덮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