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리셋 -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필수 무기, 셀프 트랜스포메이션
심효연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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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조차도 정해진 길이 없어진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가속된 변화 속에서 정해진 

취업 준비가 무의미하다고 이야기하는 책.


4차 산업, 인공지능 운운하는 건, 이미 한물간 느낌이 들고, 이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는 변화의 소용돌이 중심에 사람들은 서있다. 이미 원하건, 그렇지 않건, 알아서 적응하라는 적자생존의 사회 속에서 전문가들은 각자 어떨 것이라고 추측만 할 뿐, 뚜렷한 대안 따윈 사실 없다.

이럴 것이다, 대안을 내놓아도 발표될 때쯤이면 이미 새로운 세상과 상황들이 진행되고 있다.

이런 빠른 변화 속에서 HR 전문가가 제안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필수 무기인 셀프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책인 #빅리셋.

사실,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다 알고 있는 내용이다.

그럼 이 책은 왜 필요할까? 책 표지만 보고, 그 흔한 자기 계발서의 하나인가 봤던 책의 내용은 사실 특별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책은 필요한 정보만 제공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실은 이 책은 목적이 뚜렷하다. 기업의 조직원과 최고경영자, 취업 준비생들을 위한 책.

기업의 조직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조직이 원하는 인재상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고, 최고 경영자나 인사 담당자는 이 책을 읽으면서 변화하는 시대에 어떤 인재를 뽑아야 할 것인지 고민할 것이다.

취업 준비생은 아마도 읽으면서, 조직의 생각이란 조직 속에서 존재한다는 것, 너무나 다른 상사들과 조직적인 사고를 알게 될 것이다. 책의 대부분이 조직 쪽 입장에서의 내용이기 때문에, 읽으면서 자신이 들어갈 조직이 어떤 곳인지에 대해서 더 생각해 보고 지원하게 될 것이다.

저자는 자기 계발서가 아닌, 자기 성장서로 봐달라고 한다.

기업은 이 책은 기반으로 아마도 조직원들을 교육할 것이고, 변화에 대비하겠지만 규모가 작을수록,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이 힘든 상황이기에, 이미 자기 변혁은 요즘 시대에 필수적인 것이 되어 버렸다.

SNS나 셀프 마케팅 능력이나, 판매가 어떤 분야에서건 기본 능력이다.


집필하면서도 새롭게 변화하는 상황이 있어서 내용을 삭제하기도 했던 저자.


이 책은 기본적으로 조직 속에서의 인재의 변화를 목표로 한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저자도 변화에 중심에서 시도한 프로젝트가 이 책의 집필이었다는 점이다.

아마도 이 책을 기반으로 기업이나, 개인 온라인 강연 채널을 개설하셨을지도 모르겠다.

1인 미디어 춘추전국 시대인 요즘, 비대면 언택트 시대에 가장 빠르게 변화한 건 회의와 의사소통의 변화, 그리고 온라인 화상회의 및 온라인 강의 시대로 급변했다. 작년 한 해 동안 가보지 못했던 여행은 랜선 실시간 온라인 방송으로 보거나, 유튜브 온라인 여행, TV에서 방영해 주는 간접 체험형 여행 프로그램들로 대리만족을 할 수 있었다.

자영업자들은 어떠했는가, 식당이나 카페는 재빠르게 배달업체를 이용해서 영업을 하거나, 밀키트를 제작해서 한정 판매하기도 했다.

변화에 취약하거나, 변화하지 않으면 바로 도태되는 상황 속에서 더 절박할 수밖에 없다.


새로운 변화를 호기심으로 끊임없이 즐겨야 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공채나 처음부터 교육해야 하는 사람보다는, 이미 해당 분야에서 얼마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점수로 작용하며, 수시 채용으로 가는 요즘의 기업 구인 상황.


열심히 준비해서 들어간 기업 속에서 맞지 않는 조직문화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1년 이내 퇴사가 많은 최근, 어딘가를 입사할 때 꼼꼼히 기업과 자신이 잘 맞는지도 살펴보아야 한다.

다른 것보다 자신이 원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잘 아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과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가 일치하는지도 잘 생각해 봐야 한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이야기해보면, 사실 입사 전에 알 수 있는 정보로는 확실히 알기가 어렵다. 기업 내에 입사한 사람들의 이야기나 후기를 잘 보고 결정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아주 예전에 지원했던 업체가 자유로운 분위기일 것이라 생각하고 입사했지만, 결국엔 조직이고 기업이었다.

겉보기엔 티를 내진 않았지만, 인사고과나 인턴 평가 시 일반적으로 고루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이나, 굉장히 작은 요소도 중요하게 평가하면서 꼬투리 잡는 걸 보고 놀랐던 기억이 있다.

취업 준비생들은 사소한 말과 행동도 조심해야 한다는 점을 미리 알아두길 바란다.

저자는 관련해서도 예시로 잘 적어놓았다.


불평만 하기보다는 개선안을 생각해 보라고 이야기하며, 

긍정적인 발전을 중점적으로 정보를 교류하라고 조언한다.


직장동료들과 함께 하다 보면, 험담에 낄 수도, 끼도록 유도당하기도 한다.

이런 부분들은 아무래도 교육적으로 작성한 부분이구나 하면서 수긍이 갔다.

실제로 직장 생활 속에서 험담은 빠질 수 없는 일 중 하나이기도 하고, 주로 회식하면서 일어나는 일이었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 속 비대면, 언택트 시대에는 사내 메신저나 단톡방에서 주로 일어나는 일들일 것이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부질없는 것이라는 것에는 공감이 간다.

직장 동료가 친구는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고, 험담은 훗날 자신에게 부메랑처럼 거세게 돌아갈 수도 있다.

잠재적 경쟁자에게 먹잇감이나 약점을 제공해 주기보다는, 쿨하게 일하기 편한 사이로 적당한 거리를 두는 편이 훨씬 낫다.


SNS를 시작해야 한다면, 뭔가를 거창하게 시작하기 보다 일상을 조금씩 기록해보자. 뭔가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공부하면서 콘텐츠를 제작하는 방향으로 시작하면 재미가 없다.


SNS나 개인 채널의 활용과 성장의 중요성을 플랜 B로 이야기하는 저자.

만약 개인 채널을 시작한다면 거창하게 무언가 해야겠다로 무겁게 시작하지 말자.

가볍게 일상을 이야기하거나 흥미나 취미 관련으로 시작해서 점차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N잡러로 살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의 책을 이미 다른 리뷰로 설명한 바 있다.

조직의 입장이 아닌 개인의 직장인이라면 강력 추천하는 책이다.

실질적으로 개인이 했던 프로젝트의 장단점과 시행착오를 꼼꼼하게 잘 분석한 책이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과거 조직생활을 해왔던 경험을 생각하면, 

대다수의 기업들이 썩은 사과를 절대 도려내지 않았다.


그들만의 리그, 혹은 직속 상사들의 부하 직원에게의 일 밀어내기 상황은 

신세대 구성이 적응하기 힘든 환경으로 만든다.


사회생활이나 조직생활을 한 번이라도 해보았던 사람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조직의 썩은 사과는 생각보다 잘 제거되지 않고 있음을.

좋은 사람들을 아무리 뽑아봐야 낙하산으로 들어와서, 유능한 직원들일수록 더 빠르게 퇴사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사실문제라고 인식하고 있어도 모른 척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오래된 조직일수록, 그들만의 리그로 똘똘 뭉쳐있고, 처음엔 끼워주는 척하다가 교묘하게 배제시키거나 따돌리는 경우도 있었다.

그렇기에 저자는 조직과 기업 입장에서 대부분의 이야기를 하지만, 동시에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쉽지 않고, 이해하기 힘든 세대 간의 소통에 대해서도 중요하게 이야기한다.



이런 세대에게 예전 방식의 책임감과 팀워크만 강조하는 건 무의미하다.

두루뭉술한 책임감 강조가 아닌 명확하게 직무에 대한 권한과 주인 의식을,

희생으로서의 협업이 아닌 개인 성장과 조직 성장에 기여하는 협업을 강조해야 한다.


빅 리셋 - 심효연


신속한 의사 결정을 위해 권한을 위임하고 결정권을 분산시키고, 

부서 간 경계를 낮추고 될 사람, 검증된 사람을 채용하려는 기업들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려면 부피를 줄이고, 불필요한 거품을 걷어내야 한다.

기업에게는 쓴소리를, 대비하는 취준생과 기업 조직원, 인사담당자들에게 현업에서 얻었던 지식들을 진솔하게 펴낸 책이기도 하다.

아마도 이 책을 바탕으로 한 강연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면,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이 오고 가지 않을까 싶다.

기업과 기업 구성원, 혹은 기업과 개인 사이의 중간자 입장에서 둘의 입장을 모두 보고 있는 HR 전문가의 생생한 체험을 기초로 적어서 의외로 읽기 지루하지 않다.

책을 통해서 필요한 정보만 쏙쏙 뽑아서 기업 속 생태에서 적응하길, 혹은 변혁의 중심에 서있기를 바란다.

(조직의 바깥에 있는 사람이 읽는다 해도 조직과 기업의 생각은 이러하구나를 나름 깨달을 수 있다.

조직과 함께 협업을 해야 하는 프리랜서들에게도 꽤 괜찮은 책일 듯하다.)

HR 전문가와 자기 변혁이라고 하니 문뜩 떠오르는 영화 3편.



30대의 스타트업 기업 CEO의 회사에 입사한 명예퇴직한 70대 인턴의 이야기를 다룬 #인턴

디지털 시대에 뒤처진 두 명의 영업사원이 Google 인턴십에 들어가서, 기술에 능한 젊은 천재 그룹과 경쟁하는 이야기를 다룬 #인턴십

가난한 싱글맘에서 미국 최고의 여성 CEO가 된 조이의 실화를 그린 #조이

HR과 자기변혁이 주제로 그려지는 3개의 영화도 함께 추천해본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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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만나는 트라우마 심리학 - 정신과 전문의가 들려주는 트라우마의 모든 것
김준기 지음 / 수오서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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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필 정신과 전문의가 본 25편 영화 속에서 트라우마와 치유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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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만나는 트라우마 심리학 - 정신과 전문의가 들려주는 트라우마의 모든 것
김준기 지음 / 수오서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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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서는 트라우마 극복의 가장 큰 예라고 할 수 있는 겨울 왕국의 엘사. 

(책 속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영화를 왜 보는가라고 물어본다면, 나의 경우 일단 좋아해서라고 대답할 것이다.

영화를 좋아하기에, 보고 잘 알리고 싶은 영화나 영상에 대한 리뷰를 쓴다. 사실 책보다 영화를 더 좋아하고, 영화보다는 그림을 더 좋아한다.

영화나 책이 간접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아한다면, 그림은 화가의 그림을 보면서 그가 살아온 과정이나 어떤 상황에서 그렸는지 그림 속에 다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림을 그렸던 과거가 있기에, 화가의 마음속이 어땠는지 관찰하면서 기분전환을 하기도 한다.

예전엔 영화를 보면서 기분전환이나 치유의 목적으로 보지 않았다.

세월이 지나가고 예전에 봤던 영화를 또다시 볼 때, 경험했던 것들이 쌓여서 다르게 보이거나, 과거에 봤을 때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걸 느꼈다. 어떤 영화를 보면서 과거의 상처가 완벽하게 아물었다는 경험을 한 건 아니지만, 적어도 기분이 나아지는 건 있을 것이다. 때론 모두가 좋아하는 영화도, 실제 상황에서는 그 감정이 어떤지 알기에 보면서 숨이 막혀오는 경험을 한 적도 있다.

한동안 비슷한 영화를 비하다가, 시간 지나서 다시 보면서 좀 더 나아진 내 마음의 상태를 느낄 수 있었다.

물론 개인에 따라 다를 것이고, 어떤 사람은 더 불쾌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영상화된 누군가의 경험을 보면서, 우리는 자신의 감정은 좀 더 제3자의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마음의 상처가 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 사라진다고는 말하지 못하겠지만,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은 터득하게 된다.

이 책은 영화를 좋아하시는 정신과 전문의가 자신이 본 영화 속 트라우마를 풀어낸 책이다.

사실 영화 속 주인공 중에 뭔가 문제가 없는 주인공은 거의 없다. 언제나 주인공은 뭔가 문제나 갈등, 사건이 있고, 그것을 극복하는 게 주요 줄거리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시간을 혼자 보내면서, 위로도 심신의 정비도 셀프로 해야 하는 요즘이라면 책을 통해서 본 영화를 심리학적으로 어떤 트라우마가 있는 것인지 분석하면서 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까?

이것이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다.

살짝 가벼울 것이라 생각했던 책은 생각보다 꽤 전문적인 내용도 다루고 있어서, 지극히 짧은 지식으로 다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2부 아동기 트라우마 부분과 3부 트라우마의 치유 부분을 중점적으로 읽었다.

저자가 씨네필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은 목차에 있는 25편의 작품들을 보고 나서다.

어쩜, 저렇게 좋은 작품들만 골라서 작성하셨는지.

1부 트라우마란 무엇인가의 작품들. 러브 액츄얼리가 있는 걸 보고 너무 당황했다.


2부 트라우마 종류와 증상, 전쟁 트라우마/스몰 트라우마와 빅 트라우마/아동기 트라우마


3부 트라우마의 치유, 내가 가장 관심 있게 읽은 부분



트라우마를 마주하는 것 자체가 치유의 시작입니다.

영화로 만나는 트라우마 심리학 - 김준기


이 말이 쉽지만 어렵다는 건 트라우마가 존재하는 사람들만이 알 것이다.

대다수의 어린 시절의 좋지 않았던 경험은 내 행동의 제약이 되어왔다. 예를 들어서 웬만하면 자동차는 웬만하면 타지 않고, 운전자 옆자리에 잘 앉지 못하는 것, 운전면허증을 따지 못하는 건, 초등학교 4학년 때 엄마가 교통사고를 당하셨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여러 종류의 트라우마가 마음속에 존재하는데, 웬만하면 불편한 상황은 피하고 살아왔다. 타인에게 아무렇지 않게 털어놓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다시는 만나지 않을 사람이나, 멀리 떨어져 있어서 날 잘 알지 못할 사람들에게나 잠깐 털어놓을 수 있을 정도다.

그래서인가, 이 책 중에서 아동기 트라우마 부분에서 가장 큰 관심과 공감이 갔다.



섣부른 확진의 위험성에 대해서 설명하는 러브 앤 머시


영화는 행복한 결말이든 슬픈 결말이든 어쨌든 끝이 난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는 아픔도 고통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악몽 같은 트라우마가 아주 작은 기척에도 되살아나고, 비슷한 환경에 처하기만 해도 당시 느꼈던 공포와 두려움이 덮쳐오기도 한다.

길고 어두운 터널을 걷는 것처럼 과연 끝이 있을까 무력해지는 순간도 있다.

하지만 트라우마를 제대로 직면하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된다면 트라우마는 삶에서 그리 중요하지도 특별하지도 않은 일이 되리라고 믿는다.


영화로 만나는 트라우마 심리학 - 김준기


나에게도, 주변에도 쉽게 이렇게 이야기하지 못했던 저 문장.

"그건 너의 잘못이 아니야. 지금부터의 삶은 네가 선택할 수 있으니 이제는 안심해도 괜찮아."

트라우마든, 마음의 아픈 상처를 지니고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만한 영화 굿윌 헌팅 속에서의 로빈 윌리엄스의 저 대사. 이 부분을 읽으면서 마음속이 많이 차분해졌다.

무엇보다 수치심에 대한 이야기는 평소 자주 느끼는 부분이어서 더 많이 공감이 갔다.

평소 수치심을 자주 느끼거나, 마음의 방어벽이 큰 분들이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내 잘못이 아니라고 이야기해주는 치료자를 만나서 마음속 깊은 수치심을 치유해가는 과정을 그린 굿윌 헌팅


트라우마 하면, 떠오르는 작품 중 하나인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 정원.

이 작품 외에 몇몇 작품들을 보면서, 인간의 생존력이란 생각보다 강하구나라고 생각했다.

살아가기 위해서 너무 큰 상처는 기억을 왜곡시키기도 하고, 자신에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기억되는구나 싶었다.

충격적인 결말이 꽤나 슬펐지만, 그래도 그 기억을 마주한 순간 그는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갈 수 있었다.



트라우마 기억을 치료할 때 주의할 점에 대해서 다룬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처음 봤을 때 너무 좋아서, 친구들이랑 보고, 엄마랑도 같이 봤던 영화였는데, 이 영화를 이렇게 해석하실 줄이야 놀라웠다. 심리학자의 눈에는 매년 크리스마스면 빠뜨리지 않고 상영해 주는 이런 로맨틱 코미디와 가족영화를 섞어놓은 옴니버스 작품이 이런 방향으로 볼 수 있구나를 새삼 깨달았달까.

사실, 우리 주변에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누구나 트라우마를 하나쯤 지내고 살고 있을 것이고, 가벼운 것부터 일상을 마비시킬 수 있는 깊은 것까지 다양할 것이다.


푸합, 트라우마는 어느 곳에나 존재한다니, 나름 엄마랑 같이 보면서 가장 힐링했던 작품인데 놀라웠다.


트라우마는 어릴 때의 충격적인 경험이 크기에 굉장히 열심히 읽었던 이 책의 부분.

영화들도 개인적으로 3작품 모두 굉장히 가슴 아프게 봤었던 작품들이어서 흥미로웠다.

특히 최근 사회적으로 가장 소외받고, 힘든 게 아이들이기도 하기에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더 깊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도 모른다>의 경우 보면서 상당히 충격받았던 기억이 난다.

최근 비슷한 사건이 심각하게 일어나기도 했었기에, 코로나로 인해 소외받는 계층에게 한층 더 큰 관심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되는 자기 돌봄에 대한 이야기.


파괴적 자아상태에 대해서 다룬 이야기


반사회적 인격장애와 사이코패스의 차이를 다룬 이야기

하지만,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라면 아무래도 마지막 3장의 트라우마 치유 이야기들이다.

영화들도 모두 트라우마의 치유 쪽에 초점을 맞춘 내용에 가까운 감동적인 작품들이다.

저자가 이야기한 25편의 작품들 모두 다 주옥같은 작품들이고, 될 수 있으면 작품들을 책과 함께 읽어보기를 바라지만, 시간이 없을 경우 자신이 처한 상황과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영화를 선별해서 보길 바란다.

아래의 3작품은 아마도 새해에 감상했었던 작품들이어서 더 좋았다.

아무래도 새해의 시작은 희망차게 치유가 되는 스토리가 더 와닿지 않을까?


너무나 중요한 타당화


연극치료와 사이코드라마에 대해서.


단 한 명의 소중한 사랑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소외되기 쉬운 요즘이다.

슬픔도 비극도 너무나 일상이 되고, 아침과 뉴스에서 보도되는 확진자 숫자와 사망자의 숫자는 뭔가 철창 없는 감옥에 갇혀서 카운트다운을 듣는 기분이다.

작은 한마디에도, 또는 사건에도 쉽게 기분이 다운되고, 부서지기 쉬운 쿠쿠 다스 멘탈이 되는 최근.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해서 자신이 가진 트라우마가 무엇인지, 영화와 함께 내면 여행을 떠나보자.

아픔이 덜해진다는 말은 할 수 없지만, 기분은 조금쯤 나아지고, 잠깐 나아진 기분으로 무언가 하나씩 할 때마다 다시 우리는 한 발자국씩 걷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힘든 분들에게, 아픔과 함께할 수 있는 일상을 가져오긴 바란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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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프랑스는 시골에 있다 - 먹고 마시는 유럽 유랑기
문정훈 지음, 장준우 사진 / 상상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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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낭만으로 자리 잡은 파리를 벗어난 여행기이며 먹고 마시는 유럽 유랑기. 천편일률적인 여행이 아닌, 먹고 경험하는 살아있는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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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프랑스는 시골에 있다 - 먹고 마시는 유럽 유랑기
문정훈 지음, 장준우 사진 / 상상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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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프랑스 여행기라기보다, 아름다운 풍경이 가득한 전원 지역인 

부르고뉴와 프로방스 쪽 여행기


여행을 갈 때, 다른 사람들은 어떤 목적으로 가는지 모르겠지만, 나의 경우 뚜렷하게 가고 싶은 장소가 아니라면 주로 식도락을 중점적으로 짠다. 철저하게 짜는 편은 아니고 대략 어떤 음식이 먹고 싶고, 지역 주민들이 많이 간 장소를 위주로 짜거나, 현지에서 지나가다가 먹는 편이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들과 여행을 가게 될 때 목적이 관광이거나, 너무 여러 곳을 다 도는 관광이라면 많이 괴롭다. 여행이 아닌 약속을 정해도 될 수 있으면 뭔가 다른 경험이나 음식을 먹고 싶기에, 새로운 곳으로 데려가 주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러나 요즘은 코로나로 외식이나 어떤 약속도 쉬운 편이 아니기에, 가고 싶은 음식점이나 여행, 여행을 가지 못해도 나름 즐겼던 세계 음식 축제 같은 행사에 참여할 수 없어서 몹시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런 상황에서 작년 말에 봤던 랜선 홍콩투어나 각종 여행 프로그램, 유튜브 방송은 답답했던 기분도 조금 나아지게 하는 마법같은 효과가 있었다.

<진짜 프랑스는 시골에 있다>가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이유는, 모두에게 낭만으로 자리 잡은 파리를 벗어난 여행기라는 점과 먹고 마시는 유럽 유랑기라는 이다. 천편일률적인 여행이 아닌, 먹고 경험하는 살아있는 여행기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취향 저격인 책이었다.

무엇보다 프롤로그에 있는 저 문장을 보면서 이 책의 진정성을 느꼈다고 해야 할까.

문정훈 교수님은 먹는 거에 정말 진심이시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이건 먹는 거에 진심인 사람들만 느낄 수 있는 공통점인 거 같다.


먹으면서 먹는 이야기를 하는 게 제일 즐겁지 않은가!

진짜 프랑스는 시골에 있다. - 15p 작가의 말


부르고뉴와 프로방스 지역을 여행한 기록들



프랑스에서는 파리가 가장 덜 아름답다.

분명히, 그리고 자신 있게 이야기하지만 프랑스의 아름다움은 진정 시골에 있다.

파리에서 시간 낭비하지 말고, 에펠탑 사진을 찍었으면 어서 시골로 가자.

진짜 프랑스는 시골에 있다. - 25p


보통의 남자들은 술 마시면 군대 이야기를 한다는데, 시골 가서 밥 먹은 이야기를 하신다는 서울대학교 농경제 사회학부 교수이자, 푸드 비즈니스 랩 소장이 신 문정훈 교수님.

함께 식사를 하면서 책에 대해서 구상할까 생각하던 교수님 곁에서 함께 있었기에, 책의 실을 사진들을 찍게 된 푸드라이터 장준우 셰프.

두 사람이 함께 프랑스 시골 마을을 다니면서, 접하는 작은 마을의 음식점과 사람들, 양조장과 포도밭의 기록들이다. 한마디로 식도락에 진심이고, 충분히 즐길 줄 아는 두 사람과 함께 여행하는 기분으로 읽게 되는 책이다. 이들이 만나는 분들도 모두 음식에 진심이고, 자부심이 있는 분들이다.

책을 읽다 보면, 의외로 식도락 여행치고는 음식의 사진이 많지 않고, 작게 편집된 점은 아쉽지만, 가끔씩 어려운 내용이 나온다 싶을 때 등장하는 프랑스 시골의 멋진 풍경 사진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만은 프랑스의 시골로 간 기분이다.



음식 사진이 많지 않은 건 먹는데 진심이셔서 음미하시면서 드시느라 그런 건 아닐지.


당신이 뭘 먹는지 이야기하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맞히겠소.

맛의 생리학, 브리아-사바랭


단순한 맛집 기행기가 아닌 점을 느낄 수 있는 건, 음식의 이름이 가지는 의미와 재료에서부터, 어떤 방식으로 무엇을 넣어서 만들었는지. 비법이 무엇인지, 재료는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키워냈는지까지 상세하게 알려주기에 더욱 흥미롭다.

오랫동안 요리해왔지만, 더욱더 맛있게 요리하기 위해 계속해서 연구하는 요리사들의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그들이 식문화에 가진 자부심이 느껴진다.

사실 모두 먹는데만 치중했을 뿐, 어떻게 먹어야 더 맛있는지에 대해서까지 여유롭게 탐구하지 않는 현대인들에게는 굉장히 신선한 책이다. 요리보다는 간편식과 즉석요리가 대세고, 요리가 아닌 조리 정도를 하고 있기에.

프랑스 요리는 정통 코스 요리로만 가졌던 편견을 이 책을 통해서 어느 정도 깰 수 있었다.

책에 나오는 프랑스 요리는 물론 화려한 요리도 많았지만, 소박하고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것 같은 요리도 있었기에, 코로나가 지나가고 나면 프랑스 가정식을 하는 전문점에서 먹을 거에 진심인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다.




책의 내용이 잠시 어렵다고 느껴질 때마다 등장했던 사진들은 

프랑스 시골에 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치즈를 원하는 대로 골라 먹을 수 있다는 대답을 해주는 식당에서의 경험, 지금까지 먹었던 닭은 진정한 닭이 아니었다는 생각을 들게 할 정도로 단순하지만 정말 맛있었던 닭 요리의 경험.

현재 직접 갈 수도 없고, 갔던 기억도 없기에 책을 읽으면서 생각나는 영화가 있어서 더욱 생생했던 책이었다.

책을 보고 비슷한 음식이나 경험을 해보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을 분들을 위해 추천해보는 3편의 영화다.

와이너리와 포도밭을 간 기행을 읽을 땐,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

프랑스 시골 마을에서 좋은 환경에서 잘 자란 가축과 제철 과일과 채소로 만든 소박한 가정식을 먹는 모습을 봤을 땐, <엘리제궁의 요리사>.

즉흥적으로 떠나는 식도락 여행기라고 처음 들었을 때 떠오른 영화는, <파리로 가는 길>이었다.

* 이 책 이후에도 야심차게 기획하시고 계시는 시골 여행 시리즈는 스페인편과 한국편이 또 있다고 하니, 다음 책들도 기대해본다.


책을 읽고 아마도 랜선 프랑스 여행을 가고 싶어질 

식도락 관련 영화들 3편을 추천해본다.


프랑스 하면 떠오르는 소피 마르소

이 글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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