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니콜라스 카 지음, 최지향 옮김 / 청림출판 / 2011년 2월 

친구의 전화번호를 몇개까지 암기할 수 있는가?를 놓고 친구들끼리 토론을 한적이 있었는데, 5개 이상 암기하고 있는 친구가 1등이었다. 전화번호는 더이상 외우지 않는다. 암기하지 않아도 버튼 몇 개만 누르면 다 알수있기 때문이다. 

암기력이 머리쓰는 능력의 전부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어쨌든 점점 사람들은 이 책의 제목처럼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되가고 있는 건 확실하다. 

이 책은 기술과 도구의 발전에 따라 우리의 사고방식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그에 따라 우리는 어떤 식으로 변화해 나가야 하는지- 어떻게 지식을 쌓고 사고능력을 키워야 하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미래에 우리가 현명한 문명인으로 살아갈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은 이 책을 3월에 읽고 싶은 도서 목록에 첫번째로 올려놓았다.  

사트야지트 지음, 김현 옮김 / 아경북스 / 2011년 2월 

경제,경영분야의 도서들을 읽고, 금융위기에 관한 책들을 읽으면서 결국 그 중심에 문제의 근원에 위치하고 있었던 '파생상품'에 대한 궁금증은 늘 갖고 있었다. 키코도, CDO도- 연일 신문에 나오지만 이런 파생상품에 대해 정확히 알고, 그 리스크를 따져볼 수 있는 사람은 감히 얼마 되지 않을 거라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이 궁금증에 대한 답변이 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추천도서에 넣었다. 파생상품 전문가가 쓴 파생상품의 탄생부터 파생상품의 움직임, 파생상품의 세계에 대해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3월의 추천도서이자, 알라딘 신간평가단 8기의 페이퍼의 마지막 책은 

 윤채현.정용구 지음 / 프롬북스 / 2011년 2월  

 시장과 이론은 당연히 괴리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 간극을 메우기 위해서는 무던히 시장의 흐름을 관찰하고, 공부해나가는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우리가 알고 있었던, 혹은 전문가가 공언했던 예측들에 대한 오류들을 짚어보고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내리기 위한 경제지식들을 더해준다.  

예를들면, 주식은 장기 투자 해야 한다던데- 정말 그럴까?와 같은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경제 지식이라고 믿고 있었던 그 진실이란게 실은 오해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지식의 오류들을 바로 잡고 경제 관련용어들과 의미들을 바로 적립함으로써, 경제에 대한 합리적인 안목을 기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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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번영, 미래를 알고 싶은 욕망을 파는 사람들>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미래를 알고 싶은 욕망을 파는 사람들
윌리엄 A. 서든 지음, 최은정 옮김 / 스마트비즈니스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내가 미래에 훌륭한 사람이 될 확률은?
50대 50이다.
모든 확률은 반반이고, 기인것과 아닌것으로 구분된다.
신문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게 기업들이 신사업 개발을 하고, 돈벌이가 될만한 새로운 산업을 찾아다닌다는 뉴스다.
이건 몇 십년전에도 그랬고, 앞으로 몇 백년 후에도 그럴 것이다. 모든 것은 변하고 오늘의 캐쉬카우는 내일에 뭐가 되어있을지 알 수 없고, 보장되지도 않기 때문이다.

 

미래를 알고 싶은 것은 인간 고유의 본성이다. 그런 인간의 본능을 이용해 돈을 버는, 욕망을 파는 사람들에 대한 보고서가 나왔다.
단언컨데, 이제껏 읽어왔던 모든 미래예측서의 종결자 역할을 해낼만한 책이다.
왜냐하면, 이 책은 예측을 한다는 것들의 결과를 거꾸로 추적해봄으로써 실제로 '얼마만큼 예측이 맞았느냐'를 평가해보고 '미래는 예측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고, 이 결론에는 적어도 그동안 내가 봐왔던 예측가들의 근거보다는 훨씬 타당성있는 검증 사례들이 실려 있기 때문이다.

 

책은 꽤 두껍다. 477페이지짜리로, 기상학과 경제학, 투자와 기술평가, 인구통계학, 미래학과 조직기획- 7가지 예측산업에 대해 세밀히 조사해놓았다.
그렇지만 책의 내용이 꽤 재미있는 편이라 술술 읽을 수 있어서 하루만에도 읽을 수 있다.

 

전문가라는게 존재하는가?

"누군가 나에게 사람들이 가장 불안해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묻는다면, 미래의 일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우리는 미래를 끊임없이 걱정한다."
이건 단지 욕망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미래를 알게 되면 사람들이 얻는 이득이 엄청나기 때문이다.(심지어 다음주 로또 번호만 알게 되어도 게임끝-_-;; )
이렇게 극단적이지 않더라도 언제 태풍이 온다거나 언제 사업이 확장될지를 안다면 많은 이득을 얻을 수가 있다.
예측사업은 예측이 아니라 '사업'으로 존재하며 수십만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매년 2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지만 뚜렷하게 예측이 맞은 경우는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예측이 틀려서 생기는 파급력 또한 엄청난 손실을 가져온다.
어쩌다 한번 우연히 맞을 수 있지만, 우연은 연속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왜 전문가를 믿는가? 믿는 행위는 인간의 가장 감정적인 행동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보고 듣는 것을 믿기는 쉬워도 의심하기는 어려운게 사람이다.
따라서 우리가 취해야할 태도는 '수 많은 정보 가운데서 '반드시 일어날 일'이 아닌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일'들을 골라내는 것'이다.라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경제예측의 경우,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변동했던 1970년부터 1980년까지의 예측성적을 살펴보니 '어떤 예측가들도 심각한 불경기의 시작을 감지하지 못했다'
심지어 '우연히 맞출 확률'보다도 낮았다.
경제학자의 평균적인 에측 능력은 단순한 추측수준이며, 꾸준히 뛰어난 예측을 하는 경제학자는 없었고, 정교한 모델이 정확도를 상승시켰던 것도 아니었다.
합의예측도 정확성을 높이지 않았고, 지난 40년 동안 경제예측 능력이 개선되었다는 증거는 없다.
경제학 교과서에 실려 있는 필립스 곡선 역시 1960년대 이후로 전혀 다른 곡선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는 순환되지 않는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암울한데, 진짜라고 되어 있었다.
왜 이렇게 오류가 많을까, 경제학의 기본 바탕이 되는 '데이터'자체가 양이 부족하고 오류가 많기 때문이다.
경제학의 제 1법칙-한 경제학자가 있으면 반드시 그에 반대하는 경제학자가 있기 마련이다.
경제학의 제 2법칙-이 둘 모두 틀릴 가능성이 높다.
잘못된 예측은 불필요한 불안감을 증폭시킨다는 것을 이야기 한다.

 

경영예측은 어떤가?
 전략기획의 기업경영모델, PPBS, BCG매트릭스... 는 극히 소수의 전략만 성공한 것을 사례들을 통해 알 수 있다. 또한 기획가가 미래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날씨, 경제, 자본시장, 기술개발, 사회트렌드는 예측 불가능하다. 중요한 건 조직 그 자체도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조직을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하게 만드는 요인은 의사결정권자의 '비합리적인 의사결정과정' 때문이다.
조직이 어떻게 움직이는 가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우연의 현상에도 쉽게 영향을 받는다.
성공모델이 실패모델이 되기도 했다. 전략의 성공과 실패는 전략의 우수성이 아닌 시간, 장소, 환경등 무수히 많은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미래가 고정되있는 것이 아니라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피터드러커는 이렇게 말했다. "전략상의 의사결정권자가 직면한 문제는 그의 조직이 내일 무엇을 해야 하느냐가 아니다. 바로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오늘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것이다."
결국 '모든 것은 변하며 사람도 변하고 환경도 변하며 아이디어도 변하므로', 리더는 조직을 통제하거나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변화에 잘 적응해 나갈 유연성이 뛰어난 조직을 만들 수는 있다. 그러므로 리더는 경영과학에서 보여지는 것보다 훨씬 미묘하고 복잡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예측이 적중했을 때 가장 수익이 높은 분야, 증시예측도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시장의 과거 패턴은 미래에 관해 어떤 단서도 제공하지 못한다. 현실은, 기술적 분석가들은 빈번한 주식매매를 추천하기 때문에- '기술적 분석가들은 소비자들에게는 요트살 돈을 벌어주지 못하지만 정작 중개인들에게는 요트 살 돈을 벌어다 주고 있는' 상태다.
그나마 과학적 요소를 담고 있는 게 기본적 분석인데.. 이런 기본적 분석이 유효한가를 살펴보려면 투자 전문가들이 시장에서 기대수익률을 상회하는 이익을 얻고 있는가를 분석하면 된다. 살펴보면, 현실에선 시장 권위자가 출현하고 그들의 예측을 확신하는 수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부문의 주식을 사고팔며 예견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그 결과 예측을 스스로 이루는 꼴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렇지만 앞에 말한대로 계속 적중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결국 시장권위자는 명성을 잃을 수 밖에 없게 된다.
월가의 전설이라 불리는 피터린치도 '시장예측이 가능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한 부분이 나왔다.
그런데 보통 투자가들이 시장의 평균수익률을 넘어서지 못한다면, 피터린치는 뭥미? 할 수 있는데... 이 경우는 스탠퍼드 대학의 교수님의 설명이 이렇게 나온다.
"동전을 던져 5번 연속으로 앞면이 나올 확률은 32분의 1이다. 피터 린치가 그 32분의 1인 것이다. 실제로 250분의 일이라 말하는 것이 낫겠다. "
그렇다면, 250분의 1이 될 수 있는 것은 그의 실력인가? 아니면 우연의 결과인가? 라는 질문에는 - 투자가의 70년간의 실적을 살펴봐야 한다는 답을 내 놓았다는 거;;
참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게다가 증시시장은 비합리적인 군집심리와 군중심리에 따라 움직인다. 예를들면 튤립열풍...
19세기의 역사가는 이렇게 이야기 했다고 한다. "떼 지어 열광하다가 천천히 제정신으로 돌아온다"

 

기술예측은 사실상 예측이 가장 어려운 분야로 보인다.
미래기술을 예측하는 방법은 델파이,명목집단,사례분석,추세분석,s커브,상관분석,계층분석, 시스템 다이내믹스,관련수목..등등이 있다.
이 중에 가장 정확한 것은 S커브이다. 문제는.. S커브의 크기와 모양은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것...-_-;;;;;;;;;;
기술예측에서 흥미로운 건, 우리 삶을 변화시킬 기술에 관한 예측이 상당수 빗나갔다는 점을 이 책에선 지적하고 있다.
쉽게 생각해볼 수 있는데...우리는 로봇이 생기면 남는 시간을 여유롭게 쓸 수 있을거라 상상했지만 실상은 잉여인간..-_- 자동화 시스템으로 인한 실업;;;;;;;; 같은게 생긴 걸 예로 들 수 있다.
게다가 중요하고 획기적인 기술은 전문가들이 전혀 예측 못한다는 거- 컴퓨터와 전화는 발명당시 매우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기술이 초기 실험단계에서 사라지는 이유는 컨셉이 실용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게다가 기술이란게 처음부터 용도를 계산하고 연구를 하는 것도 아니고, 사실상 기술 상태에서는 이 기술이 얼마만큼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건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기도 하다고 한다. 또한, 한번 기술이 발전하면 폭발적으로 발전을 거듭하기 때문에 이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고.
기술예측에 특히 더 회의적인 이유는 기술예측과 관련된 어떠한 학위나 기관의 인증이 없기 때문에 모두가 스스로를 전문가로 칭하며, 신기술이 상업시장에 나와 개선을 거치는데에만 엄청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므로 기술예측에는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내용이 이 챕터에 담겨져 있었다.

 

예측의 대표, 기상예측...
기상청 운동회하는 날 비온다는거- 다들 아는 이야기다=ㅂ=;;하하
이 책은 미국인이 쓴 책이라 미국의 기상예측에 관해 썼지만, 우리나라도 실상은 별로 달라보이지 않았다. 내 친구왈  '아직도 일기예보 믿냐?-_-;'
예로부터 날씨는 역사의 방향을 바꿔놓을 정도로 중요했다. 주요 전쟁 결과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정도니.
그러나 실제로 현대의 일기예보의 역사는 길지 않으며, 고대에서는 점성가가 이 일을 맡아 했었다.
날씨가 왜 그렇게 자주 틀리느냐면, 날씨에는 변수가 무진장 많기 때문이란다. '나비효과'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그래도 최근에는 48시간 이내의 날씨의 정확도는 많이 높아졌다고 나와있다. 하지만 장기예보는... 돈낭비....;;;;;;
예측 분야에서 가장 성공적인 게 그래도 기상예측이란다. 입증된 자연법칙을 이용해 예측하는 유일한 예측산업이고, 아주 가까운 미래의 날씨만 알더라도, 능력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유일한 산업이라고.

 

인구예측- 빙하시대? 기근의 시대? 사회붕괴?
인구예측치를 사용하는데는 위험이 따른다. 미래의 인구를 과소평가하면 사회기반시설이 불충분해져 도시가 복잡해지고, 반대로 과대평가시엔 사회기반시설이 과잉 공급되어 낭비가 되기 때문이다. 인구통계학자들이 50년 후를 예측하는 것은 그 예측이 틀린 것으로 밝혀질 때즘이면 자신들은 어차피 죽은 후이기 때문이라는 농담이 있다는 구절을 보고는 웃음이 나왔다.
에이즈가 발생했을 당시에 그 감염자 수를 지나치게 높게 잘못예측한 사례가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신종플루를 지나치게 의식하여 유통기한을 넘긴 타미플루의 대량처분에 관한 기사가 나온적이 있다.
인구예측의 경우, 단 한번도 전환점을 예측하지 못했다고 한다. 1945년과 1950년의 베이비붐을 예상하지 못했고, 그 뒤에는 베이비붐이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파악하지 못했다.
인구예측에 관해서, 맬서스의 예측과 이스터섬의 재앙에 관한 이야기를 케이스로 담았고, 지구온난화와 식량문제 역시-언제즘 일어날지, 실제로 일어나기는 할지, 인류의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지 못한다는게 이 챕터의 결론.

 

사회예측- 사회과학이라는 용어는 모순이다.
사회가 모든 것, 그 시대에 유행하는 사고방식과 신념, 경제상황, 기술발전, 인구 추세, 정치사건, 전쟁, 날씨 등에 영향을 받는 복잡계이고 이러한 요인들이 예측 불가능한 것이라면, 사회 그 자체도 예측 불가능한 것이다. 역사는 되풀이 되지 않으며, 주기도 반복되지 않는다. 사회의 주요 경향이나 동향, 변혁은 전혀 예상치 못한 것들이다.
러시아 혁명과 공산당의 몰락이 그랬다. 동독의 붕괴가 그랬고... 사회에측은 앞으로도 빗나가게 마련이라고 이 책에서는 서술하고 있다.
미래에는 과거의 상식이 통하지 않으며, 현대판 노스트라다무스는 마케팅을 아주 잘할 뿐이다.라는게 이 책의 주장이다.

 

이 책의 결론: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확실한 사실이 있다면 우리가 끝없는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예측 불가능한 세계에서 살 수 밖에 없는 운명이라는 것!
예측에 대한 나의 믿음이 듣고 싶어 하는 것만을 들으려고 하진 않는가?
결국 일어날 일은 일어나기 마련이므로, 불확실성에도 우리는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하며 주도적으로 삶을 이끌어갈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최종결론이다.

 

 

이 책을 보면서 희망을 얻을 수 있을 수 있었던 건 결국 미래는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미래를 예측하는 것보다 만들어가는게 더 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미래란 현재가 모여서 만들어진 시간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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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번영, 미래를 알고 싶은 욕망을 파는 사람들>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악의 번영 - 비판적 경제 입문서
다니엘 코엔 지음, 이성재.정세은 옮김 / 글항아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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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는 중국경제학자의 책을 읽었는데 그 안에 중국 특유의 '중화주의'스러운 내용이 담겨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각도에서 금융위기를 바라볼 수 있었다.
이번에 만난 이 '악의 번영'은 프랑스 경제학자의 책인데, 또 색다르게 '유럽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경제와 인간의 시각을 읽을 수 있었다.
이렇게 보니, 경제학자가 가지는 생각이나 사상은 국적으로부터 영향력이 없진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비판적 경제 입문서'라는 부제가 붙어 있어서, 장하준 교수님과 같은 스타일의 책 내용을 상상했는데 실제로 읽어보니 '역사서'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제가 사람에겐 '생활'이므로 역사속엔 당연히 '경제적 생활'에 대한 내용이 들어갈 수 밖에 없어서 그런가.
이 책은 읽고나니 역사책+경제학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전체적으로 챕터가 여러개로 분리되어 있어 읽어내려가는데 헷갈리진 않았다.
게다가 옮긴이가 나중에 옮긴이의 말에다가 책의 간략한 줄거리도 아주 정리를 쌈박하게 잘 해놓으셔서 다시한번 책의 내용을 정리해볼 수 있는 것도 좋았다.

 

이 책은 옮긴이의 말처럼 '성장'과 '위기'라는 커다란 두가지 틀을 염두에 두고 인간의 역사를 살펴보면 책을 좀 더 빠르게 이해할 수 있다.
책은 세 파트로 분류되어 있는데- 왜 서양인가? 번영과 공황/ 세계화의 시간 요렇게 3가지로 분리되어 있다.

 

책의 처음부분은 매우 충격적으로 시작한다. 맬서스의 법칙을 언급하면서 무엇이 선인가? 무엇이 악인가?에 대해 혼란을 만들기 때문이다.
경제적 번영은 인구 증가를 가져온다. 그러나 인구 증가가 1인당 소득을 감소시키고 그러다 토지가 부족해지는 순간이 온다.
결국 기아와 전염병이 발생해 인구는 굶주림과 질병으로 죽어야하는 순간이 온다.
사망은 이용가능한 토지에 대한 경쟁을 감소시키는데- 이것은 선인가? 악인가?
결국 인간은 헛된 욕망 위에서 자본주의를 운영해나간다. 는 것이 요지다.

 

책을 읽다가 가장 웃음이 나왔던 부분은..
'행복하다는 것, 그것은 매형보다 10달러를 더 버는 것이다'
이렇게 성장과 행복에 대한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다.

 

1부에서는 경제의 기원인 신석기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프랑스 학자인만큼 '유럽'의 시각에서 역사를 바라보고 있고, 그는 분명히 이야기 한다.
서기 1000년이 막 지났을 무렵 유럽은 중국이나 아랍과 비교해보면 기술적인 우위에서 밀려 있다고.
그러나 끊임없는 국가간의 전쟁들로 급격하게 서양은 문명화를 겪었고, 이러한 긴장관계들은 서양이 세계를 정복할 수 있는 군사적 우위와 과학혁명을 잉태하게 만들었다는 것이 책의 도입부분의 내용이다.

 

2부에서는 인간이 소득이 증가할 수록 행복해지지만, 이런 행복이 빠르게 증발해버리는 현실에 대해 논하고 있다.
산업혁명을 통해 인구가 증가했다가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구가 줄어들어들고 다시 발전하면서 증가하는 멜서스의 법칙을 극복했던 서양이 왜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벌여 스스로 자멸했을까에 대해 나오는데, 저자는 '경기가 확장될 때 전쟁 발발 건수가 많았으며, 경지가 침체될 때 평화로운 시기가 많았다'고 주장하고 역사가 이를 뒷받침한다고 이야기 한다.

 

3부에서는 케인즈의 교훈과 국가의 역할과 세계화에 대해 나온다.
여기에서 특히 흥미로웠던 부분은 바로 이와 같은 질문이다.
왜 중국인은 유럽인들보다 기술같은 초기조건이 좋았는데 유럽인들처럼 성장하지 못했을까? 였는데 결론은 '안정' vs '혁신'때문이었다.
강대국 간의 경쟁이 혁신을 자극했던 유럽과 달리 중국에서는 황제가 왕권강화를 위해 '정화가 아프리카에서 기린과 얼룩말을 들여오는 일'을 때려치우고 내적 안정성에 집착하기 시작하면서 역사는 거꾸로 돌아가기 시작한 것이었다.
(상당히 일리있는 주장이라고 생각했다.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개체는 도태되기 마련이니까)
인도 역시, 향후 미래에 발전을 가로막는 것이 있는데 바로 빈곤과 불평등, 계급사회이다.
그렇지만 결국 결론이란. 세상에 고정불변인 것은 없으며 세계화의 물결속에서 아직 지구는 여전히 적응이 필요한 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기후 온난화이며 종의 소멸과 물부족 같은 문제는 인류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책의 결론은 이렇다.
인류는 계속 증가와 감소를 반복해왔는데, 물리적 번영은 결국 종교전쟁과 세계대전등을 겪으면서 잠잠하게 가라앉았고 역사는 계속 반복되어 왔다.
앞으로는 생태위기와 세계적인 낭비같은 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처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읽으면서 인류거시학적인 관점에서 경제를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던 반면에,
책의 내용이 그렇게 만만한 편이 아니어서 소화하기 힘든 부분이 많았다. 아마도 번역도 쉽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 서평을 쓰려고 나는 이 책을 몇 번 읽었는지,ㅠㅠㅠ 그럼에도 아직도 전체를 이해한 건 아니다;)
중간중간에 프랑스인 특유의 철학적 냄새가 나는 문체가 많아 한국인으로서 '이게 뭔말이야'싶은 부분도 꽤 되었다.
그렇지만 인간의 역사를 관통하는 경제원리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꽤 유익한 책이 될 것이라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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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뜨끈뜨끈한 아랫목에 배깔고 보고싶은 경제, 경영 서적들을 찜해본다.

이언 에어즈 지음, 이종호.김인수 옮김, 최정규 감수 / 리더스북 / 2011년 1월   

자기개발서를 읽으면 나오는 첫째 강령은 '목표를 정하라'는 것이다, 목표없이 성공한 사람도 여럿있건만 일단 그들은 목표를 정하라고 한다. 

근데 목표를 정한 사람은 많아도 실제로 행동하는 사람은 적다. 우리모두는 그런 사실에 대해 알고 있다. 목표를 이뤄가는데는 당근과 채찍이 필요하다.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당근과 채찍을 이용할 수 있을까' 

이 책에서는 단순한 보상과 처벌 그 이상을 말하고, 이를 통해 목표를 이루어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공부와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해야 제맛이라지만, 이 당근과 채찍을 읽고 '지금부터'노력을 시작해보고 싶어 읽어보고 싶은 도서로 찜하게 되었다. 

박유연 외 지음 / 카르페디엠 / 2010년 1월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불굴의 정신으로 사업하는 20대 친구는 나의 친구 목록중에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다들 어떤식으로든 '월급쟁이'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나 역시 그렇고... 

우리나라 사람이 쓴 '우리나라의 월급제'를 잘 이용할 수 있는 법을 쓴 책이라니, 월급쟁이라면 당연히 구미가 당길만한 아주 좋은 책임이 틀림없다. 

게다가 대부분 신문에서 설문조사를 하면 이런 답이 나온다. 나는 내 능력만큼 월급을 받지 못한다고. 이에 대한 이유를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쓴 책인 것 같아 일독하고 싶다. 

  

뤄위밍 지음, 김영화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11년 1월  

역사는 반복된다.  권력은 늘 화무십일홍이라는 이름하에 결국 빛을 바래는 현상을 종종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력이라는 불에 나방처럼 뛰어드는 많은 사람들을 현실에서도 본다. 

권력전쟁에는 도덕이나 정의가 끼어들 틈이 없다. 어쩌면 이게 현실이고 가장 추악하지만 직면할 수 밖에 없는 진실인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중국의 역사를 통해 보는 인간의 '선' 이면에 있는 '권력에 대한 욕심'과 그 끝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 싶다. 

 

나폴레온 힐 지음, 남문희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1년 1월  

부자 되세요. 라는 말이 유행했더랬다. 그만큼 부자는 21세기에 가장 워너비한 인간계층이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 밤낮을 돈을 쫓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책은 참 쉽다. 생각하면 부자가 된다니.  

다소 과장이 아닌가 싶은 책의 제목은 실제로 나폴레옹 힐이 부자들을 만나 성공법칙을 연구한 책이라니 객관적인 연구 검증 데이터 위에서 나온 말이었던 것이다. 

 부자가 되고 싶은 평민이 한번 언감생심 생각이라도 해볼 수 있는 이 책을 읽어보고 싶은건, 욕심이 아니라 희망이겠지? 

남규홍 지음 / 도모북스 / 2011년 1월  

권력전쟁.. 출세만세... 요즘 내가 출세하고 싶은가...;;;;;;; 여튼 마지막 추천도서로 고른책은 출세만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중요한 '출세'... 왜 그런말도 있지 않은가. '억울하면 출세하라'  

우리나라에서 과연 어떤 것이 출세이고, 출세하면 그 이후의 삶은 어떤지 직접적으로 다룬 책이 없었기 때문에 이 책은 그런 희소성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고, 한번 읽어보고 싶다. 재벌가의 가계도나 다룬 시시껄렁한 책이 아닌 오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고 있는 우리나라 사회지도층들의 면면을 볼 수 있는 책이라 더욱 어떨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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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 중미전쟁>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장하준 지음, 김희정.안세민 옮김 / 부키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더 나은 자본주의란 뭘까?
진짜 자본주의의 속성이 뭘까?

 

이 책은
정말 니가 알고 있던 것, 보고 있는 것이 '진실(true)'일까.
라는 메세지를 던져준다.

 

서론의 말을 빌리자면, 이 책은 '경제학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추지 않은 독자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반면에 '고급 경제학 서적에서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경제학적 이론과 실증적 자료들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내용도 담고 있다. 전자는 이 책의 장점이고, 후자는 내가 이 책을 보면서 엄청나게 충격을 받은 이유였다.
그간 대학원, 대학교에서 수업시간에 들었던 BASIC을 완전히 새로 뒤엎어야 했으니까.
변화라는 건 어느상황에서나 반갑게 받아들일 수 있는 종류의 것은 확실히 아니다.

 

장하준 교수님의 이 책이 요즘 엄청나게 주목받고 있다고 들었다.
내 생각에는, 그 이유가 당연히 책 내용이 좋아서 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시스템에 너무 '실망' 해버렸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안이 될 시스템을 찾고 있는 중이라는 시대적 배경에도 일부 이유가 있을 듯 하다.

 

이 책은 23가지의 경제학 상식을 '부숴' 버리고 있다.
모든 챕터가 자극적이고, 모든 챕터가 충격적이다.
특히나 나는 '자유시장 신봉자'였기 때문에 그 충격이 더 했다.
(학부시절에 박교수님에게 '무역통상론'수업을 들으면서 분명 나는 자유시장=최대의 이윤 보장 이란 공식을 진리처럼 새기게 되었었다!)
'자유시장이 도대체 뭘 말하는 것인가?'라는 첫 장부터 시작하니 말이다.
당연하다고 믿어왔던 상식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은 신선한 충격과 혼란스러움을 동시에 안겨주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근본적으로 경제학의 기본적인 단어부터 일일히 하나하나 재정의 해보게 되었다.
내가 각 챕터에서 받은 충격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thing 1. 자유시장은 존재하지 않는다. 시장이 얼마나 자유로운지를 규정할 수 있는 객관적인 방법도 없다. 자유시장은 정치적으로 정의되는 것이다.
thing 2. 주주는 주식을 팔고 떠나면 그만이기 때문에, 주주들을 위한 기업경영은 결국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약화시킨다.
thing 3. 잘 사는 나라와 못 사는 나라의 임금 격차는 개인의 생산성이 달라서가 아니라 각 정부의 이민 정책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thing 4. 인터넷이 생산성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는 활발히 진행되었으나 말만 떠들썩하고 정작 구체적인 증거는 없다. (인터넷이 등장한게 고작 20년 정도에 불과하다)
thing 5. 경제학의 가정이자, 자유 시장 경제학자들이 믿듯이, 사람들이 모두 이기적인 것만은 아니다.
thing 6.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정책들이 (경제) 성장을 둔화시켰다. 물가 안정에서 '안정'이 의미하는 바를 설명할 수 있겠는가.
thing 7. 지금의 선진국들은 모두 보호무역과 정부보조금을 통해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는 사실. 자유시장 정책으로 부자된 나라는 없다.
thing 8. 다국적 기업은 초국적 기업이 아니라, '해외 지사를 둔 단일 국적기업'으로 되어 있다. 자본의 국적은 무시되지 않는다. (본국의 일자리와 공장을 가장 나중에 없앤다)
thing 9. 탈산업화는 환상이다. 서비스산업은 생산성이 증가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되기 힘들다.
thing 10. 미국은 재화와 서비스를 살 수 있는 구매력이 가장 높긴 하지만, 미국이 다른 부자나라들에 비해 생활수준이 단연 더 높은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thing 11. 아프리카가 가지고 있는, 성장에 한계의 걸림돌로 여겨지는 구조적 요인들은 선진국들이 과거 가지고 있던 문제들이며, 지난 30년간 아프리카의 정체를 불러온 진짜 요인은 자유시장경제정책을 강요받았기 때문이다.
thing 12. 정부의 정책 결정자들은 이윤보다는 권력을 추구하고,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잘못된 선택을 할 확률이 높다고 하지만, 현실에서는 정부가 더 나은 정보를 획득해 경제성장을 할만한 산업을 골라 키워 성공한 사례들이 많다.
thing 13. 부자들에게 더 큰 파이 조각을 주면 결국 전체 파이가 커진다는 이론은 설득력이 없으며, 큰 부가 흘러내려 가난한 사람들에게 스며든다는 이론은 틀렸다.
thing 14. 미국 경영자들은 지나치게 많은 보수를 받으며 경영부진에 대해서도 제대로 책임을 지지 않는다.
thing 15. 가난한 나라가 가난한 이유는 개인들에게 기업가 정신이 없어서가 아니라 생산을 할 수 있는 기술과 현대식 기업같은 발달된 사회조직(시스템)이 없어서이다.
thing 16, 시장이 실패할 수도 있고, 정부가 실패할 수도 있지만, '사람은 늘 자기에게 가장 이로운 최선의 선택을 하는만큼 그대로 내버려둔다'고 가정하는 시스템에서 계속 발생하는 에러를 무시하고 시장의 기능만 믿는 것은 위험하다. 시장은 절대로 똑똑하지 않다. 규제는 필요하다.
thing 17. 한나라의 번영을 결정하는 것은 개인의 교육수준이 아니라 생산성 높은 산업활동에 개인들을 조직적으로 참여시킬 수 있는 사회 전체의 능력이다.
thing 18. 문제가 되는 것은 기업 규제 내용이지, 양이 아니다.
thing 19. 계획경제에 한계가 있다? 자본주의 경제도 계획되는 부분이 많다. 모든 정부는 연구개발과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재원을 지원하고, 산업정책을 통해 미래 산업 구조를 계획하고, 유도계획을 하기도 한다.
thing 20. 기회의 균등이 진정한 의미를 가지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결과의 균등이 보장되어야 한다.
thing 21. 복지정책이 잘 갖춰진 나라들이 더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었다.
thing 22. 효율우선중심의 금융시장은 단기 이윤 창출은 더 효율적이 되었는지 몰라도, 금융시스템과 경제전반은 더 불안하게 만들었다.(금융시장의 효율성을 줄여야 한다)
thing 23. 좋은 경제 정책을 세우는 데 좋은 경제학자가 필요한 건 아니다.

 

결론으로는 '현 경제 시스템의 재구성'을 제안하며 몇 가지 원칙을 거론하며 책을 마친다.

 

이 책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정말 '쉽게' 쓰여져 있다. 물론 내용들은 하나같이 모조리 심오하지만, 적절한 예시를 들어 읽는 사람들을 설득시킨다.
책을 보면서 때로는 감탄하고, 때로는 불편했고, 때로는 의아했다.
내가 그동안 봐왔던 그래프와 통계의 진실은 무지개 저 넘어에 있는 것인가 하고.
통계 자체는 맞았을 지 몰라도, 통계의 근간이 되는 기본 지척자체에 의문을 제기한 이 책을 보고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이 책을 반박할 책이 나올 수 있을까, 궁금해졌다.
또한 이 책의 결론이 제안하는 것들을 실행한다면, 실제로 현실은 '더 나은 자본주의'의 세상이 될까?

 

끝없는 물음의 여운이 짙게 남는 책이다.

 

 

 

+) 한국인이 영어로 쓴 책을, 한국인이 번역하다니 참 놀랍지 않을 수 없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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