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릇 (50만 부 기념 에디션) - 비울수록 사람을 더 채우는
김윤나 지음 / 오아시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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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마디 말로 다 뭉뚱거리는 사람들 속에 살다보니 답답할 때가 많다. 이게 울 상황인지 웃을 상황인지 화낼 상황인지 하는 걸 판단을 잘 못 하고 오해에 오해가 쌓여 감정의 골들이 깊어진다. 사람들은 질까 봐 겁낸다. 몰려오는 감정의 파도에 삼켜지지 않으려고 버틴다. 살아내느라고 급급하면 내 감정의 실체를 살필 겨를이 없다. 먹고 사는 일이 우선이라 차분하게 스스로를 돌아보지 못 하고 되는데로 표현하는 사람들을 탓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적절한 지 모르겠지만 그것이 그 사람들의 ‘공식‘이 아닌가 싶다.

나라고 사는 게 수월하진 않지만, 그래도 책을 읽고 더 나은 내가 되고자 노력하는 나라면 조금은 달라야 하지 않을까? 호흡을 고르고 ‘감정의 진정 스위치‘를 누르고. 나의 감정을 누구보다 스스로 오해하지 않고 바로 알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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