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안의 파충류 뇌인 뇌간의 기능을 알면 그 고도로 자동화된 상태에 고마운 마음이 들 것이다. 심장에게 뛰라고 말할 필요도 없고 위험앞에서 더 빨리 움직이라고 재촉할 필요도 없다. 자기 자신에게 숨을쉬라고 매번 의식적으로 환기해야 한다면 얼마나 진이 빠질지 생각해보라. 파충류의 유산은 이런 기본적인 활동에 특화되어 있다. 체온을 조절하고 균형을 잡고 짝짓기 욕구를 유도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심리학적 관점에서 보면, 파충류적 구조는 우리 본능적 생존에 대한 모든 것을 담당한다. 이들 회로의 다수는 스위치를 껐다 켰다 하는식으로 작동한다. 이 기능들은 생존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뇌의 파충류적 부분은 경직되어 있고 강박적이다. 회로가 한번 켜지면 충분히만족하거나 기운이 다 빠질 때까지 계속 작동한다. 우리는 배가 부를때까지 배고픔을 느낀다. 목마름이 해소될 때까지 갈증을 느낀다. 정말 놀랍게도, 뇌의 이 부분이 물 마시는 것을 그만두라고 말하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물을 마시게 된다 ㅡ파충류뇌ㅡ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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