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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박연선 지음 / 놀 / 2016년 7월
평점 :
웃기다. 재밌다. 스릴도 있다. 드라마로 만들면 재밌을 거 같다.
그때 구남이가 우리 아빠를 구해내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나는 세상에 있었을까? 아빠에게는 그 이후로도 두세 번쯤 죽을 고비가 더 있었는데, 고등학교 때 친구 오토바이 타고가다가 죽을 뻔, 군대 있을 때 고문관 수류탄에 죽을 뻔했단다. 우리 엄마도 한두 번은 죽을 뻔했을 테고, 할머니, 할아버지, 그 위의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죄다 그럴 텐데・・・・・・ . 그러고보면 내가 지금 여기 있다는 건 어마어마한 기적이다. 지구상에 단백질이 처음 생겨나고, 생명체가 등장하고, 물속 생물이육지생활을 시작하고, 원숭이를 거쳐 인류가 등장해 강무순에게 전달될 때까지 나의 DNA는 수억 년을 무사고 배달된 셈이다. 그 숱한 죽을 뻔한 고비를 숱한 행운과 숱한 구남들의도움으로 이겨낸 위대한 기적, 생존하는 모든 생물은 기적의결과물이다! 말해놓고 보니 무슨 사이비 종교 지도자 같구만. - P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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