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는 Authentisch Leben이다. 독일어 사전을 찾아 봤는데 ˝진정한 삶을 살다˝그 정도 뜻인 거 같다. 에리히 프롬의 사상을 연구하고 전하는 협회가 있다고 하며 그 협회에 있는 라이너 풍크가 에리히 프롬의 글들을 묶은 책이다. 일러두기에 나와있다시피 국내에 발표되지 않은 글들과 강연, 일부는 <자유로부터의 도피>에서 발췌한 내용이다.인간은 자연의 변덕이다. 유일하게 자기 자신을 자각하는 생명체이다. 인간은 자연에 살면서 동시에 자연을 초월하는 유일한 존재이다. 자기 자신과 자신의 과거, 자신의 미래를 자각한다. -18쪽-그렇기 때문에 대충 주어진대로, 흘러가는대로 살 것이 아니라 있는 힘껏 자기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기계와 기술에, 쏟아지는 정보들과 외부의 압력에 휘둘리면서 스스로를 잃어가고 있다. 주도적으로 살아가지 못 하고 자아를 잃은 결과는 무기력함이다. 누군가가 외부의 무엇이 삶에 변화를 가져오기를 바라지만 단호히 발걸음을 내딛어 변화를 향해 나가야 하는 주체는 나 자신이다. 대략 이런 내용인 거 같다. 여러 곳에서 발췌하다보니 가장 오래 된 내용은 1937년, 가장 최근 글은 1974년이다. 우리는 용기만으로 극복하기에는 만만치 않은 21세기를 살고 있다. 핑계대지 않으면서 마음의 건강도 지켜내야 한다. 쉽지 않다.